|
7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토론마당
“샘! 이거 꼭 배워야해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토론의 사회를 맡은 상당고 최상규입니다.
오늘 저희는 진정 학교가 우리에게 필요한가에 대해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인가 하는 조금 무서운 주제인데요. 왜냐하면 학교의 존립과 관련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 함께해주실 패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찬성 측에 상당고에 구희진학생, 교원대부설고 김선화학생, 양업고 김유니학생, 양업고 강홍구학생이 자리하셨습니다. 다음으로 반대 측에 청주외고 이재환학생, 주성고 김혜란학생, 오창고 김정영학생, 청주농고 김기택학생이 자리하셨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양측의 기조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기조발언 김선화 학생께서 하겠습니다.
김선화
여기 계신 패널 분들, 그리고 모이신 청중 분들 대다수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입니다. 엄마 손을 잡고 초등학교 정문에 들어서던 8살 때부터 학교는 우리들에게 선생님들로부터 여러 방면의 지식을 전수 받게 해주는 공간이었고, 친구와 선후배들 그리고 선생님과의 여러 인간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습득 할 수 있는 작은 사회의 기능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배우며 진로를 탐색하고, 자아를 성립하여 자신의 미래에 청사진을 만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학교, 그리고 그 안에서의 교육은 자라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반대쪽 기조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영
어떤 친구는 노래를 좋아하고, 또 어떤 친구는 미술을 좋아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농구를 좋아합니다. 사람은 각자가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생각이나 가치관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학교라는 이 작은 집단에서는 포용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고정적인 틀에 가두려고 할뿐,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에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을 한가지색으로 맞추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반대 측 의견이었습니다.
사회자
양쪽 기조의견을 들으셨습니다. 청중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카드를 받은 청중께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찬성은 파란색 반대는 빨강색입니다.
청중분들의 의견으로 찬성 36표, 반대 14표로 조사되었습니다.
다음순서로 저희 토론팀이 중학교 실업계 인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보시겠습니다. 약 80%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약 35%학생들이 학원이 학교를 대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주셨습니다. 약 75%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외의 활동이 유익하다고 응답해주셨습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은 삶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응답해주셨습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즐겁게 생활하는 학생이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좀 더 솔직한 토론을 위해 경어를 쓰지 않겠습니다. 괜찮죠?
그럼 경어 사용을 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견 있으신 분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반대 측 의견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혜란
난 학교교육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우리는 학교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정해진 틀 안에서 생활 하고 있어. 인문계 안에서 가장 큰 목표 대학진학인데 대학을 진학함에 있어서도 원하는 대학도 다르고 서로 원하는 학과도 달라. 특히나 학과의 경우에는 자신의 소질이나 특성이 많이 반영되기 마련인데, 학교는 자신의 자아개발이나 소질 그리고 적성 등에 적합한 역할을 해 줄 수 없어. 우리가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사회에서 훌륭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야. 자기가 자신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다면 학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구희진
지금 혜란이가 말한 것에 대해서 잘 들었어.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서 모두가 똑같은 모습을 하거나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야. 그 사회관계속에서도 개성이 있고 모두가 다른 성격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혜란이 말대로 학교가 아닌 곳에서 차별화되게 배우면 내가 좀더 무엇을 잘하게 되는가에 대한 그런 진로탐색도 좀 힘들지 않을까?
이재환
진로탐색에 대해서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얘기를 좀 해볼게.
나의 경우는 어렸을 적부터 만화 쪽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쪽 계열로 진로를 잡았거든. 그런데 지금 고등학교에 와서 배우는 공부는 나에게 필요한 문화나 예술계열이 아닌 수학이나, 과학 종류를 배우는 게 나는 너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수업시간에 따로 내가 필요한 그림을 그리거나, 수업이 점점 싫어져서 학교에 잘 나오지도 않았어. 학교에 내가 억지로 앉아 있을 시간에 다른 여러 곳에 다니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또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나 더 좋은 게임들을 접하면서 나는 학교에 억지로 앉아있는 시간보다 훨씬 유익하고 더 좋은 시간을 보냈거든. 이런 면에 있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은 자기 진로를 탐색하는 방면에서 좀 부적절한 것 같다고 생각해.
구희진
나는 이것을 학교 선택의 문제라 생각해. 우선 재환이도 애니고를 선택했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능력을 키우지 않았을까 싶어. 내 친구들 중에서는 예술고 학생이 있어. 공부를 굉장히 잘했어. 그 친구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술선생님이 되겠다는 일념하나로 예술고에 진학했거든. 그래서 자기는 정말 만족하고 있어. 학교에 대해서 그렇게 따지면 선택의 기준이거나 혹은 자신의 생각 나름 아닐까?
김유니
난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양업고등학교에서는 수능에 필요한 여러 과목들을 배우기도 하지만 철학수업, 종교수업, 노작활동 같은 다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나 적성을 찾고 인성교육을 통해서 자기의 미래에 대한 개발활동을 해. 그래서 자기의 진로를 찾고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정해서 후회 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
김혜란
지금 양업고에 대한 얘기를 들었잖아. 그럼 네가 양업고를 선택한 이유가 뭐야?
김유니
나 같은 경우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아침 0교시부터 밤 10시까지 야자하는 공부를 너무 하기 싫어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양업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어.
김혜란
철학이나 그런 다른 과목들은 다른 학교에서 가르치기 힘든 건 알지? 그래서 그게 양업고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거잖아? 하지만 여러 학교에서 그건 실질적으로 힘들어. 거의 불가능해. 그런데 분명 우리한테는 그건 필요한 행동이거든. 그런데 인문계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는 특정 교과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해 주지를 못하고 있어. 우리에게 학교는 그런 것이 더 소중한 걸 가르쳐주지 못하니까 어쩌면 대안학교도 학교의 한계와 모순을 드러내주는 한 예가 아닐까?
사회자
지금까지 인문계입장의 의견을 많이 들어봤는데요. 실업계학생은 이와 같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론을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택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주농고 다니는 김기택입니다. 솔직히 저희학교는 웬만하면 수업을 거의 안합니다. 보다시피 농고라서 실습을 하는데 풀 뽑거나 삽질을 합니다. 저희는 시험볼 때 시험 본다는 생각을 안 합니다. 자는 시간, 노는 시간 학교 일찍 끝나서 시내에 놀러가는 시간, 시험시작하면 5분도 안돼서 찍는 경우도 있고, 누가 더 먼저 찍나 내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볼 때 저는 학교수업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네,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럼 주제를 바꾸어서 학교의 사회와 기능에 대해 얘기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의견 있으신 분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홍구
우선 나는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우리학교는 인문계열 교육과정 외에도 다른 교육도 해. 우리는 선생님이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만약에 무슨 일이 있으면 진짜 진정으로 축하해 주시고, 슬픈 일이 있으면 막 위로해 주시는데 어쩔 때 보면 큰 변화 같아. 그런 면에서 선생님들이 단순히 지식만 전달해 주는 사람으로 일반화, 합리화 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구희진
선생님도 그렇지만, 친구 간의 관계도 나는 굉장히 작은 사회라고 생각하거든. 모두들 친구와 한번 씩은 싸워보고 갈등을 느껴보고, 또 그걸 풀어보고 하는 경험을 모두 한번 씩은 했잖아. 이렇게 함에서 또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맺기도 하고 그렇게 하면서 좀더 사회에 나가서 사람들과 상처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적게 하지 않을까?
김혜란
홈 스쿨링이라고 알아? 우리나라에는 도입단계이고 외국은 많이 퍼져있어. 이것은 홈 스쿨링(home schooling) 말 그대로 집에서 공부하는 거야. 그럼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느냐하면, 봉사활동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클럽이나 동아리를 들어. 그럼 그 사람은 꼭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여러 사람,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은 사람과 부딪치면서 사람을 알아가고 인생을 알아가고 있어. 꼭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친구가 학교에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
김선화
혜란의 의견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이 있어. 그런데 그렇게만 하면 너무 차별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닐까? 학교는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여러 곳에서 모이잖아. 그러면서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하면서 좀 더 간접적으로 사회를 느껴본다고 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직접 부딪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사회에 좀더 적응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김혜란
하지만 우리가 기택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런 얘기를 듣기 힘들었을지도 몰라. 그리고 만약에 옆에 민사고가 있었어봐. 조금 더 달랐을 거야. 우린 어차피 학교라는 획일적인 사회에서 공부뿐만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쌓아가면서도 편향되고 부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이건 학교의 위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오히려 학교 밖에 나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많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학교 안에서가 아닌 사회인으로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최상규
예.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또 다시 주제를 바꿔서 저희 학생들에게 또 중요한 것인 입시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입시하면 수능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구희진
지금 우리가 대학을 가는 가장 쉽고 보편화된 방법은 수능이야. 물론 수시도 있지만 그것도 입시에 대당되는 것이고, 모두들 수능 대박을 외치고 우리는 그런 수능을 보기 위해 학교 교육에 가장 주력하고 있어. 학교교육은 지금 우리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능에 대비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교육제도이기 때문에 학교교육은 필요하다가 생각해.
김혜란
지금 중간고사 기말고사 좋아? 근데 입시에 사실적으로 내신이 방해가 될 때가 많아. 고3의 경우에는 재수생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 경우가 중간, 기말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이유도 있거든. 꼭 내신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그런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사교육이 이렇게까지 번창하지 않았어. 학교의 한계는 사교육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해.
방청객
이의 있습니다. 우선, 제 이름은 성윤채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학교를 자퇴하려고 하는데 학교 다니면서 내신 진짜 그 지긋한 말만 듣고 배우는 것은 학교 밖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왜 학교에서 입시위주로 해야하냐고요? 입시가 왜 인생의 다 인줄 아십니까? 인생의 다가 아니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입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방청객들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외국처럼 다르게 생활하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는 시험을 많이 보잖아요. 외국가보세요. 캐나다를 가보시면 다른 것들 원하는 진로 그런 것들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는 잘못된 것 아니냐구요? 진짜 억울한 우리 현실을 교육정책에서 바꿔줘야 하는데, 청소년의 욕구는 묵살하고 이런 게 무슨 정부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방청객
(박수~~)
김기택
저도 한 말씀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않 좋다고 저 학생이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럼 외국 가서 사세요. 외국의 교육정책이 좋으면 외국 가서 사세요. 왜 여기에 사세요.
김정영
아까 시험 얘기로 돌아가서, 보통의 아이들은 시험, 모의고사에 굉장히 스트레스 받지 않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왜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당연하게 봐야할 그 시험에 시험 성적을 받고 만족하지 못하면 울기도 하고 불만족스러운 표현을 하기도 하잖아. 근데 왜 우리가 그것을 당연히 해야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어.
김유니
만약에 시험이 없다면 우리의 능력을 어떻게 테스트할 거고 어떻게 체크할 것인데. 양업고등학교 같은 경우도 일년에 4번 시험을 보는데 난 시험에 대해서 단지 우리가 배운 것을 테스트하고 확인해 보는 그런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그렇게 자기가 억압을 받으면서 내신이 너무 중요하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 보다 자기가 얼마나 발전되고 얼마나 떨어졌냐하는 것을 체크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강홍구
아 물론 장래가 시험으로 결정된다고 압박감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만약 수능이후에 대학에 진학해서 직업을 선택할 때도 시험을 봐야 하잖아. 그럼 그때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데? 나 같으면 그냥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어.
김혜란
내 생각에는 시험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편해질 수가 있어.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그렇지 않거든. 우선 선생님들 매일 들어와서 하시는 얘기가 지금 우리 학교 3학년 입시 어떠하다, 수능이 어떻고 대학 어떻게 들어간다. 너희 공부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매일 듣는데, 그 공부의 잣대가 되는 시험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것은 힘든 것이라 생각해.
방청객
안녕하세요. 전 상당고등학교 전지현이라고 합니다. 패널 분들의 말씀 잘 들었는데요. 우리가 모두 학생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절실히 느끼고 있고, 방청객들도 많이 와 있는데 방청객에게도 발언의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의응답이 아니라 공개토론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방청객
(박수와 환호)
사회자
예. 그렇다면 공개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있으신 분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발언하시기 전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말씀해 주시고요. 소속 학교와 이름을 말씀해주세요.
방청객
안녕하세요. 상당고등학교 전지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학교가 존립해야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이고요. 아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우리가 교육을 받는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우리의 개성과 자신만의 능력 표출을 막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전 내가 특별하다는 것을 느끼려면 다른 사람들과 부딪쳐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너와 다름을 알아야 나에게도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 학교가 아니겠습니까? 전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 학교는 분명히 존립해야 하고 아무리 입시 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학교의 여러 좋은 순기능들을 부정해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방청객
예. 안녕하세요. 청주고등학교에서 온 문한규라고 합니다. 우선 제 입장은 반대 입장이고요. \아까 찬성 쪽에서 말씀하신 교원대부고 김선화 학생이 공교육을 없애자. 그러면 빈부격차가 더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공교육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공교육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공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국민모두에게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신에 그 교육의 내용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고, 지금의 잘못된 교육제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이라면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이 결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예. 그럼 청중들의 의견을 잘 들었습니다. 이제 공개토론을 마치고 마무리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럼 양측 마지막 발언 준비되셨죠? 이번에는 반대 측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혜란
찬성 측의 입장도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마무리를 짓고 싶어. 여기 앉아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렇게 토론에 참석한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 학교가 우릴 위해 정말 힘써줬다면 이런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도 몰라. 나는 학교 교육의 입장에서 반대의 입장에 서 있지만, 한사람의 학생으로서 이런 토론이 계속됨으로써 찬성 측에서 말한 학교에서의 좋은 점이 계속 많아지고 반대 측에서의 내용들이 개선되면서 우리에게 정말 참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래. 이제까지 이야기를 들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구희진
나도 찬성 측 입장에 섰지만 모두가 한번쯤은 교육제도가 잘못되어 있고 학교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 적도 있고 그럴 것이라 생각해. 우리도 찬성 측에 서면서 학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또 반대 측의 입장을 들으면서 나도 굉장히 슬프다는 생각을 했어. 만약에 정말 혜란이 말대로 학교가 제대로 된 교육을 펼치고 있다면 우리는 이런 토론을 벌이지도 않았을 테니까. 앞으로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아 어깨가 무거워져. 우리가 모두 즐겁게 웃으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어.
사회자
이것으로 양측 모두의 마지막 발언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제 양측의 의견을 듣고 청중들의 생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궁금한데요. 찬반카드를 가지고 계신 청중들은 자신의 최종 의견을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 찬성이 32, 반대가 15표로 토론 처음과 같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것으로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토론마당 ‘샘, 이거 꼭 배워야해요!’의 토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