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소풍을 떠나는 아이들처럼, 투어를 앞둔 전날 잠이 잘 안노더군요.
설레임이요?
그건 아니고 날씨때문이였지요
너무 일찍깨우면 안될듯싶어 5시반이되기를 기다려 모닝콜문자메세지 보내고, 집결지까지 가는동안에도 날씨는 시시각각 변덕을 부렸읍니다
흐렸다, 맑았다, 간간히 빗방울도 뿌리고~~~~
아침일찍부터 강릉으로 향하는길은 주차장을 방불케하였읍니다, 움직이지를 못하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라이더잖아요
보무도 당당하게 갓기로전진할땐 차안에 갇혀있는사람들 내다보는폼이 그거있잖아요
뭐가 있냐고요?
군에서 큰훈련뛸때 지프는 고사하고 60트럭뒤에라도 언혀갈때 행군하는보병들 부러워 쳐다보는표정이요.
암튼 그렇게 부러운시선을 양평을 지나서야 면할수있었음다.
횡성을지나고, 둔내휴게소에서 휴식을 끝낸후 매번다니던 태기산코스가 아닌 " 가이드님 " 이 알려주신
구영동고속도로 코스를 이용해봤지요
한시간은 몰라도 30분은 확실히 단축되는 느낌이었음다
차도거의없고, 아니 차가너무없어 도로가 더 안좋아졌다고나 할까요?
영동제1터널, 영동제2터널을 지날땐 고속버스타고다니던 옛생각도 했음다
진부를지나 대관령휴게소에서 양양에서 오신 털보님과 정확한약속시간에 합체를 하였지요
시원한바람이 솔솔부는게, 정말 강릉시민들이 여름밤에 잠자러피서올만 하더만요
요때꺼정 날씬 정말 죽여줬읍니다
햇빛없지, 시원하지, 보너스로 경치꺼정 끝내주지....
대관령을 내려가 강릉에도착하니 갑자기 웬 찜질방에 들어왔나 싶더군요, 갑자기 팍팍찌는게
털보님의 박식한설명에 의하면 고거이바로 휀 현상때문이라고 합니다
10대때 학교에서 배운것 40대에 몸으로실험해봤음다
구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동해시에도착할땐 망상해수욕장을 보니 유달리 반갑더라구요
랠리두번가봤다고 말입니다.
동해시 천곡동에있는 육송가든 이집 음식정말끝내줍니다
지나는길있으면 꼭 들려보세요
시월님하고 친구분이라 우리만 특별히 맛난걸주신지는 잘 모르겠구요
잘먹고, 잘쉰다음 포항으로 가는길은 간간히 보이는 푸르른 동해바다덕에 눈만이라도 시원할수있어 좋았음다
근데 말이에요
안그래도 더워서 성질나는데, 열까지받는일이 생겨버렸다 아닙니까?
어떤놈이냐고요?
어떤놈은 어떤놈이에요 표선생이지
잘달리던 7번국도 떡하니 가로막고 자동차전용도로하고 배 딱허니 내밀고있는 표시판이말임다
우회하는 안내도없이
그럼바이크는 배타고가라던지, 임시로 헬기라도 몇대갖다놓던지 히지도않으면서 너는못감!
어떡해요
배하면 나도 한배하는데, 질수는 없지요~~`
모자라면 니코코님배까지 갖다붙일생각으로 내질러버렸지요
근데 막판에 간이 오그라들어버릴뻔 했다 아임니까
전용도로가 끝나는 마지막에 경찰셋이서 지나가는차 세워놓고 딱지를 끊고있더군요
근데 이 아자씨들 열몇대의 바이크가 지나가는동안 눈길한번주지않고 임무에만 충실하고있더군요
참 훌륭한 경찰관들 같았읍니다
말도안되는 제도가있는 나라에, 이만큼이나 융통성있는 양식있는 경찰들이있어 우리나라 좋은나라임다
영덕을 못미쳐 들린휴게소에서는 경남창원에서부터 나홀로투어링을즐기고 계시는 로드킹라이더 한분을 만났는데 우리들을 알아보시더군요
아니 그분뿐 아니라, 이번투어에서는 제복탓인지 많은분들이 저희를 알아봐주셨읍니다
일부러 오셔서 인사도청하고, 사진도 같이찍고, 알로카시아, 토크바이, 장군하는 닉네임도 알고들계시고~~~
기분도좋았던반면, 이제 더 행동을 신중히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읍니다
숙소인 로얄비치모텔에 도착하니, 먼저도착한 부산경남지회분들이 반겨주시더군요
가까운거리에 사셔서 그런지 고기에,과일에 참 많은준비를 해오셨더군요
우리도 당연히 한점씩 얻어먹었지요
여장을풀고 포항에서 살았던 니코코님의 안내로 죽도시장에서 회식을 시작했음다
과어.우럭.도다리. 글고 해삼.멍게.영계.. 또 정력의왕 오다리... 등등
그날 동해바다에서 갖나온놈들을 몽조리가져다 체력을 보충해버렸지요
식사후 윤귀동경기지회장님의 초대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맥주로 2차를 했음다
그리고
3차로 진짜루 존데가서리 끝내주게 놀았는뎅
요건, 비밀이에요
그리곤 잤읍니다
아침이되어 일어났지요
다들 전날 음주오락의 후유증으로 늦잠을 잘거라고 예상했는데
다들 무적의할리맨답게, 오히려 집결시간보다 더 일찍 기상들 하더만요
컵라면으로 간단히해장을 하고 10시가되자 칠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경기지회가모두 집결을하였음다
윤귀동지회장님의 인사말씀도듣고.....
"경기지회 파이팅" 을 외치며 단체사진도 찍고 폼나게 행사장으로 향했읍니다
행사장까지는 불과 5분도 걸리지 않았읍니다
무더운여름날 회원들스스로의힘으로 사무실을 꾸미고, 현판식을준비하느라 애쓰신 대구,경북지회회원님들도 만나고, 항상행사때면 누구보다도 바쁘신 장원기집행위원장님도 뵙고, 전국에서 모인 각지의 할리맨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눌수있었음다
그렇게 반가운 인사를 나누다보니, 무더운날씨에 뜨거운 햇볕아래서의 현판식행사도 금방 지나가버렸읍니다
행사가 끝난후 영덕에위치한 삼사해상공원까지 간단한 합동투어를 마친후 윤귀동경기지회장님의 인사를 끝으로 공식행사를 마치고 귀가길을 시작했지요
복숭아밭을 양옆으로두고 청송까지 가는길은 산속을 구비돌며돌아가느라고 더위를 참을수있었읍니다
안동을 지나서 예천, 문경을 찍고, 충주에서 턴해서 서울로 돌아오는길은 환상! 그자체였지요
생각보다 정체도 덜한길을 시원히달려 안전하게 귀가할수가 있었읍니다.
첫댓글 고생 많았습니다. 좋은길 안전한 투어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분들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받들어 총 ~ 안~~~~전
후기를 읽고나니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포항투어 일정을 그려 봅니다 -굿-
장군님.. 반갑습니다. K1 소속의 홍성완 입니다. 처음 만난 자리여서 아직 낯이 설지만.. 자주 만나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더욱 친숙해 질 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들리셔서 좋은말씀 많이해주세요
경북지회투어도 기억에 남을만한 투어였음 ,,,,,,,,,또바이,,,,,,,,
마중투어라도 가야 했는데 아직 줌비가 안돼서......조만간 인사 드려요 ㅎㅎ
장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직업 바꾸시지 소설쓰는 작가로요 자랑스런 동부할리 울나라 호그회원이면 다아는것같아요
멋진 투어였습니다. 포항까지의 장거리 투어 덕분에 서울에서 양양까지는 아주 단거리더군요. 기까잇 것!!!
아뭏튼 동부할리 횐님들 모두 장거리 투어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글을보니 제가 다 뿌듯합니다.....
가자 가자 빠샤 빠샤 !!!!동부 홧팅 !!!!
정말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