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12.2. 5면]
“두음법칙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어느 하나로 통일돼야 한다.”
조선과 한국의 ‘우리 말 큰사전편찬위원들은 11월 28일 중국 북경 서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회의를 통해 “두음법칙 절충안은 안된다”는 립장을 확인했다.
남북 언어규범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양보나 협상
안이 아니라 합당한 원칙을 찾아보자는 견해다.
절충안이 아니라면 남북편찬위원회는 ‘역사-력사’, ‘이유-리유’, ‘여자-
녀자’, ‘유대-뉴대’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해 사전에 올려야 한다. 하지만 60년
간 다른 규범을 따라온 남북의 언어생활을 고려한다면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분단전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1933)에 다라 두음법
칙을 철저히 적용해왔고 조선은 광복후 ‘조선어신철자법’(1946)과 ‘조선어철자
법’(1954)을 통해 두음법칙을 쓰지 않고 한자 원음대로 표기한다는 원칙을 지키
고있다.
량측이 두음법칙에 달리 접근하는것은 서울과 평양 지역의 실제 발음
및 언어생활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두음법칙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발음과 표기가 확연히 달라지는 민감한 문제인만큼 량측이 평행선을 달리고있
는것은 당연하다.
편찬위원들이 10만개의 새 어휘를 공동으로 싣는 작업과 함께 두음법
칙적용문제를 가장 어려운 대상으로 꼽는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측 편찬위원회는 또 준비한 자료에서 “두음법칙과 관련해서 그 어
떤 절충안이라는것이 있을수 없다”며 “하나의 같은 현상을 한가지로 처리하지 않
고 절충하게 되면 겨레앞에 큰 죄를 짓게 되고 남북지식인들과 겨레에 큰 실망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량측은 일단 “민감한 문제이지만 절충안을 낼수 없다”는 점에 동의하고
앞으로 어떻게 가닥을 잡을지 계속 협의해 나갈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종합
첫댓글 이거 적응 안되네요..
어느 한쪽이 양보하기만을 바라는 건 무리가 있을 듯 싶네요. 사전은 똑같이 하되, 하나는 두음법칙이 적용된 사전, 하나는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은 사전.. 그렇게 두 가지로 만드는 것은 어떨지...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을 지혜로운 방법으로 결론이 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