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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NDA XZ100 원문보기 글쓴이: [경주]뻔데기(기헌)
안녕하세요~ 경주 에이퍼 뻔데기 입니다 ㅎ
미루고 미루던 전국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겨울 에잎으로 전국투어를 하고 싶어 거제도 조선소 알바를 했었죠.
두달간 개같이 일해서 06년식 에잎100을 입양했습니다.
그해 여름 방학 꿈에 그리던 전국 투어를 계획했었으나.. 계획에 없던 여친이 생기는 덕분에 투어는 물거품이 됐었죠 .
물론 후회는 안합니다만 가슴한구석 아쉬움을 남긴체 여름방학은 끝났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왔고,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전공 자격증 시험 준비로 인해 2월 초까지 뻔데기는 신경도 못썼죠..
1급 사회복지사 시험도 나름 국가고시라고 제법 어렵거든요.. 하여간 지난주 일요일에 시험을 치고 경주로 복귀했습니다.
졸업식을 일주일 앞두고 이대로 졸업하면 제 인생에 큰 후회가 될듯 했고..
마당에서 세차를 하고, 가슴 한구석에 꿍쳐뒀던 전국투어의 꿈을 펼치고자 오늘 오후 급 출발했습니다.
옷가지 몇벌과 칫솔 하나만 챙겨들고..ㅎ
오랜만에 투어를 하니 기분이 새초롬 하니 사뭇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짭쪼름한 감포 바닷내음과 구룡포까지 쭉 뻗어있는 해안도로가 마치 오늘을 위해 준비되어있는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바이크 타는 사람이라면 이런 기분 한번씩 느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ㅎ
현재 포항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오늘 하루 신세 지기로 하고 쉬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은 대구에 있는 고모댁에 갈 계획인데 일기예보가 안습이네요.. 가뭄을 해소하고도 남을 강우가 내린다니..
제 평생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꺼 같네요..-0-
사실 이번 혹한기 투어는 일정이 따로 없습니다 ㅎ 그냥 바람따라 길따라 내키는 대로 가는거죠 ㅋ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을 다 돌지는 못 할거 같아 따뜻한 남쪽지방 위주로 투어를 갈 생각입니다.
내일은 대구, 토요일엔 울산 간절곶과 부산 입성 후 숙박, 일요일쯤 거제도로 넘어가겠네요 ㅎ
조선소에서 일할 때 바이크 타고 투어 다니던 사람들을 보며 언젠간 나도 바이크 타고 다시 돌아오겠다 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거제도 이후 코스는 아직 미정이라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네요.
따뜻한 남쪽분들 좋은 곳 있으면 소개 좀 부탁드려요 ㅎ
입춘도 지나고 뜨거운 라이더들의 시즌이 오고 있습니다.
에잎동 여러분들도 가슴 속 뜨거운 열정 한번 꺼내보시죠?ㅎ
피곤함과 배고픔으로 인해 글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네요 ㅎ
제 뻔데기니입니다. 혹시 다니시다 보시면 인사부탁드려요~ 저도 인사할께요 ㅎ
그럼. 에블바디 라이트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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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투어 이튿날 저녁이네요.
밤새 내린 비가 오후가 되니 빗발도 약해지고 돌풍(?) 덕분에 지면도 빨리 마르고 해서, 오후 5시 주섬주섬 짐을 챙겨
포항에서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늦은 시간이고 헬멧 쉴드도 스모크 쉴드를 장착해놔서 대구까지 오는 두시간 동안 안보이는길 두눈 부릅뜨고 왔더니
완전 힘드네요 ㅎ
대구까지 오는 길은 28번 일반국도와 의도하지 않았던 자동차 전용도로 ㅎ (덕분에 엄청빨리 왔습니다 ㅎㅎ)
영천지나서 4번 국도로 갈아타고 하양 도착! 여기까지 한시간만에 왔다는 사실이 실로 놀라웠었죠 ㅎ
뭐.. 오는 길에 빗방울 몇번 맞긴 했는데.. 이깟 빗방울 쌩까고 달리자!! 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사실 쫌 쫄렸습니다 ㅋ
하양에서 대구 지산동까지가 의외로 한시간 걸렸네요..;; 퇴근시간이라 길도 막히고 앞은 더 안보이고..;;
어찌됐건 무사히 고모네집에 도착해서 칼국수 한그릇 하고 이렇게 쉬고 있습니다. ㅎ
어제 오늘 고작 200km 달렸는데 몸은 천근만근이네요 ㅋㅋ
사진도 같이 올려드리고 싶지만,, 생존을 위한 라이딩을 해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ㅎ
나중에 끝나고 나면 정리해서 한번 올려야겠습니다.
내일은 점심 먹고 출발~ 청도 운문댐 가서 코너 구경 좀 하다가 운문사 지나 언양 울산 부산으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혹 내일 운문가실 대구분 계심 함께해요~ㅎ
그럼 이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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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를 맞이했습니다 ㅎ
대구 고모집에서 간단히 점심 후 청도 운문댐으로 출발~ 토욜이었으나 지난주 일욜에 모인 바이크 만큼은 없더군요..
지난 주 일욜엔 100대는 모였다던데 ㅠ 한시간 가량 코너타는거 구경하고 저도 코너 좀 타고 ㅎ
다음 바이크메니아에 제 사진이 올라왔네요 ㅎ
신발 갈리도록 누웠는데 누운 사진은 없고 ㅠ 그래도 이거라도 건졌으니 목표 달성 ㅋㅋ
운문GP 좀 즐기고 운문사 방향으로 출발~ 언양방면으로 진입 후 가지산을 넘었습니다.
이건 뭐.. 코너가 아니고 도로를 접어놨더군요..;; 스텝 갈려면 목숨 내놓을 생각하고 누워야했길래 직립보행했습니다 ㅎ
가지산 넘어 울산 입성! 오늘도 의도하지 않은 자동차전용도로 덕분에 울산까지 한시간만에 와버렸네요..;;
사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자동차전용도로 표지판 다 확인해놓고 못본척 진입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반대편 도로로 경찰차 다니고..ㄷㄷ
또 한참 가고 있는데 운문에서 봤던 R차 오너들 쌩지나가고.. 내가 30분 이상 먼저 출발했는데..ㅠ
우여곡절 끝에 울산 울주군 여친님 동네로 입성~ 시간이 좀 남아 간절곶 오시기로 한 부산분을 만나고자 했으나..
타이밍 미스로 만나지 못하고 여친님과 저녁을 먹었지요 ㅋ 힘내서 투어하라고 황태찜정식 사줘서 맛나게 먹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뻔데기에 강제탑승시켜 짧은 데이트를 뒤로하고, 부산으로 출발~
송정터널.. 여기도 자동차 전용도로라고 하던데.. 또 진입했습니다 ㅋ 이번엔 진짜 몰랐습니다 ㅎ
광안리에서 기수님과 갈매기님을 만났습니다~
부산 사나이들의 격한 환영식 덕분에 부대앞에도 가보고 해월정가서 바이크 구경도 하고 함께해주신 모두 감사드려요~^-^
09에잎 오너분 성함을 못물어봤네요 ㅎ 커피도 많이 얻어먹었는데 ㅎ 담에 경주오시면 맛난거 사드릴께요~
09두카티 도색하신분도 만났는데 인사 못드리고.. 바이크는 잘봤어요~ 멋졌습니다 ㅎ
한참 놀고 해산~ 부산역에서 군대 한달 고참이었던 사람을 만나기로 해서 갈매기님이 사주시겠다던 맛집국밥은 못먹었네요..ㅠ
생각해서 대접해주시는건데 함께 못해 여러모로 미안해요~
군대고참만나서 이빨 좀 까다가 지인의 집으로 잠을 자러 갔습니다.. 도착시간이 대략 새벽 2시 30이 넘었네요..ㄷㄷ
근데 같이 자는 사람이.. 밤새 콧구녕으로 후적을 뻥뻥 터뜨려서 한숨도 제대로 못잤다는 ㅠ
선잠 자고 지금 일어나 어제 못쓴 투어기를 쓰고 있자니 장난아니게 피곤하네요.. 오늘 거제도 가야되는데..ㅠ
힘들지만.. 어제 여친님이 준 쪼꼴렛 먹거 힘내서 쏴야겠어요 ㅋㅋㅋㅋㅋ
거제 경남 에잎 오너분들 계시면 지나는길에 한번 뵈요~ ㅎ
제 전화 번호는 010 - 3437 - 5836 입니다 ㅎ
그럼 오늘 하루도 라이트 온 하시고 모두들 안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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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은 잠못 이루고..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ㅎ 4일차 투어 중인 뻔데기 입니다. 지금은 찜질방에서 한숨 자고 아침에 근처 겜방에서 후기 올리네요..
4일차 코스는 부산에서 기수형님과 태용이형님과 함께한 부산 맛집 불고기백반부터 시작하면 되겠네요.
부산역 인근에 있는 불고기백반정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과거 기사식당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더군요, 인심도 후하고 ㅋ
배불리 점심을 먹었더니 배를 접을 수가 없어서.. 15분 휴식 후 진해 안골로 출발했습니다.
거제도로 들어가기 위해 육로는 너무 비효율적이라 배편을 이용하기로 한거죠. 기수형님 조언 덕분에 편히 잘 왔습니다.
여하튼 부산역에서 진해 안골 풍x 카훼리 까지 30분 좀 넘게 걸린듯 하네요. 길이 쭉쭉 뻗어 있어 프리주행하면서 왔는데..
제 에잎이 젤 잘나갔습니다!!! ㅋㅋㅋ 뻔데기가 경주 자존심을 지켜준거죠 ㅎ
안골 도착 후 기수형님이 배표까지 구해주셔가지고 어찌나 감사하던지..;; 경주 오시면 어찌 갚아야되나 ㅎ
오후 1시 30분 배로 승선 후 아쉬운 작별인사와 함께 거제도로 ㄱㄱㅆ 합니다.
배 안에는 외쿡인과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혹한기 투어 중인 제가 있습니다..ㅋㅋㅋ
배 끝머리 쪽에서 사람들이 새우깡으로 갈매기 낚시를 하더군요. 근데 이것들이 첨엔 경계해서 던져 주는거만 먹더니,
나중에 다시 보니까 손에 들고만 있어도 날아와서 물어가더군요.. 손가락이랑 새우깡이랑 헷갈려서 잘못 무는 날엔.. 어휴..
사진을 보여드려야되는데 폰카로 찍었더니 잘 나오지도 않고 ㅠ 나중에 사진 올릴때 걱정이네요 ㅎ
40분간 운항이 끝날 때까지 갈돼지들은 새우깡을 최소 6봉지 해치웠습니다..
이것들이 아는거죠.. 요즘 나라 경제도 어렵고 하니 먹고 살기도 힘들고..
거제도 도착할 때까지 열심히 날개짓하고 사진 좀 찍혀주고 수직낙하 몇번 보여주면 새우깡이 나온다는걸..
거제도 농소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날씨는 다시 한번 뒤집혀 줍니다. 하늘은 시커멓고, 빗방울은 침튀기듯 떨어지고..
부산으로 긴급 연락해보니 부산팀도 복귀하는 길에 비 맞았다고 하고 ㅠ
힘든 하루를 예상하고 배에서 내렸습니다. 농소 선착장에서 거제도 관광 안내표를 주워들고 해안 도로를 향해 쏩니다!
거제도는 경상 전라 분들이 많이들 다녀가신 곳이고 워낙 유명한 관광지니 크게 설명할 건 없네용 ;;
저는 해안 외곽도로를 타고 한바퀴 휘~ 돌았습니다. 몽돌해수욕장 해금강 바람의 언덕.. 한 때 개 같이 일했던 대우조선 ㅎ
작년 여름 여친과 함께 거제도를 방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외롭고, 춥고, 힘들고, 배고푸고..
환상의 섬에서 비 맞으며 환장할 뻔 했습니다.. 첨엔 여유있게 돌고 사진도 많이 찍을라고 했는데, 3번째 방문이다 보니..;;
그래서 뒤로 갈 수록 사진 촬영 수는 적어지고, 무성의해지고 어떻게든 빨리 거제도 탈출하자 이생각만 ㅎ
거제도는 3시간 정도 머무르고 오후 5시즈음 진주로 향했습니다.
신거제대교, 통영, 고성, 진주 경상대까지 한시간 좀 더 걸렸네요.
넘 추워서 경상대 앞 피방에서 에잎동 접속! 진주 회원님들과 접선을 시도 합니다 ㅎ 10분만에 접선! 경상도 사내들 ㅎㅎㅎ
여친님과 데이트 중이신데 짬내서 길 안내해주신 범준님 감사드려요 ㅠ
영화시간 10분전에 다시 데이트 가셨는데 영화 잘 보셨을라나..
그리고 진주 상대동 생x 돈까스 사장님이신.. 아.. 죄송해요 성함이.. 현모님 맞나..ㅠ
치즈김치돈까스 잘 먹어놓고 이름을 까먹었네요..;; 식사 후 사장님과 담소 나누고~ 에잎 구경도 하고~
한참 놀다가 저녁 9시 넘어서 사장님 가게에 뻔데기를 맡긴 후 전 인근 찜질방을 갔더랬죠 ㅎ
뜨끈뜨끈한 사우나 좀 즐기고 찜복 입고 티비 보면서 딩굴딩굴~
내셔녈 지오그래픽 봤는데 원주민들 사내 이야기편이 방영되더군요 ㅋㅋㅋ 30미터 나무에서 뛰어내리고 상어잡고 대박 ㅋㅋ
12시쯤 잘려고 누웠는데.. 바깥 생활 6년이나 했는데도 낯선 곳에서 자는건 여전히 힘드네용..;;
새벽 2시.. 겨우 잠들려는 찰라.. 무서운 십대들 등장.. 쫑알쫑알 재잘재잘.. 시끄러서 잠깨고..
결국 옆에서 자던 아저씨가 비방용 음성 언어를 동원해서 한방에 제압 ㅋㅋㅋ 다시 잠들 수 있었습니다 ㅎ
벌써 투어 5일째네요. 힘들고 외로울 땐 솔직히 뻔데기 화물로 보내버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근데 사내가 한번 칼을 뽑았심 무시라도 썰어야죠 ㅋㅋ
기상청 날씨를 보니 서울은 낮에도 영하권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 서울까지 갈랬는데!!!!!!!!!!!!!!!!!!!!!!!!!!!!!!!!!!!!!!!!!!!!!!!!!!!!!!!!!!!!!!!!!!!!!!!!!!!!!!!!!!!!!!!!!!!!!!!!!!!!!!!!!!!!!!!!!!!!!!!!!!!!!!!!!!!!!!!!!!!!!!!!!!!!
하루 하루 지날 수록 푸념만 늘어나네요 ㅋ 오늘은 전라 광주, 전북 청주, 서해, 대전 많이 가면 서울까지 들어갈 생각입니다.
근데 서울길 많이 어렵나요? ㅎ 남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에잎동 여러분들 쌀쌀한 날씨 오늘도 안운 하십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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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파고드는 쌀쌀함에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저는 오늘.. 집으로 돌아갈뻔 했습니다 ㅎ
오늘 하루 일과는.. 관광 10프로.. 라이딩 90프로.. 대략 300km 뛴거 같네요..;;
진주 에잎 회원들과의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광주광역시로 출동합니다.
부산 혼코에서 오일을 갈았어야 했는데 일욜이라 못하고 왔거든요. 에잎 사고 첫 혼코 방문이라 설레었다는 ㅎ
진주~ 하동~ 구례(화개장터로 유명한 곳이죠 ㅋ)~ 담양.. 이정표엔 여기저기 많이 나왔는데 뜨건물에 몸 좀 담그고 왔더니
다 까먹었네요.. 내 머리는 데코인가.. 광주역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이상 걸렸네요.
안헤매고 온다고 오는 중간중간 민중의 지팡이 경찰 아저씨들한테 물어왔으니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네요.
아마.. 광주가는 내내 역풍을 맞아서 그런가 봅니다.. 미터기가 80km를 넘지 못했으니.. 오늘도 엄청 날려 다녔죠..ㅠ
광주역 도착해서 인증샷 한판 찍고~ 혼코가서 오일교환, 캠체인 점검 받고~ 혼코 직원분들 친절하게 환영해주시더라고요 ㅎ
정윤이 누나가 미리 연락도 해났다 그러고 ㅋㅋ
정비 끝나고 나니 오후 3시가 지나고.. 점심은 사치라 생각하고 초콜렛 3조각 먹고 전주로 출발합니다..
담양 순천 곡성(맞나?) 순창.. 이 코스가 아닌가..-_-;; 잠도 오고 피곤해서 생각하기도 싫네요.. 나중에 정리할께요..;;
여하튼!!! 전주역 도착해서 인증샷 찍고.. 시간은 오후 6시 다됐고..ㅠ
전주 비빔밥 진짜 먹고 싶었는데!!! 넘 춥고 밤되면 영하로 기온 떨어지고! 대전가기 전에 무슨 산하나 넘어야되고해서..
저녁밥도 초콜렛 3조각으로 패스.. 주린배 움켜잡고, 뻐근한 뒷목 대전 도착할때까지만 버텨달라고 빌고..
이제 조냉 쏘는 겁니다.. 스모크 쉴드 밤되면 안보인다! 해지기 전까지 조냉 쏘는 겁니다.
한참 가는데 에스콰이어길? 가로수 있는 그길.. 사진 한방 찍고 또 달립니다.. 추위로 무릎이 굳어 갑니다..
손가락은 감각이 없어집니다.. 발가락은 이미 내것이 아닙니다..
대전가는 산넘기 전에.. 일이 터집니다..
강진주유소 영감! 기름을 넣을라면 보고 넣어야지 다 찼는데 왜 막쏴서 아까운 기름 넘치고 엔진에 갖다 붓나!!
카드도 안받을라카고.. 줸장.. 쓰러질라카는 주유소.. 망해버려라..-_-;;
그렇게 대전역에 도착합니다..ㅠ 전주에서 대전까지 거리는 얼마 안되는거 같았는데 산을 하나 넘어야 해서 시간이 오래걸렸네요.
사진 찍고 대전역 앞 김밥도 천국에 사는데! 에서 육개장 4천원짜리 먹었습니다. 눈물이 날꺼 같았습니다...
맛도 괜찮았지만.. 난 하루종일 4천원짜리 밥 한끼 먹었는데.. 뻔데기는 기름만 1만5천원.. 오일 1만1천원.. 그냥 그렇습니다..
대전은 인천에서 군시절 육군본부랑 BCTP훈련단 가본거 말곤 와 본적이 없어서 싸돌아 다니기도 힘들고 해서 가까운 찜질방으로
왔습니다. 좀 일찍 도착했다면 대전 에잎동 회원님들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음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ㅠ
오늘 힘들긴 힘들었나 봅니다.. 평소와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고 지치고 잠오네요..;; 글도 정리가 안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어요..ㅠ
낼은 청주들렀다가 서울로 갑니다. 남산 한번 올라보고 싶네요. 서울분들 시간 괜찮으심 남산에서 뵈요~^-^
그럼 굿나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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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7일차를 한번에 적게 되는군요..;;
밤새 찜방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에잎 걱정에 잠을 제대로 못이루었습니다.
다행이 아침 일찍 씻고 내려가 보니 에잎은 그대로 있네요 ㅎ 에잎 앞에 세워진 택트가 대박이었다는.. 쇠사슬 칭칭 감겨서 ㄷㄷ
킥질 후 알피엠이 안정될 때 까지 장구류와 헬멧 장갑 등등을 세팅합니다. 무릎보호대는 먼지를 하도 먹어 손대면 똥칠이 되고..
클러치질을 많이 하는 왼쪽 장갑은 구멍이 나기 시작합니다.. 싸구려긴 하지만.. 가죽장갑인데..
입가리개용 마스크는 흰색에서 갈색으로 변한지 오래.. 헬멧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 찝찝합니다..
예열이 된 후 청주로 떠납니다. 아쉽게도 대전분들도 만나지 못했네요. 근데 서울분들도 못 만났다는 사실!! ㅠ
청주까지 40분? 정도 걸린거 같네요. 청주 도청 앞 메인다운타운에서 광주에잎동 정윤 누나를 만났습니다 ㅎ
작년 여름 전국투어를 먼저한 저의 롤 모델입죠 ㅋㅋ 누나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거지같은 몰골로 안동찜닭집을 갔습니다 ㅋ
주인 아줌마가 첨에 흠짓 놀라더라는.. 나중에 여행 중이라는거 알고는 이해하는듯 보였으나.. 저더러 미쳤다고 했습니다 ㅋㅋㅋ
사실.. 미치지 않고서는 저도 왜 이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새우튀김과 만두~ 안동찜닭을 먹고 커피 매니아인 정윤누나의 안내를 받아 스타벅스가서 커피한잔 하고~
수다를 떨어댑니다 ㅋㅋㅋ 밤새 찜방에서 봉인해둔 주둥이를 풀어주는거죠 ㅋㅋ 한참 떠들고 서울까지 경로탐색을 마칠 쯤,
대학교 후배가 등장~ 정윤 누나는 먼저 공부하러 가시고, 저는 후배와 함께 시내 데이트 좀 하다가 후배네 집이 서울 가는 길이라
해서 그리로 이동했습니다. 후배는 버스타고 가고 전 뻔데기 타고 가는데..
헬멧을 쓰고 1단 넣고 출발 하려는 찰나!!! 오른쪽 쉴드 하단에 녹색의 걸죽한 미확인 액체가 쳐발립니다..
전 시내에서 후까시 준거 때문에 테러할려고 누가 침뱉았는줄 알고 신속하게 헬멧을 벗고 주위를 살폈으나.. 짜증난듯 보이는
사람은 없고 저를 지나는 사람들은 저를 불쌍하게 봅니다.. 몰랐습니다.. 그 액체가 새똥인것을.. ㅇㅁㄴ갸ㅗㅂ돠ㅣ얾;ㅏㅗ샤ㅐㅂ
구석에 가서 시동을 끄고 쭈그려 앉아.. 조용히 쉴드를 닦았습니다.. 휴지도 없습니다.. 다행히 호주머니를 뒤지니 기름 넣고
카드 긁어서 나온 영수증 쪼가리 몇장이 전부.. 그래도 천만다행인건 4장 딱맞게 다 닦아집니다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청주 후배집가서 사과 좀 얻어 먹고 쉬다가 서울로 출발~ 서울까지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길이 복잡하니
한참 걸리더군요. 이미 시간은 6시가 넘어가고 있고~ 무릎은 개시렵고..
용인 수원 시흥으로해서 원효대교를 건너 남산공원 앞 도착~ 근데 주위엔 아무리 돌아봐도 바이크는 없고~ 남산공원 앞만
5바퀴는 넘게 돌았는거 같습니다.. 후암동삼거리? 을지로 퇴계로? 약수고개? 맞나.. 머 하여간 그 이정표만 계속보고 뺑뺑돌고..
남산1호터널도 한번 지나가보고.. 해오름극장으로 순환버스 올라간대서 갔더니.. 매표소에서 올라가지마라그러고..
여기까지 와서 못가보면 후회할꺼 같아서 쌩까고 올라갔으나.. 팔각정과 타워 앞엔 관광 온 일본사람들만 떠들어 대고..ㅠ
혼자 어째야하나 고민하고 있으니 방금 올라온 길로 경찰차 올라오고 있고! 난 무서워서 신속히 하산하고! ㅠ
후하.. 남산까지 가서 헛짓만 오만상 하고.. 내려왔습니다.. 참... 부끄럽네요...;;
제가 제대로 찾은건데 날씨가 추워서 아무도 안나오신거겠죠? ㅎ
그렇게 남산에서 헛걸음 하고 남산 앞 명동에서 군대 후임 둘을 만나 뜨뜻한 순대국밥 한그릇 하고 명동 구경 좀 하다가
사진 좀 찍어보고 헤어졌습니다.
밤 10시 구로디지털단지 쪽에 하루 재워 주기로한 친구가 살아서 이동 후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잤습니다. 지난 일주일 중 가장 마음 편하게 잔 날이네요.
어김없이 7일차 아침은 밝아오고~ 친구는 출근준비 하니라 정신없고, 저도 대충 씻고 준비해서 경주로 복귀 준비를 합니다.
강원도는 안가보고 복귀하냐고요? 강원도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ㅋㅋㅋ
이전까진 아는 사람들도 있고, 신세질 사람들도 있고 해서 평소에 잘 못보는 얼굴 볼 겸 해서 시작한 투어였는데,
강원도엔 아는 사람도 없고.. 너무 춥고.. 비도 온다 그러고.. 졸업식은 모레고.. 어쩔 수 없이 경주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강원도와 동해는 여름에 사람들 모아서 갈려고요 ㅋ 혼자하는 투어 너무 힘들고 외롭습니다 ㅠ
경주까지 오는길 관광지도 한장 펼쳐들고 제일 짧아 보이는 길로 선정해서 왔는데 대략 9시간 걸린거 같네요..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경주집 도착하니 5시.. 중간중간 쉬고, 밥도 먹고..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온거 같아 마냥 즐겁습니다..
샤워하고, 가방이랑 무릎보호대 헬멧 내피 등등 빨고.. 때꾸정물이 정말..ㄷㄷ
주황색 잠바 입고 투어 시작했는데 일주일 도로위를 달렸더니 잠바가 껌정색이 다되가네요.. 콧구녕도 시커멓고..
내 폐에 먼지 장난아니겠네..
이것 저것 정리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긴장도 풀리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잠이 쏟아집니다.
저녁 9시쯤 잠들었는데 아침에 눈뜨니 11시가 넘었네요.. 12시간을 넘게 잤는데도 피곤합니다..
만약 어제 집으로 복귀하지 않고 강원도로 갔다면.. 하루종일 비맞고 경주로 오고 있는 중이겠네요..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하루종일 집에서 요양하다가 낼 졸업식도 있고 해서 이발 하러 나왔다가 겜방 들러 쓰네요.
전국일주를 할 수 있게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전국일주 완주를 하지 못해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고,
일일이 감사의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투어로 에잎동 회원분들의 뜨거운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작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달려보니 구석구석 볼것도 많고 놀것도 많습니다 ㅎ
못가본 곳은 기회가 생기면 여유있게 다시 들러봐야겠어요 ㅎ
전국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올 여름엔 꼭 한번 해보시길 ㅎ 후회하진 않으실껍니다 ㅋ
그리고 혼자하는 투어는 너무 힘들고 외롭습니다 ㅋㅋㅋ 최소 2명 이상 함께 하신다면 몇 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ㅋ
7일간 투어를 무사히 할 수 있도록 죽도록 달려준 뻔데기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네요 ㅋㅋㅋ
조만간 투어사진첩 만들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아~ 여기 까지 글 적는대도 무지 피곤하네요 ㅋㅋ
혹시나 빼먹었다거나 감사를 표하지 못한 분들이 계실런가 모르겠네요 ㅎ 안적어도 제 마음 다 아시겠죠?
그럼 언제나 행복한 라이더가 되시길 바라며
< 6박 7일! 뻔데기와 함께한 혹한기 솔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를 접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요건 투어 일기 ㅋㅋㅋ
이건 사진이 좀 많이 아쉽아쉽 ㅎㅎㅎㅎ 저도 일기쓰고싶네요~ 6박 7일! 뻔데기와 함께한 혹한기 솔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부끄부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