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에 아직도 장가못간 응삼이라는 노총각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이곳 엽기방의 컨셉에 맞춰 오늘은 응삼이 머리스타일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응삼이 머리스타일이라 함은 통상적으로 대머리스타일을 말하는것인데 대머리중에서도 앞머리가 없는 U자 형태가 되겠습니다. 그U자 형태의 머리형을 극단적인 가르마를 타서 옆머리에서 끌어와 덮어주는것을 응삼이 스타일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극단적인 가르마는 응삼이 스타일의 백미가 되는것으로서 2:8,1:9이런 가르마조차도 응삼이가르마 앞에서는 새발의 피가 되고 맙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전철에서 버스안에서 강연회장에서 응삼이스타일머리를 가끔 발견합니다.그만큼 응삼이머리스타일은 결코 희귀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마 그스타일을 보고서 멋있다고 생각하는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입니다만은 여러분이 잊지 말아야할것은 아직도 많은 가발을 거부하는 대머리신사분들이 매일 아침 거울앞에서서 응삼이스타일을 하느냐마느냐 하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것입니다. 제가 지금 선보이려 하는 응삼이 스타일은 대머리에다가 하려는것이 아닙니다.대머리에다가 바로 응삼이가르마를 탄다면 엽기컨셉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그 뻔한 식상함을 제가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멋이란 자신감에서 나오는것을 여러분들은 잘아실겁니다. 찢어진 청바지를 창피해한다면 얼마나 촌스러울것입니까. 찢어진 청바지라도 자신감 있는데서 멋이 나오는법입니다. 또 멋이란 수동적이어서는 결코 멋이 될수 없습니다. 멋이란 자발적인데서 우러나오는것입니다. 흰머리를 자발적으로 한다면 멋이 되지만 수동적으로 한다면 흉이 된다는것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은 잘아실겁니다. 응삼이머리를 수동적이고 창피한것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숱이 많은 사람의 머리를 응삼이스타일로 만들겠습니다.숱이 많아야 됩니다. 그리고 자발적이어야한다는것을 잊지 마십시오. 시술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숱많은 앞머리의 짜를 부위를 구상을합니다. 그리고나서 토끼바리깡-섬세한 작업을 위하여 반드시 토끼바리깡을 사용할것-을 이용하여 U자형태로 머리를 밉니다. 그 후 이어포인트에서 2센티 부근의 머리를 꼬리빗으로 슬라이스를 평형이 되게 뜬다음 위로 끌여올려 박박 민 부위를 덮어 빗습니다. 빗질하기전 젤이나 포마드를 발라주는것을 잊지 마십시오. 왁스나 무스를 발라주셔도 무방합니다. 또 주의해야 할것은 빗질을 곱게 하여야 한다는것입니다. 가지런하고 고운 빗질은 응삼이 스타일에 있어서 극단적인 가르마 다음으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그래야 최대한 빛나는 부분이 카바가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프레이를 두피에 닿지 않게 뿌린 후 드라이 열로 고정시켜줍니다. 이때에 열은 약한열로 한다는것을 잊지 마시고 이렇게 스프레이로 단단하게 마무리를 해 주어야, 아무리 강한 바람에도 끄떡없이 튼튼한 자신감넘치는 응삼이머리가 될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대충 그 부끄럽게만 생각되던 응삼이 머리를 하고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을수 있는 감성을 눈치로 때려잡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대머리라고 응삼이머리라고 위축당하며 사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대머리여러분 자신감을 갖고삽시다. 아, 나 되게 할일 없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