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낭송대회 심사의원으로 오신 정진규 시인님과
솔바람 조하경 회장. 정진규 시인님. 그리고~ @
정진규 시인님과 박정숙 사무국장 그리고 뒤에 김소엽 시인님이 보인다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거두어 갈무리하고 고추도 말려서 장에 내고
참깨도 털고 겨우 한가해지기 시작하던 늦가을 어느 날
농사꾼 아우가 한 말이다
어디 버릴 것이 있겠는가 열매 살려내는 햇볕,
그걸 버린다는 말씀이 당키나 한가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은 끊임없이 무언갈
자꾸 살려내고 싶다는 말이다
모든 게 다 쓸모가 있다
버릴 것이 없다
아 그러나 나는 버린다는 말씀을 비워낸다는 말씀을
겁도 없이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욕심 버려야 보이지 않던 것 비로소 보인다고
안개 걷힌다고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아니다
욕심도 쓸모가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마음으로 보면 쓸모가 있다
세상엔 지금 햇볕이 지천으로 놀고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뜻을 아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다
사람아 사람아 젖어있는 사람들아
그대들을 햇볕에 내어 말려 쓰거라
끊임없이 살려내거라
놀고 있는 햇볕이 스스로 제가 아깝다 아깝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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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햇볕이 의 표준발음 변화
[해뼈시 많이 비치는 걸~ 이렇게 발음 하면 안되구요
[해뼈치 많이 비치는 걸~]’이 올바른 발음입니다.
햇볕'뒤에 '이'가 붙으면 일단은 연음법칙에 의해
[해뼈티/핻뼈티]가 됩니다.
그런데‘이’ 가 붙을때는 구개음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구개음화는 비구개음인 어떤 소리가 인접한 구개음의 영향을 받아
구개음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때문에 [티]는 다시 [치]로 소리 나게 됩니다.
따라서 [해뼈시] [해뼈티] 아니고~ [해뼈치]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햇볕’ 뒤에 ‘이’가 아닌 또 다른 조사가 붙을 때의 발음은 달라집니다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할 때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 소리로 옮겨 발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니까, '햇볕'뒤에 ‘에’,‘은’,‘을’등이 붙을 때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인
‘ㅌ[티읃]’ 받침을 그대로 옮겨서 [해뼈테], [해뼈튼], [해뼈틀]로
발음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YTN 지식 황현주 아나운서 제공
첫댓글 중구 문화원 강당에서 정진규 시인님은 하루 종일 짙은 선그라스를 끼고 게셨다
초등41,중고등17,성인부22명 . 장장 80명을 심사 하셨으니 많이 지치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