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영희
출연: 김주혁[김석주 역], 김지수 [박상희 역], 이민영[박동희 역], 한은정 [김경주 역], 이주현[영옥 역],
장용[김도헌], 고두심[박순애],
옥탑방, 상희(김지수)는 철야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동희(이민영)를 맞는다. 한편 여자 관계가 복잡한 지헌(박상원)은
들키지 않게 여자를 문 밖으로 내보낸다. 엄마(고두심)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석주(김주혁)를 깨우느라 애가 탄다.
경주(한은정)는 잔뜩 멋을 내고 운동을 하러 나갈 참이다. 아버지(장용)는 공사장에서 전화를 걸어 석주가 일어났으면
면접에 늦지 않도록 면접 시간에 맞춰 보내라고 엄마에게 당부한다. 동희는 상희가 식사를 만들어 오지만 이내
곯아떨어져 버리고 경주는 자신을 알아주지도 않는 남자 때문에 화가 나 영욱(이주현)을 찾아간다.
영욱 할머니(강부자)와 복싱도장을 찾아간 경주는 정신없이 샌드백을 치는 영욱을 발견한다. 경주는 우울해 보이는
영욱이 걱정스럽다. 석주는 동희로부터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취직하기가 싫은 석주는
마지못해 면접을 보러 간다. 아버지는 석주의 취직 문제로 걱정이 많다. 영욱의 방에서 중고 명품을 고르기에 열중인 경주. 영욱은 그런 경주가 이해되지 않지만 경주는 우울한 영욱을 위로하기 위해 쉼 없이 떠든다. 지헌은 빨랫감을 엄마에게
맡기고는 일을 하러 간다. 한편 면접장에 간 상희는 석주가 보이지 않자 애간장이 타고 석주는 면접을 기다리다가 컴퓨터
오락에 빠져 결국 면접을 치르지 못한다. 한심한 석주 때문에 상희는 심란하다. 상희는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하다.
엄마는 혼자 사는 조부(정욱)를 찾아가고 때마침 주태(송기윤)와 동숙(선우은숙)이 들이닥친다. 엄마는 동생 내외의
방문이 달갑지 않다. 지헌은 사무실에 들어가 파티 준비를 독려하고 석주는 그래도 상희가 걱정되어 전화를 해보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집에 돌아온 석주,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데, 석주는 면접 문제에 대해 너스레를 떨면서 면접을
본 것처럼 답하면서 위기 상황을 모면한다. 상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함께 외출을 하고 돌아온 동희.
상희는 그런 동생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본사에 출근을 한 아버지는 문득 병원에서 보낸 건강 진단 검사
결과를 보게 된다. 병원을 찾은 아버지. 의사는 일을 당장 그만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경주가 부탁한
택배 박스를 들고 영욱은 경주를 찾아오고 경주는 주문한 명품이 도착하자 뛸 듯이 기뻐하다가 엄마에게 들킨다.
우울한 마음에 퇴근한 아버지는 실랑이를 벌이는 아내와 딸아이 때문에 화가 난다. 화를 내고 방으로 들어온 아버지는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아들 석주가 면접을 보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자 석주의 뺨을 사정없이 갈겨버린다.
석주는 체질상 조직 생활이 맞지 않는다고 말해버린다. 아버지는 모두 보기 싫다. 쉽게 잠이 오지 않는 아버지는
지헌을 보러 이층으로 올라갔다가 침대에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아버지는 당황하여 지헌에게 설명을
요구하지만 지헌은 신경 쓰지 말라고 대꾸하여 또 한번의 충격을 받는다. 한편 석주를 불러낸 상희는 술을 마시면서
석주에게 이별을 선언하는데….
석주는 지헌에게 상희 문제를 상의한다. 지헌은 7년씩이나 사귀었느냐며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면 그만 끝내라고
충고한다. 상희는 동희에게 애써 자신이 석주와 헤어졌음을 강조한다. 세련된 차림의 지헌은 서둘러 출근하고
아버지는 어젯밤 일로 석주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다. 석주가 앞으로 재미난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대답하자 아버지는 더욱 화가 난다. 설렁탕집에서 외조부(정욱)는 할머니(강부자)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석주는 상희가 소개팅을 하고 있는 장소로 찾아가 무례한 행동을 한다. 동희는 화가 난다. 동욱이 식당일을
거드는 것을 보고 할머니는 반색을 하면서 또 다시 병원 가면 큰일이라고 말린다. 아버지는 재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허탈한 심정이다. 형욱과 식사를 하던 경주는 마침 베스트 커플 포즈에 응모하게 되고 회사에서
아버지는 본래 예정되었던 인사 발령이 나질 않아 더욱더 심란하다. 마침내 석주와 상희는 과거 일을 회상하면서
이별을 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그 동안 아프다가 돌아가신 사람들을 열거하면서 물어보지만 어머니는
건성으로 대답할 뿐, 아버지의 속뜻은 짐작하지도 못한다. 아버지는 혼자 밖으로 나와 술을 마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