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달여 기간 동안 계속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킨 칠레 매몰 광부들의 구조현장인 희망캠프는 말 그대로 모든 광부들을 구조한 후에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주면서 인간승리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틴 광부들과 가족들과 칠레 국민들과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해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불가능속에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을 구원해준 하나님께 깊은 감사을 드립니다 ^^
지난 8월 5일 칠레 북부의 산호세 광산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33명의 광부들이 지하에 매몰되면서 이 인간승리의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2주가 넘도록 생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누구도 그들의 생환을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매몰 17일째, 700m 깊이 지하에서 드릴을 두드리는 기적같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탐사 작업을 위해 내려간 관을 통해 "33명 모두 무사하다"고 쓰여진 쪽지도 올라왔습니다.
광부들은 곧바로 지상과 연결된 관을 통해 음식과 약품 등을 공급받았고 매몰 19일째에는 카메라를 통해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두 함께 국가를 부르는 광부들의 활기찬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됐고 구조작업은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광산 밖에 차려진 가족들의 희망 캠프에는 전 세계 취재진과 굴착 전문가 등 수천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매몰 25일째인 8월 30일, 구조를 위한 첫 굴착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추가붕괴 위험으로 인해 올 성탄절쯤에나 광부들이 구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작업은 급진전됐습니다. 보다 강력한 굴착기로 굴착공을 추가로 뚫기 시작해, 매몰 두 달여 만인 지난 주말, 마침내 광부들을 끌어올릴 지하 생명 통로가 뚫렸습니다. 불사조 역할을 톡톡히 한 캡슐은 지상과 지하 700m를 오르내리며 첫 구출 대상자 아발로스를 시작으로 25분에 한 명을 구조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완벽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광부들이 구조될 때마다 현장에 대기 중인 구조대와 TV로 작업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매번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았습니다. 구조팀은 캡슐이 지상으로 나올 때마다 칠레 공식 응원구호인 "치! 치! 치! 레! 레! 레!"를 외쳤고 마지막 주자인 작업반장 우르수아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의 환희는 극한 절정에 달했습니다.
마지막 구조를 끝으로 69일간의 인내와 피말리는 구조작업은 전세계인의 탄성속에 인간승리라는 드라마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33명 전원이 올라올 때까지 지상에서 기다렸다 함께 병원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힐 만큼 양호했습니다.
구조 전날 헬리콥터로 현장에 도착해 내내 작업을 지켜본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칠레의 가장 큰 보물은 구리가 아니라 광부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광부들이 갇혔던 산호세 광산을 국가기념물로 지정,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남기겠다고 말했습니다.
“ 나에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우리를 끝까지 잊지 않고 응원해준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위대한 도전을 할수 있었다”는 어느 광부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보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온다 하더라고 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내어 끝까지 도전해 보시기를 기도합니다! ^^ 비바 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