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보따리의 메카,
항주 사계청 복장 시장
항주에서 만난 미스 앙리는 프랑스 니스에서 왔다. 창이 넓고 꽃이 달린 유럽풍 여성용 모자를 취급하는데 사계청에서 구매한다. 샘풀로 사 가지고 돌아가서 프랑스에서 영업하고 주문이 모여 지면 서류로 오더를 한다. 일년에 두 번 정도 사계청 복장 시장을 찾는다고 한다.
이유로 가는 야간 침대 열차에서 만난 미스 쟝은 시원한 외모에 큰 키를 가졌는데 옷 차림이 서울 명동의 어느 아가씨 못지 않게 멋스러웠다. 팬션업을 하고 있는데 이유를 거처 항주로 가서 옷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것을 그녀는 산서성의 여러 도시들에 판다.
패션을 볼려면 어디로 가려면 좋은가?
뉴욕이나 파리에서 패션을 볼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나 실망을 한다. 뉴욕과 파리를 오고 가는 사람의 7할이 관광객들과 외지인들인데 이들의 패션은 현지의 패션이 아니다. 물론 패션쇼는 열리기만 ...
패션을 본다는 것은 일관된 흐름을 느낀다는 것이다.
독일 브랜드 HUGO BOSS를 독일에서 한국의 반 값으로 사는 것 만을 빼 놓고는 독일은 패션에 있어 최악이고 패션이라면 역시 이탈리아의 어느 도시도 좋다. 그들은 군인이 입는 군복에서부터 베네치아의 뱃사공, 나폴리 피자 가게 아주머니, 마피아에 이르기 까지 옷을 입는 감각들이 확실히 남 다르다.
가까운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하라주쿠와 시부야, 아오야마, 긴자의 거래를 걷다 보면 그들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은 거리마다 분명한 주제가 있고 세계 명품을 먹어 치우는 곳이 일본이기도 하다. 이 물이 한국으로 흘러서 중국으로 가고 절강성에 있는 공장의 기계를 돌린다. 한류로 한국은 패션을 창조하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것이 다시 일본으로 가고 타이완으로 가서 베트남과 중국으로 흘러간다
중국에서는 패션의 진원지가 상해이지만 홍콩, 한국, 일본, 미국 할 것 없이 세계의 스타일리쉬들에게 옷을 입히는 곳이 사계청 복장 시장이다. 먼저 규모나 대국적이다. 동대문의 미레오레 같은 건물이 100여 개는 넘을 것 같은 엄청난 규모와 물량을 보면 두만강을 넘어 바닷물처럼 넘어 들어왔던 중국 인민 해방군이 떠오른다. 아! 이 양을 미군이 감당하지 못했었구나!
사계청에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간판뿐이 아니라 천자의린, 가을 겨울, 한류 이름지헤, 소소향등의 한글 간판이 즐비하다.
패션의 거리답게 사계청 거리를 휩쓸며 오가는 여성들의 물이 다른데 이들은 모두 중국 전역과 세계에 패션을 공급하는 패션 프론티어들이다. 상가 안으로 들어가면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샤시를 자르는 전기 톱 소리와 자욱한 먼지, 신나와 아세트알데히드의 매케한 냄새, 그 사이에서 손님과 흥정을 하고 점심을 먹는 젊은 종업원의 생기가 가득하다. 상가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한류스타들이 나와 있는 광고 간판, 비트 빠른 음악, 중국 전역과 세계에서 몰려든 바이어들, 빌 디딜 틈이 없는 인기 매장의 혼잡, 차량의 경적, 원단과 부자재들을 취급하는 상가와 미로 같은 골목 속에서 거칠게 약동하는 중국 경제를 실감 할 수 있다.
동대문과 남대문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이제 의류 가공의 주도력이 한국의 동대문도 중국의 사계청으로 넘어 갔다. 한국에서 디자인을하고 사계청에게 넘긴다. 이것이 다시 동대문으로 들여오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일본 유명 양복 메이커 아오야마도 중국에서 생산하고 한국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인픽스도, 스타옴므도 이런 식으로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에서 판다. 인픽스의 이재군 사장은 2007년도 현재 31살이다. 이 사장은 같은 30대 친구들과 창업하여 남대문 시장에서 샘플링을 하고 중국에서 생산한 것을 한국에서 판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첫 매출은 30만원에 불과 했지만 지금 직원 10명이 월 매출 3억 5000천 만원의 대박을 터트리며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민소매 셔츠와 검은 브라우스를 샀는데 5,000원선에 샀는데 이것이 나라를 넘어 디스플레이어가 되고 조명을 받으면 5 만원의 숙녀로 변신을 할 수 있다.
의류업으로 창업하려고 하는 이들이 주류가 아닌 품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 유아복, 임신복, 업소용 의상, 댄스복, 싸이즈 특대 만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기획을 해 본다.
해외에서 의류업을 하고 싶은 분들은 미스 앙리처럼 현지에서 샘플링을 해서 사계청으로 가져와서 오더를 하거나 생산을 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며칠을 걸쳐서라도 상가의 가게 하나 하나를 다 돌아 보고 발품을 팔아 공장을 확인한다
처음에는 모든 과정을 몸으로 체험하고 이때 확보한 거래처를 통해서 물류 과정을 완성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조선족 무역인을 활용하면 좋겠다. 사람들은 조선족에게 속았다고만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속을 짓을 했기에 속은 것이고 속아만 보았기 때문에 속 았다고 하는 것이다. 조선조 무역인과 거래해서 잘 되는 곳도 얼마든지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패션업은 활황이 되고 남자들과 다르게 여자들은 싱경질이 나면 쇼핑을 한다고 하는데 신경질 나는 여자들이 언제나 넘치는 대한민국, 그것은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