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은 배가 앞으로 삐져나오는 것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 생물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 보았읍니다. 혹시 잘못 적용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채수원에게 e-mail 주십시요.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배꼽티가 유행이다. 배가 보기좋게 다듬어 진 여자도 있지만, 그리 날씬하지도 않으면서 꼭 끼는 청바지에 허리띠는 세게 조여서 바지 위로 배가 삐져 나온 경우도 있다. 바지가 꼭 끼는 데다가 허리 띠 마저 세게 조이니 아랫배의 살이 갈 곳이 없어서 위로 삐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철인들에게 꼭 필요한 복식호흡도 이와 비슷한 원리지만 방향이 정반대이다.
실제로 복식호흡(영어로 '배호흡’또는‘배꼽호흡’으로 많이 쓰인다.)은 단어의 의미와 같은 것은 아니다. 이유는 배에 있는 위장을 비롯한 내장들에서 공기를 들여 마시고 내쉬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음식물과 함께 들어간 공기나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기체가 트름이나 방귀를 유발할 뿐이다. 그러므로 호흡의 의미는 허파로 연결되는 흉식호흡 밖에 없는 셈이다. 다만 호흡 할 때의 겉모양을 가지고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을 나눌 뿐이다.
호흡을 할 때 공기는 코와 입 또 호흡기관(인두, 후두, 기관)을 거쳐 허파로 들어간다. 공기를 마시면 허파가 커져야 하는데 빗장뼈, 어깨뼈, 가슴뼈와 갈비뼈가 위쪽과 사방이 둘려 쌓여져 있기에 팽창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아래 뿐이다. 그렇기에 허파는 아래로 팽창할 수 밖에 없고, 허파가 팽창되면 허파 아래에 있는 횡경막을 아래로 무자비하게 누르게 된다. 이렇게 눌리게 된 횡격막도 어쩔 수 없이 누를 데라곤 아래 밖에 없기에 배를 아래로 눌러 버리는 것이다. 배도 아래쪽으로 눌러야겠지만, 아랫쪽에는 골반이 자리잡고 있고 뒷쪽에는 척추가 있어 천상 아무 뼈도 없는 배 앞쪽으로 뛰쳐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래서 복식호흡을 하면 배가 앞쪽으로 삐져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흉식호흡은 배가 삐져 나오지 않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모든 호흡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배를 팽창하게 하는 것이다. 팽창율이 높다는 것은 공기를 많이 마셔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를 복식호흡이라고 하고, 복식호흡은 허파에 보다 많은 산소를 핏속에 녹여 좋은 피를 만들어 동맥을 통해 전신에 공급한다. 팽창율이 낮으면 산소공급이 줄어드는 관계로 호흡 횟수를 늘여야 하므로 에너지 소비가 커지기에 철인경기에서는 대단히 불리하게 된다.
이를 정리하면 외견상으로는 배로 숨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입과 코를 통해 받아들인 공기는 호흡기관을 통하여 허파로 들어가 불어나면, 아래에 있는 횡경막을 아래로 누르게 되고, 횡경막으로 부터 다시 눌려서, 앞 배가 많이 삐져나오게 되는 셈이다. 즉,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입과 코로 부터 바로 배가 불러오는 것 같지만, 실은 위의 단계를 거친 후,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부분이 배인 것이다.
꼭 끼는 청바지와 배꼽티를 입은 여성은 혁띠에 눌려서 배가 윗쪽 앞으로 삐져나오지만, 복식호흡은 반대로 횡경막을 아래로 눌러서 배의 앞으로 삐져나오는 것이다.
[참고]
- 복식호흡은 많은 량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으므로 지구력/유산소 운동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어 철인경기에서도 필수이다. 그러므로 평소에도 복식호흡 훈련은 경기에 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일반인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 성악, 단전호흡, 요가, 참선... 등에서의 복식 호흡은 공기를 마신 후 잠깐 호흡을 멈추지만, 철인 3종 경기에서는 멈추지 않고 물 흐르듯 연속동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 구체적 복식호흡 훈련은 2003년 1월 9일 올린 글 호흡 훈련에 관하여 (클릭)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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