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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서습관교육원 원문보기 글쓴이: 3195434
독서법과 독서교육에 관한 책읽기/ 김슬옹(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출전 : 김슬옹(2001), 독서법과 독서교육에 관한 책읽기, 함께여는 국어교육 47호(봄호)
* 집필 당시 이후 책은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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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글쓰기와 논술 교육에 대한 책읽기/2001년 여름호(48호) 9
3장 말하기와 듣기에 관한 책읽기/2001년 가을호(49호) 15
4장 어휘 교육을 위한 책읽기/2001년 겨울호(50호) 24
5장 독서상담, 독서치료/치유, 독서클리닉에 대한 책읽기/2002년 봄호(51호) 32
6장 국어교육 총론에 관한 책읽기//2002년 여름호(52호) 42
소개 책 목록
[국내저술]
곽정란(1999),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차림
김경일(1980), 독서교육론, 일조각
김경일(1987), 엄마가 지도하는 독서교육 : 0세에서 국민학교·중학교, 세문사
김병원(1976), 독서와 독서지도, 보림출판사
김병원(1977), 기능독서, 배영사
김병원 편(1978), 독서론, 배영사
김슬옹외(1999/2001:개정판),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동화 읽기쓰기, 다른세상
김은하(2000), 우리아이, 책 날개를 달아주자, 현암사
김지도(1982), 독서지도, 대한교련
김지도(1998), 초등학교 독서교육, 교학사
김효정·한복희·윤치경·송영숙(1992), 독서의 힘, 구미무역 출판부
김효정·김승환·한복희·송영숙(1997), 독서교육의 이론과 실제, 한국도서관협회
남미영(1997), 엄마가 어떻게 독서지도를 할까, 대교출판
독서지도연구회(1975), 독서지도 사전, 경인문화사(->1982, 경인출판사)
박기현(1996), 책 읽기 소프트, 샛길
박수자(1994), 독해와 읽기 지도, 국학자료원
손정표(1980), 독서지도 방법론, 학문사.( ->1999, 신독서지도방법론, 태일사)
신헌재 외(1993), 독서교육의 이론과 방법, 서광학술자료사
안도섭(1993), 책과 어떻게 친구가 될까?, 소나무
안춘근(1958), 독서의 지식, 신양사.(->1987, 범우사)
양재한 외(2001), 어린이 독서지도의 이론과 실제, 태일사
어효선(1990), 독서지도 엄마가 해야, 교학사
이정춘(2000), 미디어 환경과 독서교육, 이진출판사
이주영(1994), 어린이 책을 읽는 어른, 웅진출판사
임융웅(1998), 적극적 독서법, 예문당
장향심 외(2001),아주 쉬운 독서지도 상·하, 청송문화사
전정제(2001), 독서의 이해, 한국방송출판
정기철(2000), 읽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 역락
정진채(2000), 아동독서지도법, 빛남
조영식(1999), 창조적 독서교육, 인간과자연사
조영희(1993), 독서지도의 효율화 방법론, 신아출판사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2001), 독서 교육 길라잡이, 푸른숲
천경록·이재승(1997), 읽기 교육의 이해, 우리교육
한중경(1996), 초독서공부법, 프레스빌
한철우 외(2001), 과정 중심 독서 지도, 교학사
한철우·김명순·박영민(2001), 문학 중심 독서 지도, 대한교과서(주)
허덕희(1999), 어린이 독서교육, 인간과자연사
허재영(1994), 고교독서의 길잡이, 서광학술자료사
형지영(2001),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통합적 독서교육 상·하, 인간과자연사
[번역책]
가토 슈이치/이원두 편역(1997), 초독서법, 명지사
로빈슨/김영채 옮김(1983), 독서방법론, 배영사
모티머 J.애들러·찰스 반 도렌/민병덕 역(1986), 독서의 기술, 범우사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반 도렌/오연희 옮김(1994), 논리적 독서법,
한국독서교육연구원=> 옮김(1997), 논리적 독서법, 예림기획
모티머 J.애들러·찰스 반 도렌/독고 앤 옮김(2000),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멘토
버니스 E. 컬리넌/최진 옮김(1995), 독서왕이 성공한다, (주)프레스빌. (->최진 옮김,2000,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대교출판)
아윈·베이커/한철우·천경록 역(1996), 독서지도방법-사고중심, 전략중심, 교학사
에밀 파게/이휘영 옮김(1972), 독서술, 서문당
짐트렐리즈/이일남 역(1995),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자, 오리진
캐시.A.제일러/최이정 옮김(1999),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한 50가지 방법, 문원
[독서교육에 관한 번역책에 대하여]
먼저 번역 책을 소개하기로 한다. 번역 책 가운데 국내외 저작물 모두 통틀어
독서교육에 바람잡이 구실을 하고 있는 책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애들러의 다음 책들이다.
모티머 J.애들러·찰스 반 도렌/민병덕 역(1986), 독서의 기술, 범우사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반 도렌/오연희 옮김(1994), 논리적 독서법,
한국독서교육연구원=> 옮김(1997), 논리적 독서법, 예림기획
모티머 J.애들러·찰스 반 도렌/독고 앤 옮김(2000),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멘토
모티머 J. 애들러/최영호 역(1988), 자유인을 위한 책읽기, 청하.
맨위 세 책은 모두 HOW TO READ A BOOK by Mortimer J.Adler and Charles Van Doren Originally Published in U.S.A by SIMON AND SCHUSTER,INC. 책을 번역한 것이다. 멘토에서 나온 것이 신저작권법에 의한 독점계약으로 나온 이며 나머지 책은 신저작권법 시행 이전에 나온 것이다. 이 책이 최초로 출판된 해는 1940년이라고 한다. 나오자마자 인기를 끌어 고쳐쓰기를 거듭해왔다. 최초의 중심 저술은 애들러가 했고 현대 감각에 맞게 고쳐쓰는 것은 도렌이 많은 역할을 했다. 네 번째 책은 1966년에 나온 특별판에 한 번역이다. 국내 소개된 세 책을 간단히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오연희가 옮긴 책은 대중출판으로 이루어진 예림기획에서 나온 것을 대상으로 삼았다.
애들러는 책을 제대로 잘 읽기 위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와 2부에서는 독서의 단계를 주로 설명하고 있다. 기초적인 읽기(독서의 제1수준),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4수준인 통합적인 읽기는 4부에서 따로 설명하고 있다. 정평이 나있는 단계설정으로 도식적인 만큼 지극히 일반성을 띄고 있다. 3부는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으로 실용 서적, 문학 서적, 소설, 희곡, 시 읽는 법, 역사서적, 과학 서적과 수학서적, 철학서적, 사회과학 서적 읽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추천도서목록과 독서의 수준별 연습문제와 테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일정한 틀을 강조하면서도 유연한 독서태도를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하고 있어서 오랜 사랑을 받는 듯하다. 얄밉도록 완벽한 진술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능동적 독서 기술을 강조하면서도 전문적인 책읽기에서의 능동성과 문학작품 읽기에서의 능동성의 분명한 차이를 찾아내고 있다. 문학 작품 읽기에서는 작품에 몸을 맡기는 적극성(마음열기)을 내세워 수동적인 능동성, 능동적인 수동성을 얘기한다. 이 얼마나 빈틈없는 깍쟁이같은 진술인가.
이 책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책을 문학 책 읽듯이 하는 전문가와 문학책을 전문책으로 읽는 문학평론가와 같은 맥락적 상대주의로 꼬투리를 잡는 수밖에 없다.
꽤 오래 전에 번역된 책으로는 에밀 파게/이휘영 옮김(1972)를 들 수 있다. 1923년에 발간된 'Emile Faguet,de Lire'를 번역한 것이다. '제1장 천천히 읽기/ 제2장 사상을 다루는 책들/제3장 감정을 다루는 책들/제4장 희곡/제5장 난삽한 작가들/제6장 좋지 않은 작가들/제7장 독서의 적/제8장 비평의 독서/제9장 거듭읽기/제10장 발문'와 같은 구성에서 보듯 체계있는 저술은 아니지만 비평가 다운 안목이 녹아있는 책이다.
SQ3R로 유명한 로빈슨의 책도 번역되었다. F.P. 로빈슨/김영채 옮김(1983)으로 로빈슨의 Effective Reading, Newyork; Harper&Row, 1962를 번역한 것으로 효과적인 독서기술인 SQ3R(Survey, Question, Read, Recite, Review) 방법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SQ3R은 인구에 회자될 만큼 전형적인 독서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독서법이라기보다는 학습법에 가깝다.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계별로 어떤 식의 학습 과정을 거쳐야 가장 큰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다양한 독서법 가운데 한 가지로 자리매김한다면 그다지 나쁜 방법은 아니다.
이론과 실제를 결합한 번역책으로는 '아윈·베이커/한철우·천경록 역(1996)'이 있다. Promoting Active Reading Comprehension Strategies by Irwin·Baker by Allyn & Bacon를 번역한 것인데 독서는 독자가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관점 아래 독자 중심, 사고 중심의 전략적 독서지도를 강조하고 있다. '1부 독서 과정의 이해, 2부 독서의 준비, 3부 문장의 이해, 4부 글의 이해, 5부 독서전략의 적용'등의 구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론과 실천자료의 조화, 초중고 수준에 대한 고려가 돋보인다. 좋은 의도가 언어형식 지도에 편중되어 있어 아쉽다.
어린이 독서교육 쪽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책으로는 '버니스 E. 컬리넌/최진 옮김 (1995)'이 보인다. 번역자는 2000년에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자녀를 성공시킨다(대교)'는 제목으로 바꿔 다시 출판했다. Benice E.Cullinan의 Read To Me:Raising Kids Who Love To Read를 번역한 것으로, 부모로서의 보편적인 생각과 교사의 연구활동으로 다듬어진 생각을 결합하여, 부모와 자녀들이 단순히 책읽기를 즐기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독서가로서 커가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컬리넌의 친구 트릴리스 추천글) 초등학교까지의 세밀한 성장 정보에 읽기 교육법을 세밀하게 연결시킨 것이 돋보인다. 도식적인 단계구분이 도식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정보 설명 때문이다. 2000년에 다시 펴낸 책에서는 어색한 번역투 문장이 사라진 것은 좋으나 깔끔한 편집 전략에 의해 중요한 구체적인 상황 정보가 더러 누락된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밖에 특이한 번역책으로 짐트렐리즈/이일남 역(1995)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자'는 책이다. 보통 사람들은 책 읽어주기는 보통 유아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아는데 이 책은 바로 이런 잘못된 통념을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우리도 동화구연을 좀더 발전시켜 이야기 문화 차원에서 책읽기를 더욱 권장할 필요가 있다. '캐시.A.제일러/최이정 옮김(1999)'도 어린이 독서교육에서 요긴한 폭넓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감수자 이주영님의 보충해설이 돋보이나 원책에 대한 기본 정보와 번역자의 번역맥락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이 흠이다. 이밖에 여러 외국 글을 번역해 모아놓은 김병원 편(1978)도 있다. '1읽기란 무엇인가, 2. 어떻게 읽을 것인가, 3. 읽기에 대한 깊은 이해, 4. 읽기 능력은 개발'의 구성으로 독서에 대한 외국 글 번역을 중심으로 국내 글을 더해 엮은 책이다. 가토 슈이치/이원두 편역(1997)은 다양한 독서기술도 유명한 가토의 일본책 '독서술'을 편역한 것인데 어떤 원전을 어떻게 얼마나 편역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없다.
[이론 중심의 국내 서적에 대하여]
이론 중심의 국내 저술은 다음과 같은 책들이 있다.
독서지도연구회(1975), 독서지도 사전, 경인문화사(->1982, 경인출판사)
박수자(1994), 독해와 읽기 지도, 국학자료원
손정표(1980), 독서지도 방법론, 학문사.( ->1999, 신독서지도방법론, 태일사)
신헌재 외(1993), 독서교육의 이론과 방법, 서광학술자료사
천경록·이재승(1997), 읽기 교육의 이해, 우리교육
독서교육에 관한 외국책과 관련시켜 볼 때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천경록·이재승(1997)이라는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들이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교육현장이나 읽기 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기 교육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하고자 할 때 읽어 볼만한 거리를 제공해 보자는 욕심에서(머리말)' 우리가 접하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읽기교육에 관한 외국 이론들을 깔끔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에 대한 외국 이론에 대한 폭넓은 조망이 돋보지만 외국 저작물 소개 중심이라 국내의 단행본 연구 성과가 거의 배제되어 있는 점은 아쉽다. 국내 저작들이 연구업적으로 가치가 없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외국 이론을 소개한 저작으로 '신헌재 외 (1993)'가 먼저 나왔다. 우리 나라 국어 교과 운영에서의 독서교과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독서교육의 주요 이론을 살펴보기 위해 저술했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접하기 어려운 외국 이론을 중심으로 국내 연구 성과를 결합해 소개한 것이 돋보인다. 다만 학술적 접근을 시도한 것인데도 여러 장에서 인용한 글과 편저자들의 생각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학술적 엄밀성 차원에서의 아쉬움을 준다.
좀더 이른 시기에 나온 이론 중심의 책으로는 먼저 독서지도연구회(1975)에서 펴낸 '독서지도 사전(경인문화사->1982, 경인출판사)'가 있다. 사전 형식이지만 독서이론에 대한 집약이라 보아도 된다. 이런 식의 집필에서 집필자와 참고문헌 정보가 빠진 것은 치명적 실수이다. 내용 면에서는 독해와 독서를 세밀하게 나눈 정보가 눈에 띈다. 읽기 차원에서 상호작용을 강조하면서 굳이 엄밀하게 나누는 전략이 애교스럽다. 아무튼 정통 사전 형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사전형식인만큼 독서지도에 대한 방대한 영역을 체계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손정표(1980)는 손정표(1999)로 대폭 수정 보완되어 나왔다. 개정판을 중심으로 보면, '1장 독서의 개념, 2장 독서의 심리적 기초, 3장 독서지도의 개념, 4장 독서지도계획, 5장 독서지도의 방법, 6장 독서요법, 7장 독서지도에 관한 조사 및 평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문사판은 지나친 한자 섞어쓰기로 읽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개정판은 깔끔한 한글만쓰기로 바꿔 보기 좋다. 내용도 새로운 이론이나 방법을 대폭 수용하여 전통적 독서이론과 결합되었다. 이 책은 독서요법의 이론적 배경을 처음으로 독서교육론에 포함시켜 다룬 것이 돋보인다.
다만 이 책도 외국 이론이나 업적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의 구체적 현장감각이 부족하다. 박수자(1994)는 박사 논문을 보완해 펴낸 책이다. 국어과교육과 관련된 읽기 이론을 세밀하게 따지고 있다.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한 이론 중심의 책으로 다음 일곱 책이 눈에 띈다.
김병원(1976), 독서와 독서지도, 보림출판사
김병원(1977), 기능독서, 배영사
김경일(1980), 독서교육론, 일조각
조영희(1993), 독서지도의 효율화 방법론, 신아출판사
김효정 외(1992), 독서의 힘, 구미무역 출판부
김효정 외(1997), 독서교육의 이론과 실제, 한국도서관협회
정기철(2000), 읽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 역락
한철우 외(2001), 과정 중심 독서 지도, 교학사
형지영(2001),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통합적 독서교육, 인간과자연사
김병원(1976)은 효과적인 독서 요령과 지도법을 정리한 것이고 김병원(1977)은 이 중에서 기능독서를 발전시켜 논한 것이다. "독서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 자체를 연구하고 동시에 도서의 기능이 발휘될 때 일어나는 관계 현상을 연구하는 독서과학 관점에서 글은 읽을 수 있지만 글의 의미를 효율적으로 읽어낼 수 없는 준문맹을 벗어날 수 있는 기능독서력이 필요하다. (머리말)"는 취지에서 독서행동과 독서과정을 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독서교양론이나 독서가치론에 대한 비판적 대안을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다만 기능독서는 글의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준문맹을 벗어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일뿐 근본 힘은 아니다. 글의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은 글의 의미맥락을 구성하는 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경일(1980)은 '독자에 대한 연구, 독서자료의 연구, 독서교육의 방법과 평가, 도서관 이용 교육' 대해 집중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독서교육에 관한 독창적인 관점은 없으나 독서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돋보인다. 깔끔한 만큼 피상적으로 진술한 적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띈다.
조영희(1993)는 제목 그대로 방법론에 대한 책이다. 특히 3부 독서지도 계획의 효율적인 수립방법, 4부 독서위생지도의 효율적인 방법, 5부 기능독서의 효율화를 위한 독서지도의 방법, 6부 독후감 지도의 효율화 방법, 7부 독서자료의 효율적인 선택 방법'등의 집중 서술이 눈에 띈다. 전통적 독서교육 방식의 집약이라 볼 수 있다.
김효정 외(1992)와 김효정 외(1997)는 문헌정보학과 교수 중심의 저술이다. 우리 독서교육에 관한 저술이 문헌정보학 계통에서 많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책을 다루는 분야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나라 사서가 대부분 단순기능직으로 전락한 처지에서 보면 역설적 의미가 있지 않나싶다. 앞의 책은 독서자료와 도서관에서의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다.
문헌정보학과 교수들과 에스콰이아 사회과학재단 인표어린이도서관 본부장(윤치경)의 공저로, 지식정보 사회의 21세기 관점에서 독서교육을 강조하려는 전략이 돋보인다. 그러나 목표나 자료에서는 그런 관점이 일관되게 기술되었으나 정작 독서교육 자체는 전통적인 분류법에 따르고 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독서프로그램 을 많이 소개한 것도 특색이다. 뒤엣 책은 독서교육 흐름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이 돋보인다. 포괄적이다 보니 피상적 진술이 많이 눈에 띤다.
정기철(2000)은 최근에 나온 야심작이다. "읽기 교육은 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고도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핵심 교육이다. 읽기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생존 그 자체이다(저자 서문 요약)"라는 선언문이 독서교육의 비장감을 자아낸다. 총 14장에 걸쳐 실용적인 독서지도의 이론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론과 구체적 전략을 결합하여 치열한 논의를 전개한 것이 돋보인다. 문제는 관점이다. 읽기 교육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는 이분법적 설정은 읽기 교육의 경직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읽기 교육은 수단일 수도 있고 목적일 수도 있다. 부록으로 붙어 있는 추천 목록의 구체적 선정 과정도 빠져 있어 아쉬움을 준다. 4, 5장에서 이론적 근거는 제시하고 있으나 그런 근거보다는 그 방대한 어린이, 청소년 책을 어떻게 다 읽고 어떤 과정을 거쳐 추려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철우 외(2001)는 아윈·베이커/한철우·천경록 역(1996)의 주요 관점을 바탕으로 독서지도의 원리와 실제를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독해력을 강조한 것과 수준별로 구체적인 지도 전략과 워크북을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형지영(2001)은 석사논문(1998, 창의성 신장을 위한 통합적 독서활동 지도 연구, 전남대학교)을 대폭 보강하여 펴낸 것이다. 통합적 독서 교육과 창의적 독서 교육의 체계적 이론을 바탕으로 독서교육의 구체적인 활동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방대한 독서활동에 대한 이론적 체계화를 시도한 것이 돋보인다.
[실용 교육 위주의 책에 대하여]
<가정 교육을 강조한 책들>
김경일(1987), 엄마가 지도하는 독서교육 : 0세에서 국민학교·중학교, 세문사
어효선(1990), 독서지도 엄마가 해야, 교학사
남미영(1997), 엄마가 어떻게 독서지도를 할까, 대교출판
곽정란(1999),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차림
김경일(1987)은 "어린이 조기교육은 독서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어머니는 독서지도 의 교사인 동시에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머리말)"는 취지 아래 엄마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사례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아주 일반적인 얘기들이지만 그 당시로 보면 무척 소중한 지침서였을 것이다. 어효선(1990)은 어머니가 직접 책을 읽는 것이 진정한 독서지도라는 관점 아래 어머니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독서교육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엄마가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보다는 엄마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독서에 관한 아주 일반적 지식을 다정다감한 문체로 풀어놓은 것이 돋보인다. 남미영(1997)은 이 분야 베스트셀러 답게 왜 책을 읽어야하는가부터 섬세한 독서지도법을 중심으로 독서클리닉 기초까지 무척 보기 좋게 기술되어 있다. 제목에 '엄마'가 들어간 것은 대교출판의 상업전략 때문인 듯하다. 일선 교사에게 더 좋은 교재이기 때문이다. 독서에도 기술이 있다는 관점 때문인지 독서기술이 '준비-독해-감상'따위와 같이 지나치게 도식적인 것이 아쉽다. 문학에 대한 이분법적 관점, 명저에 대한 보편적 관점, 전통있는 출판사가 좋은 출판사라는 관점 등 보수적인 관점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곽정란(1999)은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독서교육법의 다양한 실천 사례와 전략을 소개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자신의 독서 경험과 아이들 교육 경험을 잘 살린 책이다. 체계적인 저술은 아니지만 그것이 오히려 구체적인 실천 사례의 진솔함으로 묻어나온다.
[어린이 독서지도법에 관한 책]
김은하(2000), 우리아이, 책 날개를 달아주자, 현암사
김지도(1998), 초등학교 독서교육, 교학사
양재한 외(2001), 어린이 독서지도의 이론과 실제, 태일사
이주영(1994), 어린이 책을 읽는 어른, 웅진출판사
장향심 외(2001),아주 쉬운 독서지도 상·하, 청송문화사
정진채(2000), 아동독서지도법, 빛남
허덕희(1999), 어린이 독서교육, 인간과자연사
[중고등학생 독서지도법에 관한 책]
조영식(1999), 창조적 독서교육, 인간과자연사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2001), 독서 교육 길라잡이, 푸른숲
이주영(1994)은 이 분야의 고전이다. 학부모들이 책을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어린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게 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어린이 책읽기에 관한 많은 운동을 해온 지은이의 따뜻한 숨결과 열정이 녹아있다. 장황한 이론이 아니라 위인전 책 비판과 길잡이와 같은 구체적이고 뼈대있는 내용이 돋보인다. 다만 겨레 희망을 위한 목표 설정, 그로 인한 여가를 때우는 재미로서의 책읽기 부정 등의 경직성도 눈에 띈다. 내용구성상의 완결성도 부족한 편이다.
한중경(1996)은 아이들의 정서적 배경이나 발단 단계에 따른 독서법을 짜임새있게 정리해 놓았다. 제목 그대로 독서법과 학생들의 공부법이 혼재되어 있다.
김지도(1998)는 김지도(1982)에 대한 구체적 접근이다. 열린 교육의 원리(개별화, 자기 주도, 학습방법의 학습, 통합교육, 학습결과 확인 원리 등)를 바탕으로 독서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집필했음을Ⅰ장에서 밝히고 있다. 초등학교 환경에서의 구체적 독서지도 경험이 물씬 풍긴다.
양재한 (2001)는 뉴미디어 지식 정보사회일수록 독서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아래 일반적인 독서이론에 따라 어린이 독서교육의 주요 전략을 다루고 있다. 다섯 명이 함께 집필해서 책 전체에 대한 체계성은 부족하나 어린이 독서교육과 관련된 주요 분야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허덕희(1999)는 독서교육은 생각과 꿈 그리고 나를 가꾸는 교육이라는 관점아래 과정과 활동 중심의 다양한 독서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독서교육의 규범적 당위성을 극복하고 생동감 넘치면서도 체계적인 독서활동을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다만 교육 전략에서 수준차에 대한 독서활동을 강조했지만 실제 자료는 그런 점이 철저하지 않아 아쉽다.
정진채(2000)는 부산독서대학의 실제적이고도 실용적인 자료가 돋보인다.
장향심 외(2001)는 책 발문을 중심으로 통합 수업 계획, 수업 지도안 그리고 창의 활동 지도안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1장 나를 찾아서, 2장 나의 뿌리, 가족 이야기, 3장 친구 없이는 못 살아, 4장 더불어 사는 삶, 5장 생각하며 사는 갊(철학 동화), 6장 선인들의 지혜 담긴 옛 이야기(신화, 전설, 전래 동화) 에 걸쳐 41권 각각에 대한 전략을 담고 있다. 각 권마다 언어교육과 창의적 통합 수업계획이 돋보인다. 각 주제별 선정 책에 대한 맥락은 보이지 않는다.
김은하(2000)는 최근에 언론으로부터 각광을 받은 책이다. 예리한 어린이 책 비평과 삶읽기로서의 맥락이 돋보인다. 정채봉, 권정생 등과 같은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동화작가에 대한 비판이 압권이다. 그들의 일부 책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지나친 종교 색채나 관점 때문인데, 아쉽게도 기독교 신도들에게는 그런 책이 좋은 책일 수 있음을 놓치고 있다.
조영식(1999)은 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 따위의 획일적 독서 지도를 비판하고 창의적인 독서 감상 표현 방안 실천 자료를 모았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2001)은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장 교사들이 생생한 독서경험을 바탕으로 독서교육의 실용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부 아이들이 걸어온 길, 교사가 가야 할 길, 2부 맛을 느끼게 하자, 수업 시간을 활용한 책읽기, 3부 지식이 쑥~쑥, 도서관에서 책 읽기라는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학교 현장에서 철저히 아이들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안쓰러운 줄타기에서 성공한 빛나는 독서교육 성과물이다. 수업과 학교도서관이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학생들의 자유로운 독서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전 위주의 목록은 백전백패(47쪽)'와 같은 저자들의 강한 신념과 왜 학생들이 책읽기의 자유로운 주체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 가벼운 천착은 또 다른 독서계몽 운동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책에서 권장한 책들은 기존의 권장 책 목록에서 훨씬 나아진 것이지만 그 또한 저자들의 또 다른 전략일 뿐이다.
[일반적인 독서지도법]
안춘근(1958), 독서의 지식, 신양사=>안춘근(1987), 독서의 지식, 범우사
안도섭(1993), 책과 어떻게 친구가 될까? 소나무
박기현(1996), 책 읽기 소프트, 샛길
한중경(1996), 초독서공부법, 프레스빌
임융웅(1998), 적극적 독서법, 예문당
안춘근(1987)은 안춘근(1958)의 개정증보판이다. 아주 오래된 책인 만큼 독서의 전통적이고도 보수적인 관점과 지식을 간결하게 풀어냈다.
안도섭(1993)은 책과 독서에 관한 아기자기한 내용이 풍부하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책과 친구가 되기에는 딱딱한 책읽기를 해야겠다. 베스트셀러나 만화책이 아닌 고전으로 밀실에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기현(1996)은 책 제목 그대로 책읽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다. 분야별 읽기에서 어디서 읽을 것인가까지 다양한 정보를 그야말로 소프트하게 정리한 맥락이 돋보인다.
임융웅(1998)은 독서법과 문예작품(소설) 읽는 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 분야/방식별 독서교육]
김슬옹외(1999/2001:개정판),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동화 읽기쓰기, 다른세상
이정춘(2000), 미디어 환경과 독서교육, 이진출판사
한철우·김명순·박영민(2001), 문학 중심 독서 지도, 대한교과서(주)
허재영(1994), 고교독서의 길잡이, 서광학술자료사
김영자·이영숙(2000), N세대 퍼즐독서, 성림
김슬옹외(1999/2001)는 전래동화와 고전동화 열 두편에 대한 독서지도법을 소개 하고 있다. 고기잡는 방법보다 왜 고기를 잡아야 하는가라는 맥락과 가치 중심의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취지아래 맥락지도를 중심으로 한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는 전략이 돋보인다. 우리가 무심결에 받아들이는 또는 그저 무조건 패러디 하는 고전 동화에 대한 비판적 읽기를 했다.
이정춘(2000)은 전자매체와의 경쟁에서 황폐화되어 가는 독서문화 환경에 대해서 논의하고 미디어 교육의 일환으로서 독서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보다.
7개월 앞서 '미디어 사회학(2000년 1월, 이진출판사)'을 펴냈다. 그만큼 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업적을 독서교육과 연계시키는 본격적인 저술인 셈이다. 그만큼 미디어교육과 독서교육의 통합적 환경과 연계 교육을 강조했지만 가치관 중심의 독서교육에 대한 전통적(보수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단순결합에 그치고 있어 아쉽다.
한철우·김명순·박영민(2001)은 7차 교육 과정에 따라 문학중심 독서지도를 강조했다. 문학이 독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진작 나왔어야 할 저술이다. 다만 일반적 독서활동에 치중하여 문학 독서가 가지고 있는 섬세한 감상 맥락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허재영(1994)은 애들러 이론에 따라 역사, 사회, 철학, 문화, 과학, 예술, 정보 등의 주제별 독서전략을 소개 하고 있다.
김영자·이영숙(2000)은 김동인의 감자 외 44편의 소설 작품에 대한 십자말 풀이식 독서교육을 시도한 책이다. 저자 퍼즐과 제목 퍼즐도 함께 있다. "학생들의 정독을 유도하고 재미와 흥미도 유발하기 위해(여는말)"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정독에서 어휘력이 차지하는 비중과 흥미유발에서 퍼즐의 효과를 생각해볼 때 이 책은 그런 면의 정곡을 찌른 셈이다. 퍼즐식은 교육 현장에서 두루 활용되어온 방법이지만 45편에 대한 퍼즐 전문 책을 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정독의 진정한 효과는 특정 어휘의 사전적 의미 이해에 있지 않고 맥락적 의미 이해에 있다고 볼 때 이 책의 방편은 여러 방편 중의 하나에 머물러야 한다. 또한 선정 어휘에 대한 좀더 세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어휘 색인도 붙여야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좀더 빚을 발할 것이다.
이밖에 상업용 출판이 아닌 간행물로 아래와 같은 자료가 있다.
경상남도교육연구원(1997), 독서학습지도자료, 경상남도교육연구원
경인초등국어교육학회(1996), 과정 중심 읽기지도, 혜영인쇄사
광주직할시교육위원회(1989), 독서교육의 실제, 광주직할시 교육위원회
서울특별시교육과학연구원(2000),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는 독서교육,서울특별시교육과학연구원
인천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2000), 미래를 여는 독서교육, 인천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
* 원출전: 함께여는 국어교육 2001년 봄호(통권 47호), 전국국어교사모임
[보완자료]
김수남(1991), 책나라로 가는 길, 현암사
장경철(1999), 책읽기의 즐거운 혁명, 두란노
황백현(1987), 천재로 키우려면 이렇게 읽혀라, 민예사
성동규외(2001),청소년의 여가시간 활용실태와독서습관개선방안연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정기철(2001), 창의력 개발을 위한 독서 지도법과 독서신문 만들기, 역락
이경화(2001), 읽기교육의 원리와 방법, 박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