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자 류재현!!!!! 소식하나 전한다. 오늘은 박희정이 시집가는 날 하늘도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내린다.
부모님의 눈물과 같다고 느끼며 25회 졸업생 김은영,김지영,정선화,임일경을 만날 수있어서 좋았다.
혹시 재현이도 왔는가 찾아보았는데 보이지 않더라 속이 좀 상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해서 안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하나 둘 시집 가고나면 25회 졸업생들은 몇 년 후면 엄마 아빠가 될거라는 생각도 하며 미호 중학교에 처음 입학한 너희들 생각도 해보고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는 것도 느끼며 내 이마에 늘어만 가는 주름살 세기에 참 빠쁘게 살아가고있다.
재현아! 건강은 어떠하니? 하는 일 힘들지는 않고??? 우리 살아가는 세상이 힘들다고 해도 노력하며 극복하면 못할 일이 없을 거 같다.
나는 어제 3월 15일에 공주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에 입학식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공짜로 먹은 나이 때문에 잘해낼지 걱정도 된다.
참! 한가지 소식 더 전한다. 가슴 아픈일이지만 미호중학교가 폐교될것 같다. 사립학교 통폐합법이 한시적으로 적용되었는데 올해 2004년 2월28일 까지란다. 그래서 김하윤 이사장은 폐교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전체학생수가35명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길잃은 한마리 양이 되었단다. 시험을 보아 합격해야 공립학교로 갈수있단다.
재현아! 나를 위해 기도해 줄 수있지! 네가 기도해주면 왠지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애. 그리고 나는 꼭 합격하고 싶거든!!! 합격을 해도 과목에 따라 발령이 나지 않으면 교사의 꿈도 접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사태가 오고 말았단다. 한숨만 나오는 소리 휴- 휴- 소리가 교무실 여기 저기에서 새어 나온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재현이에게 사랑으로 크는 글을 보낸다. 우리 마음 속에 늘 사랑이라는 꽃을 피우며 살자. 서로 어려울때 도와주는 그런 사제지간이 지속되었으면 참 좋겠다.
재현아! 좋은 소식 있으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알려 주었으면 한다.
(사랑으로 커가는 ) -이인학-
사랑은 미소로 시작하고 키스로 커가며 눈물로 끝을 맺습니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 당신혼자만이 울고있었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미소짓고있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혼자만이 미소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