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지난 일요일(8월28일) 자갈님과 바닷 바람을 쐬고 왔습니다.
무더위도 한 풀 꺽이고, 텃밭에 배추모종 140포기는 8월21일에 심어 두고, 무, 알타리무 조금씩 파종했고..
주말농장은 8월27일(토)에는 감자 심었던 곳에 잡초를 제거하고 퇴비넣고 로타리 쳐서 우선 쪽파를 심어 두었습니다.
다른 농사는 다 엉망이고, 가을 김장용 채소는 그럭저럭 심어 두었으니 잠시 바닷 바람을 쐬고 와도 좋을 듯 싶어서
새벽 2시 30분에 대전을 출발하여 서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홍원항에 5시 30분에 도착, 그리고 낚시배 승선을 위해 명부를
작성하고 커피한잔 마시고 바닷바람 쐬다가 낚시배에 올랐습니다.
앞주말에 자갈님이 이곳으로 바다 낚시와서 엄청 재미를 본 모양이었는데,
60센티급 광어를 포함하여 다양한 어종을 많이 낚아 왔다며, 내가 가져간 아이스 박스가 너무 작다며 걱정을 하였지만,
ㅋㅋㅋㅋㅋㅋ~~~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승선료 8만원에 6시 홍원항 출발~~ 오후 2시까지 낚시하고 중간에 점심으로 도시락과 매운탕이 나왔지만 식단의 질은
형편 없습니다 ...모든 물가가 다오르니 낚시배의 유류도 올랐을 테고, 식사준비에 들어가는 재료비도 오르긴 했겠지만..
꽤 멀리 나가는 낚시배 중에서는 그나마 저렴하다는 자갈님의 귀뜸이었습니다.
♣ 이른 아침 홍원항으로 들어온 고깃배!
※ 똑딱이 카메라 모드를 이리저리 돌려서 찍어 봤지만,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ㅎㅎㅎ
어떤 활어를 싣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어부 몇사람이 아주 분주하게 배에서 물고기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밤새 고생하신 분들! 풍성한 조황이었길 ~~ 이제 출발하는 우리도 오늘 넉넉한 손맛, 입맛을 빌어 봤지만,....
바다의 물색은 적조기가 있고, 해가 뜨자 날은 무더워지기 시작합니다.
♣ 오랬만에 함께한 자갈님! ... 오늘의 주효 패턴은 저 멸치형 웜.
♣ 멀리 유인도가 보이고, 그리조 작은 무인도와 바다 가운데 외딴 등대등 아기자기한 홍원항 앞바다
※ 선장이 안내해준 포인트에서 낚시 시작! .... 그런데 1시간여 여러사람이 낚시를 하는데, 어쩌다 잘잘한 장대 두어마리 얼굴을
보여주고, 영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아직은 초반전! 그 와중에 내가 제일 먼저 자잘한 광어를 한수 올렸습니다.
물통에 담아 두었더니 물이 일렁이며 카메라 촛점이 맞지 않네요 (^^)
♣ 잡아온 광어, 장대..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물고기 1마리
※ 모두다 씨알이 자잘합니다.
한주 전에만 해도 엄청나게 긁은 광어가 잘 나왔다고 하는데, 선장이 다른 분이고, 장소가 다른 곳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날은 영 상황이 시원찮습니다.
자갈님은 잡은 고기를 가져 가지 않고 내게 건네줍니다.
오가는 길 차도 운전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둘이서 떠난 바다 낚시 둘이 합쳐서 자잘한 물고기로 겨우 10여수 낚아 올렸습니다.
다음달에 입대할 큰 녀석을 위해서 굵은 광어를 낚아서 자연산 회를 뜨줄려고 했는데, 자잘한 광어 몇수, 그리고 장대 몇수외 이름
모를 물고기 한마리등... 하선하며 피를 빼내고 아이스 박스에 얼음을 채워서 가져오긴 했지만, 회를 뜨기엔 물고기도 작고,
무더운 여름이라 신선도도 걱정되어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광어 1마리 넣고, 장대 2마리 넣고 매운탕을 끓였더니 저녁 식탁이 푸짐합니다 (^^)
정작 입대할 큰녀석은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몇번 국물만 떠먹더니 말고, 작은 녀석이 매운탕을 독차지 했습니다.
남은 물고기는 이번 추석때 형제들 모인 자리에서 매운탕을 끓여 맛있게 먹으려고 합니다.
아뭏튼 덥고, 조황도 별로 였지만, 요즘 머리 아픈일이 많은데, 먼 바다로 나가서 손맛도 보고, 바닷 바람도 쐬고 즐거운 하루
였던 출조길이었습니다.
첫댓글 그래도 자잘하지만 몇수 하셨다니 그게 어디입니까?
우리 선배님(모대학 교수)와 바다낚시가면 꽝을 못면하는데...
총무님은 시간 되시면 모듬 낚시 한번 다녀오시라니깐요?!
청주에서 가게 되면 한 30분이면 될 것 같은디요?!
흠 홍원항에 가셨구려..저두 26일 우럭배타고 공해상에 나가 큼지막한걸루다가 15수 했수...
광어 다운샷은 홍원항보다 군산에서 출발하는 배들이 조황이 좋드만요..참고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