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1년 봄 유실수를 식재 하는 날이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대동병원 영안실에서
잘아는 형님 발인식을 7시에 보고
다시 집으로 와서 어제 도착한 묘목을 차에 싣고
포항 기북 감서농원으로 갔다.
날씨는 따뜻한데 바람이 불고 황사현상이 다소 있는 것 같았다.
대지는 온통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내일 비로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 줄것으로 기대해 본다.
오늘은 유실수로 자두나무, 살구나무, 석류나무 각1주와
울타리용 수목으로 피라칸타 10주, 명자나무 2주, 영산홍 5주, 공조팝나무 2주, 사철나무 3주
약용수로 엄나무 3주, 초피나무 2주를 심었다,
약용수는 두릅, 가죽나무, 엄나무, 초피나무 등의 경우
새순이 올라오면 따서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감서농원은 나무 식재는 거의 끝난 것 같다
더이상 심을 자리가 없으니 말이다.
정말 나무는 원도 한도 없을 정도로
어지간한 나무 종류는 다 심어 본 것 같다
가히 동네 노인분 말대로 수목원이라 칭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여러 종류가 심어져 있는 상태가 되었다
오늘 상가집에서 아는 형님이 한말인데
가을에 감나무를 보면 감이 홍시가 다되어 곧 떨어질 것 같은데도
정작 떨어지지 않고 멀쩡한 다른 감이 떨어 진다고....
그 홍시 감은 까치밥이 되면서도 그대로 달려 있다고...
인명은 제천이라.. 사람의 죽고 삶은 하늘이 정해 준다는 게
맞다는 게 실감이 가는 말이다.
꿈은 사람이 꾸고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고..
모든게 하늘의 뜻이니...
현재의.. 지금 이시간 행복하게 보람있게 의미있게 사는게
정말 후회 없는 삶이 되리라 다시금 생각해 본다.
기북에도 이제 봄 소식이 온 것 같다.
매실나무에서는 매화꽃 봉오리가 맺혔고
자두, 살구, 복숭아 등도 꽃 봉오리를 한참 만들고 있다.
부추, 정구지도 새싹을 내밀고 겨우내 잠자고 있던
잔파, 시금치도 다시 생기를 찾기 시작하는 것 같다.
군데군데 쑥도 올라오고 ...
이제 울타리용 나무도 제법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다.
얼른 나무를 심고 내일 비가 온다고 하여
물도 주지 않고 부산 추모공원으로 가서 형님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보러
서둘러 부산으로 왔다.
부산에는 영락공원이 납골당과 화장장을 운영하고
추모공원은 납골당 위주로 운영되는데 기장군 정관면에 소재하고 있다.
오늘은 한편에서는 봄의 새기운과 새생명이 탄생함을 느끼고
한편에서는 아까운 한분을 저세상으로 떠나 보낸 날이다.
이형님은 같은 아파트에 사셨던 분으로
법원 서기관을 퇴직하시고 집행관을 거쳐 법무사를 개업하시고
원동에 전원주택도 새로 짓고 최근에 아들도 장가를 보내
이제는 정말 두다리 뻗고 지낼만 했는데... 가시게 되어 정말 안타깝다.!
평소 누구보다도 건강관리와 체력관리를 잘하시고
소식하고 주위의 모든분들에게 정말 좋은 평을 들으시는 분인데 말이다.
다 저세상으로 가는 건 정해져 있는 것이지
꿈은 사람이 꾸지만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안히 좋은 곳에가시길 기원드린다.
저녁 7시에는 다시 다른 모임에 가야 하고
오늘은 이래저래 정말 바쁜 토요일 하루였던 것 같다.
농자재 보관소 명패 부착(이동식 화장실 티를 멋어난 모습)
조생 자두나무와 산사대실 살구나무 식재모습
밭의 가에 울타리용 수목으로 피라칸타를 식재한 모습
기 식재한 울타리용 수목들(2년 경과)
작년에 심은 시금지와 잔파가 제법 생기를 찾은 모습
울타리용 수목의 꽃봉오리 모습
매실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힌 모습
매실나무의 매화꽃 봉오리
영산홍을 식재한 모습(겹꽃 영산홍, 황색 영산홍 등 3종류)
짚옆의 조경수목 들 (주목, 쥐똥나무, 화양목)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에 위치한 부산 추모공원(화장하여 납골당 형태로... 가족묘도 가능한 장소)
첫댓글 삶
생 &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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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고민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