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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트워크마케팅 정보공유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조정문
한국이 세계 직접판매의 허브가 될 수 있는 7가지 이유 |
2007.08.31, 한정현 |
다이렉트셀링 기고_ 좌충우돌 직접판매개론13 - 한국은 세계 직접판매의 허브
한국이 세계 직접판매의 허브가 될 수 있는 7가지 이유
직접판매연구소장 한정현 (hanjh@dsistar.com) 직접판매 산업은 선의의 피해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구조적인 취약성이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다른 사업에 비해 이미지가 취약한 것이다. 혹자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직접판매 시장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일정한 규모를 벗어날 경우 강한 압력이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여기서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규모란 기존의 산업, 기존의 기업, 기존의 업종 등등을 뜻한다. 이미 형성된 시장과 부딪힐 경우 싸워서 이길 명분을 찾지 못하게 되고, 명분이 없으니 사회적인 지탄 속에서 싸우지도 못하고 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성의 직장 내 승진 차별이 '유리천장' 이라면 직접판매 시장에 대한 사회적인 용인의 한계는 '대리석 천장'보다 더 완강하다. 이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원인, 그리고 '의외의' 결과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풀기로 하자. 이번에는 직접판매가 구조적인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10조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입장과 함께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대리석 천장을 뚫는 직접판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역사학자 토인비는 말했다. 최근 한국 네트워크마케팅 시장은 상당히 위축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틈에 방문판매 시장은 소폭 성장했다. 이처럼 한국 직접판매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세계 3~4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 미국과 패권을 다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요소가 통일이라는 극적인 변수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한국은 세계 직접판매의 허브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게 된다.
극동에서 세계중심으로 부상
물류망은 유통을 촉진하는 가장 직접적인 인프라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 운하', 서해바다에서 한국과 중국의 철로를 잇는 '한중 페리', 거제도를 통해 일본과 육로를 잇는 '한일 해저 터널' 등에 대한 논의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진행되고 있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 논의가 무성한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베링해협이 연결되면 한반도는 세계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된다. 경의선은 한반도 남단에서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맥을 이어 ‘철의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대역사이다. 경의선은 북한 내 여객의 60%, 화물수송의 90%를 담당하고 있어 복원이 완료되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북한의 사회기반 시설을 구축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남한은 중국으로 가는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러시아, 유럽과 연결되면 그 기대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부운하, 한중페리, 한일해저터널 등 그 어느 것도 한반도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클 것이다. 교통이 뚫린다는 것은 물류와 유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며 어마어마한 기회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반도가 세계 교통과 물류를 잇는 중심부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물류의 중심은 유통의 중심이며, 유통의 중심은 경제의 중심이 된다. 한국 직접판매 업계가 이러한 지정학적 장점을 충분히 살릴 경우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신유통, 물류 기반 구축 의지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등을 동북아 물류의 허브기지로 확대 개발하기로 하고 지금 진행 중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건을 살린 동북아 물류허브화 구상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기구를 통해 러시아, 중국 등과 공동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리고 TV홈쇼핑, 통신판매, 다단계판매, 방문판매 등 무점포 판매에 대한 법제 정비 및 세제 정비, 공동물류, 인력 양성 등 건전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방문판매와 네트워크마케팅의 영업활동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비합리적 규제를 완화하는 것과 종래 대면거래에 적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련법 정비 및 건전화 지원을 통해 소비자에 대한 신뢰 제고와 자율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네트워크마케팅시장 개방의 최대 수혜국
세계 최대의 직접판매 시장으로 급부상할 저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서서히 개방됨에 따라 한국은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 중국은 아직 역사적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 미국을 꺼리는 중국의 역사적 배경에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특성을 활용해 접근할 경우 전향적인 국제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판매 최대, 최후의 격전장 중국의 유통시장 전면 개방과 함께 미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는 세계 직접판매 시장도 한차례 격변을 치르고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의 경우 처음 시작된 미국의 경우 1930년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에 접어들기까지 40년이 걸렸다.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을 전수받은 일본의 경우 네트워크마케팅이 퍼지기 시작하자 1976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 등 제도적인 틀이 만들어진 뒤 15년이 지나서야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한편 1980년 중반에서야 네트워크마케팅이 도입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우 불과 3년만에 방판법이 ‘금지’에서 ‘허용’으로 바뀌며 급성장기에 돌입해 세계 3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에서 네트워크마케팅이 형성되고 성장한 사이클을 보면 지난 1998년 다단계판매를 금지한 뒤 2004년 직접판매(直消)를 제도적으로 허용한 중국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중국 직접판매 시장의 개방에 따른 최대 수혜국은 어디가 될까? 직접판매 회사를 중심으로 보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미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개인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개인사업자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본사가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이 자신으로부터 뻗어 내려가는 조직을 통해서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계 네트워크마케팅 회사의 사업을 할 경우 국부유출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지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똑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중국에 진출해 조직을 구축하고 수입을 올릴 경우에는 비즈니스 노하우만으로 외화를 획득하는 셈이 된다. 이처럼 직접판매 사업은 개인사업이라는 특징이 있으므로 많은 개인사업자들이 개방을 앞두고 있는 중국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 사업자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을 제외하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재 풀 형성
한국은 직접판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이 전면 허용된 지 2년만인 지난97년 우리나라에서는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이윤보 교수의 참여로 제1회 네트워크마케팅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그리고 한때는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경기대 등 명문사학들이 너도 나도 ‘네트워크마케팅CEO과정’을 개설할 정도로 학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이처럼 한국인의 우수 인력 양성에 대한 열의는 직접판매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제도적 경험 축적
우리나라에서는 후원수당 상한선, 제품가격 상한선, 공제조합(소비자 피해보상보험)제도, 후원수당 공개 등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규정은 타산업에 비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규제 위주의 제도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처럼 다양한 제도적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한국은 역설적이게도 이 산업에 대해 더욱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제품 가격의 상한선으로 인해 제품의 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생겼고, 후원수당의 상한선을 정하자 후발업체들은 ‘제살 깎기’식의 가격 인하 전쟁과 ‘더 많이 퍼주기 식’의 경쟁에서 벗어나 보상플랜에서 경쟁력을 찾게 되었다. 다양한 방식을 섞어서 보상플랜을 구성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등은 한국의 수준을 높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02년 실시된 소비자피해보상보험제도(공제조합)는 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만일에 있을 지도 모를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제도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로 업계의 엄청난 반발을 샀지만 어쨌든 소비자를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의 참여
삼성, LG, SK, KT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직접판매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톱 클래스 기업의 참여는 직접판매 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직, 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4, 5년 전부터 자사의 제품을 네트워크망을 통해서 유통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제품 위주였던 제품 라인에 대기업이 가세함으로써 대기업에게는 새로운 유통망 개척 효과를, 직접판매 업계는 우수 제품 확보 및 소비자 신뢰도 상승효과를 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단계 유통망을 통해 지금 당장 큰 수익을 보겠다는 것은 아니며, 아직은 새로운 유통경로의 테스트 차원이지만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직접판매 방식 중 네트워크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 LG, SK, KT, KTF, LG텔레콤, 제일제당, 동서식품, 빙그레, 오뚜기, 일동제약, 일진제약, 한국콜마, 도루코, 브라운, 모나리자, 대한펄프, 한국야쿠르트, 농심켈로그, 비비안, 파스퇴르유업, 세프라인, 웅진코웨이, 동양매직, 오리엔트, 후지필름, 유한킴벌리 등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대기업의 참여는 네트워크마케팅 시장이 규모면에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뜻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직접판매연구소장 한정현
글쓴이 한정현은 지난 10여년간 파이낸셜뉴스 중앙일보비즈넷타임스 등에서 직접판매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매일경제TV에서 상품평론가로, 중앙대 직접판매CCO과정에서 주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직접판매연구소(www.dsistar.com) 소장이다. 02-562-5220 017-362-1228 hanjh@dsista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