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골 촌노다(시골서 사는 노인). 누구에게나 젊음이 있었고 누구나 군 복무를 했듯이 나 또한 군에서 님들이 하는 훈련 모두 받았다. 그러면서 1968년 김신조 사건,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1976년 판문점 미루나무 도끼 만행 사건도 몸소 겪었다.
그때 군 복무 기간이 36개월하고 몇일을 더해 훈련소 들어 갈 때 평생 군 생활 하는 것 같았지만 어느덧 이 나이를 먹으며 심신이 약해져 때로는 작은 감동에도 눈물이 나고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나에게도 요즘 희망과 미소가 생겼다.
세계적 여론 기관이 대한민국에서 국민적 청렴도 조사를 했던 얘기다. 그 기관 소속 사람들이 적당한 선물 상자를 만들어 그 속에 GPS를 넣고 길거리에 수 여러 개 떨어뜨려 놨는데 그 상자 일부는 제자리에 있었고 대부분 분실물 센터에서 발견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청렴도가 높은 대한민국인지 미처 몰랐다고 대한민국 국민 정서를 극찬한 세계적 여론 기관도 있었거니와 또 다른 뉴스에는 어떤 해병대원이 한 말이다. "해병대에 온 것은 심신과 정신 수련을 하기 위해 지원을 했는데 좀 더 강도 높은 훈련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 전파되었다. 난 이 소식에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이렇게 성장해 있었는데 때론 내가 걱정했던 부분이 역시 촌노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어쩜 나만 몰랐다면 다행이란 생각에 미소를 짓는 순간도 나에게는 행복이었다.
요즘 대한민국은 안 밖으로 시끄럽다. 밖으로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밥먹듯이 쏴대고 안으로는 정치와 관련 의견 다툼이 때로는 도를 넘을 정도로 안타깝다.
이럴 때 국민적 귀감이 되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께 힘이 될 것 같아 2024.2.16. 조선일보에 기고한 이국종 대전병원장께서는 "적이 도발하면 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음을 각오하는 심정으로 적이 도발을 멈추는 순간까지 그곳에서 일을 하겠다"라는 말들은 많은 국민들에 눈시울 뜨겁게 만드는 감동이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지금 군에 입대한 아들딸들은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라는 국가적 슬로건 속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다. 그러므로 부모들께서 자식에 관하여 많은 배려를 쏟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렇게 자라난 아들딸들이 지금 나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떠 받치고 있으니 안보에는 여 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없다면 여 야가 무슨 필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