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서라면 누구나 그렇듯 올드보이를 먼저 떠올린다
유지태 누나~~ 로 알려진 윤진서. 참 깨끗한 얼굴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올드보이...그 영화가 당시에 너무도 할 말 없는 영화였기에 입에 올리지 못했다
(보러 가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영화에 대해 물었더니, 하나같이 송충이 쓸개 씹은 표정으로 "걍 봐" 라고 하더라. 친한 언니랑 영화보고 밥 먹기로 했었는데, 결국 밥은 못 먹고 영화만 보고 왔었다. 영화가 끝나면 나가면서 사람들이 왁자하게 영화에 대해 떠들기 마련인데, 그 많은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나 역시 그랬고,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물어보면 "걍 봐" 라고 말해줬다. 가족과 보지 말아야 할 영화 1순위, 또한 스포일러 없기로는 최강이지 않았겠나 싶다. 물론 아주괜찮은 영화였지만 말이다....기분이 다시 끕끕해지는군...)
그 뒤 윤진서는 은근히 여러 매체와 영화를통해 계속 보였고, 인형같이 예쁜 여자 연예인들 속에서 묘한 매력을 뿜었다.
그리고 '일지매'를 봤다.
만화원작 사극인 일지매는, 이준기의 일지매와 연이어 방송되면서 고배를 마셨던 걸로 안다.
다만 선 촬영, 후 방송이라는 바람직한 선례를 남겼다. 그래선지 보는 사람도 좀 느긋하게 볼 수 있었다. 작가나 연출자, 연기자가 시청자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이런 경우가 좀 많았으면 싶다.
암튼, 만화 원작에서 일지매가 너무도 절세가인으로 표현되는지라, 어떻게든 미치게 예뻐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듯한 정일우,그리고 그 옆의윤진서는 드라마와는 묘한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다.
하얗고 곱다. 하지만 특유의 목소리가 극과 어울리지 않았던 듯...
드라마보단 나레이션에 더 집중해 봤었다.
몇달 전 오밤중에 영화 채널을 이러저리 틀다 비스티보이즈를 봤다.
애들이 깰까봐 볼륨을 줄이고 보느라 난무하는 쌍욕은 잘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이 영화 덕에 호스트바에 대한 나의 로망은 산산히 부서졌다.
내가 상상한 호스트바는, 곱디고운 청년들이, 깔끔하고 공기좋고 분위기 좋은 넓은 공간에서, 조곤조곤 얘기하며 예의바르게 돔페리뇽을 따라주는..그런...ㅡ,.ㅡ;;; (일본만화를 너무 본거다)
로망이 깨지면서, '죽기전에 꼭 가 봐야 할 명소' 중 하나였던, 즉 몽골대평원이나 오로라가 자주 보인다는 핀란드, 크레타섬, 쿠스코, 카이로와 동급이었던 호스트바는 에비~~됐거든~~이 되었다.
영화는 골때렸지만 재미있었다기보다 좋았다(골때리는 영화 좋아한다)
영화 속 윤진서는 어색하지 않았고, 연기신 하정우, 기대이상 윤계상과 더불어 세 축을 아주 든든히 받쳐 주었다.
비록 세 배우 모두에게 가장 적당한 최고의 배역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윤진서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된 영화였다
예쁘게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영화를 떠올리게 해 주는 사진이다.
그 뒤 얼음정수기 선전에서 윤진서를 보고새삼 반가웠다.
(CF를 제법 찍은 윤진서건만, 내가 주부라선지 이런 선전이 더 좋았다는^^)
사진을 찾으려 검색했는데 실력이 부족해선지 찾을수가 없다...요새 선전엔 다른사람이 나온다.
설마 내가 잘못 본건가??
"얼음정수기가 없으니까 얼음 쓸 일이 엄능거야~~~'
라고 콧소리로 말하던게 선하건만....영문을 모르겠다.
'도망자'에 윤진서가 나온다는 말에 현대물이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주연급 조연(사랑스러운 골격미남 이정진)의 상대역....윤진서가 왜 그런 작은 배역을....의아했다.
심지어 예고에 이름도 안 나오더라, 어허~~~
나의 실망감은 곧 말끔히 해소되었다.
콧소리 작렬, 어찌 이리 사랑스러운지^^지금까지 본 윤진서 중 가장 맘에 든다.
남자를 볼 땐 여자의 눈으로, 여자를 볼 땐 남자의 눈으로 보는 내게
깜찍하고 귀엽고 이응받침이 난무하는 코맹맹이 소리에 녹여주는 애교에...
아흑!!! '언니이잉~'이라고 한번만 불러주시오~~!!! 라 외칠뻔 했다는...
온에어에서 송윤아를 볼 때와 똑같은 표정으로 남편과 나는 윤진서를 본다.
(둘 다 보는 눈이 아주 비슷한지라, 송윤아에게 홀딱 빠져 있었음. 물론 지금도)
형사들 씬만 나오면 둘다 입이 헤벌어진다.
골프채널, 개그콘서트, 송윤아, 윤진서만이 남편에게서 그런 표정을 끌어낼 수 있는 듯...
아니열달쯤 전하나 더 추가되었다, 둘째아들놈^^
아쉽게도 이몸께서는 그 리스트에 들어가지 못 하는 듯 하다
됐다그래~~!!!
어쨌든, 도수에게 선크림 발라주는 장면은 압권중 압권인 듯^^
윤진서는 내게 있어 항상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다
더욱더 흥하시오^^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검색하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진들임, 퍼가기 안되어 불법하게 끄집어온 사진 1점 있음...마지막 사진... 잡아갈테면 잡아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