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캐나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주인공은 스케이팅 클럽 “유 캔 스케이트”의 대표인유현아(사진)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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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의 무대는 내년 5월 독일에서 열리는 “어덜트월드컴피티션”(Adult World Competition)이다.
국제빙상연맹(ISU)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30대 중반 이상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올림픽 전(前) 메달리스트도 출전해
실력을 겨눈다. 그만큼 수준 높은 대회이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의 심적 부담감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현아씨 또한 대회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유씨는 “전세계 한인 최초로 어덜트월드컴피티션에 출전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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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즐거움도 있다. 유씨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시절 피겨스케이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캐나다 이민 후 선수의 길을 잠시
접해야 했다. 대신 선택한 것이 코치였고, 유씨는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코치 자격증을 취득했다.
유씨는 “코치로 일하면서도 선수 생활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늘 있었다”며 “어덜트월드컴피티션을 통해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
씨는 지난 3월 열린 북미지역 어덜트컴피티션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년 5월 열리는 세계대회에서는 아이스댄스와
프리스타일 부문에 그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유씨는 대회 준비를 위해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빙상장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