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를 '지리산'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장엄하게 표현한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쓴 시인 '이원규'를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하다 보니 시인 이원규는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가 고향으로 축적된 현장 인식이 투철한 실천적 작가주의를 스스로 실천 하는
시인이자,환경 운동가이자,무소유 주의자로 그의 작품 거의가 청량감이 넘치는 시를 발표하여 세상을 정화 시키려는 흔적을 곳곳
에서 찾아볼수 있는 때묻지 않은 문경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문경인이라 여겨져 감히 자랑스런 문경인에 추천하며 가수 '안치환'이
곡을 붙여 노래로도 더 유명 해진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라는 그의 작품을 이곳에 옮겨 싣습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산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은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져 부서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 철쭉꽃 길을 다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라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싶다면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시지 마시라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시지 마시라
첫댓글 하~~이분이 마성 분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