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에 인도를 떠나 7월에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인도계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섬기기 위해 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여 선배 ㅅㄳ님 댁에 거주하면서 정착할 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선배 ㅅㄳ님은 말레이시아에 인도인들이 많기 때문에 인도 음식점도 많이 있어서 인도 음식을 맛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살고 계시던 집에서 멀지 않은 인도계 말레이시아 사람이 운영하는 인도 식당으로 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하여 인도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먹어본 음식은 그것이 과연 인도 음식인가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난이라고 하는 것을 시켜서 먹었는데 .. 인도에서 16년을 살면서 정통한 인도 음식을 수없이 먹어본 우리로서는 이것이 난인지 로띠인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음식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음식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집을 구하고 쿠알라룸푸르 중앙역(Sentral Railway Station) 부근에 있는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부근에서 자그맣게 사역을 시작하면서 리틀 인디아에 있는 식당들에서 인도 음식을 먹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인도에서 먹었던 그대로의 맛을 제공하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이 식당을 발견하고서 우리 부부는 유레카라는 소리를 외칠 만큼 기뻐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도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그 식당 이름은 아리야 바반 인디안 채식 식당(Aarya Bhavan Indian Vegetarian Rstaurant)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인도의 맛 그대로를 재현했습니다 . 그래서 나중에 인도에서 동료로서 일했던 ㅅㄳ님에게도 이 식당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비자 문제로 쿠알라룸푸르를 다시 가기 힘든 상황 속에서 3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우리들이 말레이시아 10년 비자를 얻게 되어 다시 쿠알라룸푸르에 와서 완전히 비자를 얻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또 이곳에서 정착하기 위해 집을 구하고 세팅하는 과정 속에서 리틀 인디아를 방문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일이 다 정리가 되고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다보니 저희는 다시 리틀 인디아를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전에 방문했던 그 식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모든 것은 그대로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이 식당의 내부가 어느 정도 변화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식당의 벽에 우리가 16년 살아왔던 정감있는 인도의 모습을 잘 담은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맛있는 인도 음식을 먹고 벽에 있는 그림도 사진에 찍어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식당 내부와 그리고 그 벽들에 그려져 있는 인도의 모습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