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은 영동 포도밭에서 얻어온 포도로 우리의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이때만 해도 오늘밤 벌어질 우리의 야간라이딩은 꿈도 못 꾸어습니다....
산 하나를 넘고 길을 헤메이던 우리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한 관계로 멀고도 먼 숙소 탈환라이딩을
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개길.... 강원도만 험한줄 알았는데 영동도 만만치 않은 산골이더군요~! ㅠㅠ
지난밤 어렵게 어렵게 탈환한 숙소에서 잠을 잔 관계로 다들 피로를 회복한 행복한 아침의 모습입니다
어제밤 이야기는 글 보다는 말로 저희들에게 3박 4일은 들어야할 이야기로 기억됩니다.
다들 기대하세요~~!
어제 우리를 행복하고 안락하게 재워줬던 숙소입니다.
언제 시간되면 언니들이랑 단체로 라이딩와서 앞에 보이는 바베큐그릴에서 고기도 굽고 계곡의 물소리도
함께 들으면 행복할 것 같은 값싸고 안락한 숙소였습니다.
이 마을의 유일한 슈퍼입니다.
너무 커피가 먹고 싶어서 커피를 사려고 주인은 찾으니 이미 밭에 나가셨더군요
전화 해서 물으니 커피는 냉장고 옆 박스에 있다고 알아서 가져가고 돈은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하시더군요...
우린 냉장고에 돈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커피 사가지고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슈퍼엔 물건보다도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가마솥 걸고 음식도 해먹고 놀기도 하고
뭐 그런 곳인것 같더군요...
슈퍼는 식당도 겸한것 같은데... 왠지 간판에 붙은 말이 이상하죠?
식사절...뭐? ㅋㅋㅋ
김훈의 자전거여행에 나오는 도마령을 오르려면 예비길이 있습니다.
이정도의 고개는 령 축에도 못드는지 이름도 없습니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 각호산 위로 올라오는 고개랍니다...
그렇지만 구불구불한게 만만치 않아보이죠!
이리 저리 올라오니 이제 멀리 도마령 고개가 보입니다
먼저 도착한 상미언니 예쁘게 포즈 취하고 있네요..
첫댓글 그때 생각이 새록 새록 떠오르는 것 같아요.. 돌아가는 길이 그리 멀 줄 알았다면 산을 끌바해서라도 넘었을텐테.. 앞 길을 전혀 예측할 수없었던 여행이였지요.. 산짐승이 다닌다는 험준한 고개를 희미한 잔차라이트에 의지한 채 깜깜한 밤에 넘게 될 줄이야.. 아찔!!
얻어온 포도라서 더욱 맛있었죠? 기쁨의 미소도 아주 행복해보이네요.... 그리고 대단한 라이더들이십니다... 난 생각도 못해요...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