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2코스
구조라유람선터미널-수정산전망대-구조라진성-구조라해수욕장-망치몽돌해수욕장-망치고개-학동고개
20210811
구조라마을 식당가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구조라유람선터미널 앞 남파랑길 22코스 시작지점을 출발한다. 날씨가 흐리고 습도가 높다. 수정산전망대에 오르면서 비가 내리듯 땀을 쏟았다. 고통을 감수한 덕분으로 전망대에서 풍경을 조망하며 가슴이 뻥 뚫렸다. 예구마을과 공곶이, 그 앞의 내도와 외도, 와현해수욕장과 구조라항, 구조라마을과 구조라해수욕장, 걸어갈 망치몽돌해수욕장을 위치를 확인하며 하나하나 조망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남쪽 전망대에서는 내도와 외도 그리고 해금강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환상적 풍경을 되새겼다. 수정산전망대를 오르지 않고 바로 구조라해수욕장으로 갔더라면 이 아름다운 풍경을 아래로 내려보는 조망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는 꼴이 되었을 것이다.
하산하면서 구조라진성에 내려갔다. 이곳에서 거제지맥의 산줄기와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거제만 해안선의 풍경 조망도 일품이었다. 수정산전망대를 올려보고 바다의 윤돌섬, 망치몽돌해수욕장과 흑진주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도장포유람선 선착장과 바람의언덕을 바라보고 있으니 비록 날씨가 흐려 풍경이 흐릿하지만 그 윤곽선만 보는 것으로도 마음은 달아올랐다. 더 이상 걷지 않고 그대로 이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러나 제한시각에 도착해야 하는 관광객 투어리스트는 나그네 트래블러가 되지 못하여 떠난다.
조릿대숲 샛바람 소리를 들으며 수정산을 내려가서 구조라해수욕장을 거쳐 거제대로와 만나 거제대로를 따라간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 풍경, 마치 새들이 바다에 앉아있는 형상의 섬과 섬들 그리고 해안선과 산줄기를 바라보느라 속도가 늦어진다. 망치몽돌해수욕장까지가 풍경의 절정이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풍경을 재음미하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제는 북병산로로 올라가 북병산로를 따라가다가 거제지맥 산줄기 허리의 임도를 따라가는 일이 남았다. 마음을 다지고 골목길로 들어서 속도를 붙였다. 긴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 위치를 가늠하지만 거제의 지리적 위치에 눈이 어두워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늠할 수 없었다.
양화고개에서 거제지맥 산줄기 일부를 타고 올랐더라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은 일을 지금도 후회한다. 매 순간은 언제나 노다지다. 그 귀중한 순간을 가벼이 지나치고 난 뒤에 후회하는 자는 어리석다. 그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 순간을 언제나 소중히 여기고 그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그런데 지나친 뒤 그 순간을 아쉬워하고 있는 꼴이 사납다. 다음 번에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지지만 과연 그럴까? 역시 자신할 수 없다.
학동고개에서 남파랑길 22코스를 끝내고 흑진주몽돌해수욕장으로 내려가 해수욕장샤워장에서 1천원을 내고 몸을 닦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상쾌하다. 몽돌해수욕장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풍경으 다시 바라보며 감회에 젖는다. 이곳에 다시 올 날이 있을까? 있을 것이다. 그때 재회의 기쁨을 나누자. 23코스를 기약하며 버스에 올라 서울로 떠난다. 1박 2일의 거제 순례를 이렇게 마쳤다.
이곳에서 바로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수정산에 오를 수 있으나 남파랑길을 따라 직진한다.
오른쪽 수정산 전망대로 진행하지만 잠시 왼쪽의 군초소체험관에 들렀다가 되돌아온다.
왼쪽 아래가 구조라해수욕장, 중앙 아래는 구조라마을, 오른쪽 아래는 구조라항
왼쪽에서는 북쪽 지역 전망, 오른쪽에서는 거제 해금강 전망
윤돌섬 뒤쪽은 망치몽돌해수욕장, 그 뒤 오른쪽 산은 북병산, 남파랑길은 산줄기 움푹 파인곳에서 왼쪽으로 진행
윤돌섬 뒤 망치몽돌해수욕장, 왼쪽 맨끝 흑진주몽돌해수욕장, 그 뒤 산줄기 움푹 파인 곳이 학동고개로 22코스 종착지다.
흑진주몽돌해수욕장 뒤 움푹 파인 곳이 학동고개, 22코스 종착지이다.
망치몽돌해수욕장 뒤 움푹 파인 고개가 망치고개, 그 오른쪽 산봉은 북병산. 남파랑길 22코스는 망치고개에서 왼쪽으로 산허리를 감아돌아 맨 왼쪽 움푹 파인 곳인 학동고개에서 끝난다.
흑진주몽돌해수욕장 뒤 오른쪽으로 움푹 파인 곳이 학동고개, 그 왼쪽 솟은 산봉이 노자산
구조라해수욕장에서 거제대로로 나와 망치몽돌해수욕장 방향으로 거제대로를 따라 진행
맨 왼쪽은 망산, 오른쪽은 수정산, 수정산 뒤 왼쪽에 봉긋 솟은 섬은 내도 그리고 구조라해수욕장
이곳에서 해수욕장 풍경을 구경하고 되돌아와서 오른쪽 골목길 망치4길을 따라 망치고개로 진행
망치몽돌해수욕장, 그 건너편의 구조라해수욕장과 망산, 윤돌섬과 수정산, 그 뒤 내도와 오른쪽에 외도가 흐릿하다.
이 풍경을 구경하고 망치4길을 따라 오르다 산들바다펜션 입구에서 상신기길로 접어들어 계속 오르면 북병산로와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북병산로를 따라가면 '시인의 노래' 공원이 나온다.
일운면과 동부면의 경계를 이룬다. 이곳에서 오른쪽 북병산로를 따라 동부면으로 진행
임도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곳에 거제지맥의 양화고개 이정목이 있어 들렀다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길로 학동고개로 진행할 수 있으나 힘이 들어서 임도를 따라 그대로 진행한다.
망치고개에서 이어지는 고개로 454봉을 거쳐 학동고개에 이른다.
이곳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다가 되돌아와서 제 길로 들어섰다.
왼쪽 뒤로 북병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 움푹 파인 곳이 망치고개, 그곳에서 산허리를 돌아서 여기에 이르렀다.
중턱으로 난 임도가 보인다. 그 임도를 따라 걸어왔다.
학동고개 바로 위에 케이블카 정류장을 공사 중이다.
케이블카 정류장 왼쪽은 노자산 전망대, 케이블카 오른쪽으로 중앙에 둥두렷이 솟은 산봉이 노자산
22코스를 마치고 흑진주몽돌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샤워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