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기 린
보혈(寶血) 가시면류관
고난의 삶을 살다보니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속에 자신을 숨기려 하는가
열매없는 나무는 심지말며
의미없는 친구는 사귀지말라 했는데
어찌하여 일 년 내내
쉼없이 헛꽃만 피우는가
꽃 속에 또 꽃을 만드는
오직 꽃 피우기로만 꽃을 피우고 있네.
출처: 월간 문학세계 원문보기 글쓴이: 不二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