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10월 최호경대대장님이 부임해오신후 본부포대 막사 근처에 토끼동산을 만들어 토끼 사육을 지시하여 본부에서 토끼동산 관리사병(일병 김욱동)이 관리를 하였습니다. 토끼가 동산의 구멍을 파고 들어가면 나오지 않아 토끼가 몇마리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고참병 전역회식 할때마다 관리사병이 토끼를 잡아오면 취사병이 요리를 해서, 술안주로 먹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같으면 고참병이 토끼 잡아오라고 지시를 하면, 정당한사항이 아니면,후임병이 거절할수도 있을텐데, 그당시 고참병의 위력(?)은 왜그리 대단한지? 토끼관리 사병이 나중에 대대장님께 야단을 맞을지 모르지만 고참병들의 지시는 거절할수가 없었습니다. 고참병들하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 고참병이 두려운 존재였지요. 그당시 이세호 1군사령관께서 불시에 부대를 방문하여 고참병의 횡포를 뿌리 뽑는다고해서 고참병들이 몸조심 했던일도 생각납니다. 고참병의 횡포를 암적존재라는 말까지 나왔으니까요? 토끼회식후 관리사병에게 대대장님께서 토끼에 대해 무슨지시사항 없냐고 물어보면 "토끼가 동산속으로 들어가면 나오질 않아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고 거짓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제가 전역후 토끼동산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최호경 대대장님이 깐깐하시고 부대관리가 철저하셔서 토끼관리사병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고참병 전역회식 안주는 준비해야하는데, 사정은 여의치 않아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고참병들의 갑질이지요.격세지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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