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맥 영산성미단맥종주 제1구간 - 전북과 전남을 잇는 1번국도 갈재에서 시루봉으로 올라 동남쪽으로 분기한 단맥능선을 따라 1번국도 곰재까지 암릉의 파노라마

[신경수]

영산성미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담양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진을 하며 정읍을 지나 노령(호남)터널을 빠져나가면서 좌측으로 바위병풍을 둘러친 예사롭지 않은 산줄기가 한동안 계속되며 산줄기를 좋아하는 산꾼의 마음을 설레게 하곤 하는 멋들어진 산줄기가 하나 있으니 그 산줄기의 흐름을 따라가보면

영산기맥이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입암산 지나 장성갈재(□274.1)로 내려서기전 전북 정읍시 입암면, 전남 장성군 북하면, 북이면의 삼면봉인 시루봉(630)에서 영산기맥은 장성갈재를 향하여 서진하고 한줄기가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장성군 북하면과 북이면의 경계를 따라 장자봉(△562.2, 2.2)-송곳봉(470)-먹범봉(490, 2.5/4.7)-복룡고개도로(210, 1/5.7)-1번국도 곰재(170, 1.7/7.4)로 내려섭니다

이제부터는 바다같이 너른 장성호수 서쪽 산줄기를 따라 대체적으로 남진한다

△215봉-임도(170)-月峰산(230, 1.5/8.9)-14번군도 수리재 도로(130, 2.5/11.4)-成美산(△383)어깨(370, 1/12.4)에서 북일면과 장성읍의 경계를 따라 호남고속도로 898번지방도로(110, 3.5/15.9)-九峰산(△308, 1.5/17.4)에서 장성호수를 지나 황룡강을 따라 장성읍내로 들어간다 

고창담양고속도로 장성터널위 산부락재(150)-장동촌임도(130, 4.2/21.6)-△127.8봉(1.5/23.1)-호남선 철로 816번지방도로(70, 1.5/24.6)지나 방장산이 발원지인 개천이 내장산이 발원지인 황룡강과 만나 황룡강물이 되는 장성읍 장안리(50, 0.4/25)에서 끝나는 약25km의 산줄기를 제일 유명한 성미산의 이름을 차용하여 영산기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영산성미단맥이라 부르기로 한다

영산성미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담양

언제 :2014. 88. 5(화) 비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장성갈재에서 영산기맥 분기점인 시루봉으로 올라 1번국도 곰재까지

시루봉(630) : 전북 정읍시 입암면, 전남 장성군 북하면, 북이면

장자봉(△562.2) : 장성군 북하면,북이면

송곳봉(470) : 장성군 북하면, 북이면

먹범봉(490) : 장성군 북하면, 북이면

구간거리 : 9.6km  접근거리 : 2.2km  단맥거리 : 7.4km 

구간시간 15:00   접근시간 3:00   단맥시간 6:10   휴식시간 4:30   헤맨시간 1:20  

이번 산줄기는 광주에서 서울로 오거나 서울에서 광주나 목포를 갈 때 백양사역쪽으로 아주 독특한 산줄기가 하나 흐르고 있으며 바위병풍을 친듯 직벽으로 솟아있는 암릉의 파노라마가 한동안 계속되는 그런 산줄기입니다 아마도 1km도 더 길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수도권에 그런 산줄기가 있었다면 진즉에 작살났을 것이지만 홍길동이 넘나들던 산줄기라 그런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때묻지 않은 원시성이 강렬하게 가슴에 어필되는 그런 산줄기입니다 10여년을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답사를 해보기로 작심을 한다음 또 미루어질지 몰라 내친김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 가슴은 콩닥거립니다 그 설레임.............^^

목포가는 호남선 심야열차를 영등포역에서 23시18분에 타고 예정 시간보다 조금 조금 늦게 3시05분에 백양사역에 도착합니다

어제 예약한 택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맙지요 그 옛날 마눌하고도 그렇게 갔는데 오늘 또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그립습니다 그날이.........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타고 장성갈재로 오릅니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없는 곳으로 분명히 확인하고 10수년전부터 오고싶었던 이곳으로 오긴 왔는데

비가 살짝 내리고 있습니다 심란합니다 택시 안에서 비옷을 입고 준비를 합니다

장성갈재 영산변산지맥 답사시 마눌과 같이 오르고 난 후 세월이 지나 이제는 나홀로 너무 오래간만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3시15분 정읍시 경계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내립니다

너무나 많이 변해 있습니다

무슨 통일공원인가를 조성하면서 시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그 일대를 수색 해 보아도 길은 없어져 버린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고개를 백양사쪽으로 살짝 넘으면 

여기는 갈재정상 해발220m" 고갯마루를 알려주는 대형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안내판 바로 전에 좌측으로 오르는 도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 길이 바로 통일공원 경계입니다

정점에 이르면 

남북정상회담기념비"가 있고

그 위로 밑에서 본 통일동산비하고는 게임이 안될 정도로 거대한 "조국통일가원비"가 있습니다

이 근방 어디가 등산로가 있어야하는데 전혀 찾을 수가 없어 돌계단으로 내가 내린 곳으로 잘 조성된 잔디밭을 가로질러 갑니다

통합기준점이 있습니다 어벌쩡합니다

내가 본 수준점으로는 아마도 최고로 신경써서 오석과 화강암을 번갈아 쓰며 만든 역작같습니다

삼각점과 같은 맥락인 수준점 하나 만드는데 과연 이만한 노력을 들여야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만들어놓으니 볼만합니다

반대편 방장산 오르는 길은 임도가 들어가고 있는데 철제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어 차량은 통행 불가입니다

능선에 이르면 그 임도는 고개를 넘어가버립니다 백암리로 내려가는 길일 것입니다 

우측 능선을 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고개를 넘어가면 방장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고 온길 갈재0.1km"라고 하며 

능선으로 오르면 쓰리봉1.8km"라고 합니다

도면에 방장산이라고 표기된 봉우리를 쓰리봉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그 옛날 내가 답사를 갔을 때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어 방장산만 3개를 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봉이름이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조은산님께서 쓰리봉의 유래를 설명하신 것을 읽어보았는데 타당성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영산기맥을 이어가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단 영산기맥에서 분기한 성미단맥 분기점인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이 문제입니다 

빽을 해서 또 한번 등로를 찾습니다만 흔적도 없습니다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가장 긴 도로라 함은 이 1번국도를 말하는 것일 겝니다

신의주부터 평양을 거쳐 서울을 지나 목포까지 가는 1번국도입니다

1번국도 장성갈재 정상 : 4:00출발

깜깜한 밤입니다

렌턴 불빛에 의지해

방법이 없으니 갈재정상 안내판 바로 전 좌측으로 통일공원 정점을 오르는 길로 일단은 오릅니다 

잠깐 오르다 우측으로 가시풀 칼날같은 억새 무성한 가운데로 길 흔적이 있는 것 같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시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합니다 

산천초목은 완전히 물구덩이가 되고 옷은 순식간에 땀과 어우러져 물빨래가 되고

메모지는 산산조각으로 찢어져 더 이상 메모를 할레야 할 수도 없습니다 

얼마안가 비는 그치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는 사람을 잡습니다 

그런 무성한 가시풀 밑을 잘 살펴보면 경운기길 흔적이 보입니다

가시풀길을 벗어나 편백숲길을 오릅니다 

4:10

비구름속을 걷다가 보니 사방에서 빗방을이 떨어집니다

조심스럽게 진행해야합니다 풀들이 무성해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가는 곳이 제법 많습니다   

드디어 좌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을 만납니다  

즉 통일기원비 어름에서 올라오는 등로지만 공원을 만들면서 절개지를 만들어놓아 그 길 흔적을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앞으로는 내가 올라온 길이 정상적인 등로가 될 것입니다

4:15  4:20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다 살짝 내려갑니다 

엄청나게 펑퍼짐한 곳에 이르고 사람들이 안다녀 길은 가시풀 넝쿨에 점령을 당해 없어져 버렸습니다

길 흔적을 찾는다고 찾아서 진행하다보니 원위치 링반데롱을 당해버렸습니다 이 밤중에.......에고 죽겠습니다 ^^

4:22  4:40출발(18분 헤맴) 

정신 차리자 이 밤중에 엉뚱한데로 안가고 링반데롱을 당했으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냐 10초 정도 잠깐 내려가 엄청나게 펑퍼짐한 곳에서 이번에는 풀 밑을 들추어가며 길 흔적을 찾아 직진하는데 잘못하면 가시밀림에서 구를 수가 있으니 길 흔적처럼 보이더라도 취사선택을 잘해야합니다 

그런 우여곡절속에서 등고선상330봉에 이른것 같습니다

호남고속도로 터널을 빠져나온 고속도로의 그 특유한 찻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등고선상330봉 : 4:45  4:50출발(5분 휴식)

참 진도한번 안나갑니다 

그도 그렇것이 반바지 반팔입은 몸으로 온몸을 쥐어 뜯겨가며 조심조심 진행을 했으니 진도가 나갈수가 있겠는가

에구 답답혀라 그러나 땀에 젖은 옷이 몸에 감기는 것보다는 한결 덜 답답합니다 까지면 그 쓰라림은 더 아픈것 같습니다  

비는 그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내려가다 철탑이 있는 곳에 이르면 길 흔적도 성긴길도 없어져 버립니다

즉 가시풀 잡목 등이 등로를 덮고 있어 전혀 길 같은 것이 감지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온길이 잘못되지 않았으니 일단은 방향잡고 무조건 뚫고 내려갑니다

철탑 : 5:00 5:05출발(5분 휴식)

그런 곳을 헤치고 상채기를 좀내며 내려가다 다시 성긴길이 나옵니다

5:10

등고선상270m 안부 지나  오르다가 가시풀 무성한 곳을 짧은 철깃대 있는 곳으로 어렵게 어렵게 오릅니다

철깃대가 있다는 것은 삼각점이나 헬기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기대는 마시라 관리를 안해 가시풀 억새 넝쿨 등이 어우러져 진행 불가입니다 

한발로 밟고 한발 움직이고 1분에 1m도 못가는 그런 능선을 올라 풀만 무성한 헬기장으로 올라섭니다

가야할 시루봉방향

날은 밝았지만 비구름 속이라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헬기장 흔적 : 5:25  5:30출발(5분 휴식)

키를 넘는 가시풀이 갈길을 잡고 나섭니다 죽을 맛입니다

길을 만들며 오르느라 아까운 시간만 잘잘하게 흘러갑니다

돌나물로 뒤덮힌 바위를 올라서면 뾰족한 정상은 오를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벙커 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으로 돌가 하다 빽해 바위를 내려가 우측으로 돌다가 

벙커 정문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폐벙커치고는 깨끗합니다 그래서 들어가 보았더니 외부와는 달리 모든 것이 뽀송뽀송합니다

나무탁자도 썩지 않고 그런대로 위에 누우면 침대 역활도 실히 할 것 같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데 또 그런 곳을 헤치며 펑퍼짐한 가시풀 넝쿨 천국인 그런 곳에 오릅니다

등고선상310봉 정상입니다

비구름이 방향을 틀며 가야할 뾰족한 시루봉능선이 그 험악한 자태를 얼핏 보여줍니다

좌측으로 내장산에서 분기한 영산기맥 입암산 지나 입암저수지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대한 암봉인 갓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이 갓바위도 호남고속도로나 열차를 타고 노령(호남)터널을 지나기 전 입암저수지 내장산쪽을 바라보면 거대한 갓을 쓰고 있는 듯한 펑퍼짐한 정상부가 엄청나게 멋있게 보이는 살가운 봉우리입니다 멋지져^^

등고선상310봉 묵은 풀 무성한 헬기장터 : 5:45   5:5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70m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5:55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270m 십자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안부 양쪽은 바위 절개지 절벽입니다

사실 밤이 아니라면 우측 갈재 정상 오르기전 산으로 바로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을 찾아 오는 것이 정석입니다

다만 밤이라 길이 명확치 않으면 헤맬 소지가 있어 알기쉽게 갈재정상에서 시작했으나

길이 좋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1번국도 갈재 정상 전 이곳으로 오르는 길입구에는 무엇인가 표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좌측 입암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갈재길문화생태탐방로이며 좌측으로 4.24km를 가면 입암면사무소고

우측으로 5.56km를 가면 백양사역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그런 것입니다

아니면 역에서 게기다가 날이 밝으면 그때 오르던지 말입니다

그랬으면 알바를 안한다고 치고 30분이면 올라올 거리입니다 시간만 3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

 이곳이 바로 구 "노령" 입니다

일본넘 고토분지로가 과연 이곳의 지질을 조사하고 노령산맥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궁금합니다 수많은 산들과 고개 이름들이 있지만 이곳 270m 안부는 말 그대로 어떠한 산줄기의 대표성을 가진 이름이 될 수는 없는 곳입니다

한군데 노령이 더 있습니다

호남무이지맥 27번국도 순창에서 임실을 넘는 해발330m 고개입니다

이곳도 같은 이유로 어떤 산줄기의 대표성을 가진 지명이 될수는 없는 곳입니다 

아마도 조선에는 산에 대한 별다른 이름이 없어 찌지리 못난 고개이름을 차용해

산맥이름을 비하해서 사용한 것은 아닌지 모를일입니다 

일단 몇개 떠오르는 이름만 나열해도 모든 사람들이 알수 있는 산이름이 많습니다 

내장산 모악산 마이산 두륜산 강천산 무등산 등 등 말입니다

참으로 가증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런데 입암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운기길처럼 넓지만 사람들이 안다녀 풀 무성한 길로 변해버려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등고선상270m 십자안부 노령 : 5:55  6:05출발(10분 휴식)

가시 잡목 덩쿨등이 어우러진 길이기는 하지만 많이 유순해져 성긴길이 이어져 살만합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직벽수준의 암릉을 여하히 통과하느냐인데 특히나 바위가 물을 머금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안전시설은 전무한 곳입니다 썩은 통나무계단 다 헤어진 가는 밧줄 1m도 없는 그런곳입니다

다만 날씨가 좋다면 그리 어려운 곳은 없습니다 성긴길이 끝까지 있으니까 말입니다 

키를 넘는 가시풀 넝쿨 밑을 보면 보도블럭이 보입니다

예전엔 헬기장이었는데 지금은 방치되어있어 원시삼림 형태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도저히 진행이 안됩니다

묵은 헬기장 : 6:20 6:30출발(10분 휴식)

풀 무성한 묘터 : 6:35

산죽 섞인 능선으로 오르며  절벽깉은 급경사 거대 암봉이 나타나면 

6:50

우측으로 작은 돌파편 미끄러운 길을 길게 빙 돌아올라  

거대 암봉 뒤로 올라섰습니다

6:55  7:05출발(10분 휴식)

거대 암릉이 나오면 좌측가로 거대한 테라스를 오른다고 생각하고 오르는데 물먹은 바위는 미끄럽고 바위모서리나 나뭇가지 나무뿌리를 잡고 오르는데 엄청나게 주의를 해야합니다 바위모서리가 부셔지지 않은지 썩은 나무가지나 뿌리가 아닌지 정확하게 한번 탄력을 테스트 하고 결정해야합니다 그러고 난 뒤에도 탄력을 이용해 채고 오르지 말아야합니다 그럴 경우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받아 부셔지거나 부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천천히 가장 약한 힘을 주고 채고 오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7:15

암튼 기어서 오릅니다

사방이 절벽인 좁은 암릉위에 이르면 그 앞으로 거대한 암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병풍지맥 산줄기를 향해 원경을 찍어보았는데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 사진을 잘보면 하늘에 떠있는 병풍산이 보일 것입니다 ^^ 

전문가도 오르지 못할 직벽입니다 물론 장비를 가지고 볼트를 박으면서 오르면 몰라도 모릅니다

7:40  7:50출발(10분 휴식)

왼쪽으로 거대 암봉을 뿌리채 돌아 올라야합니다

공연히 중간중간 길 흔적이 있다고 해서 가보는 수고는 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선답자가 가보기나 짐승들이 혹여 가본 흔적일 것입니다

암튼 가장 뚜렷한 길을 골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박박 기어서 거대암봉 지난 능선에 이릅니다

8:10

다시 암릉이 시작되며 이번에는 릿지로 넘어도 되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올라도 됩니다

8:15  8:20출발(5분 휴식)

또 암릉으로 오르거나 좌측으로 돌아서 숲속의 작은 암봉인 시루봉 정상에 이릅니다

잠깐 내려가면 쉬기 좋은

너럭바위 앞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아무 표시는 없어도 좌측으로 가면 갓바위를 거쳐 입암산 내장산으로 가는 능선이고

단맥은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바로 영산기맥에서 영산성미단맥이 분기한 분기봉에 이른 것입니다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그렇게 애를 먹이던 날씨가 약을 올리는지 해가 납니다

모든 것이 전부 다 젖어들어 끕급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고

뜯어진 등산화에 들어온 물은 개구리소리를 내며 약올립니다

오늘 산행중 제일 높은 봉우리입니다

일단은 걱정스러운 시루봉능선을 사고없이 올라왔습니다

산신령님에게 감사하며 이제서야 정상주를 하며 아침을 합니다

빵1개 자두 1개 복숭아1개가 전부입니다

마냥 쉽니다  

시루봉 : 8:35   9:25출발(50분 휴식) 

이제부터 영산성미단맥길입니다

우측으로 바위섞인 암릉을 50m 정도 내려가다     

기판없는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그런데 십자표시가 보통 삼각점하고는 달리 길게 그려져 있어 날림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진행하는 동안 이러한 삼각점 비스므리한 사각석주 위부분만 보이는 곳이 심심하면 나옵니다

고로 삼각점이 아닙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경계표시인 듯합니다

이곳에 웬 배창랑 선배님 표시기 1개를 포착합니다

엄청 반갑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간줄 알았는데 선답자님이 계신다는 것은그만큼 안심을 시켜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가끔 나오면서 먹범봉 정상을 지나 천만길 우회로도 전혀 없는 절벽에 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 이상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빽을 해서 먹범봉 정상에서 우측 사가리 복룡마을로 해서 백양사역으로 내려가신듯합니다

등고선상570m 안부 : 5:45

등고선상590m 낮은 둔덕 : 9:50  10:00출발(10분 휴식)

좌측 백양사역에서 보이는 거대한 1km도 넘은 병풍바위가 진즉 시작된 것같습니다

우측은 전부 절벽인 것으로 보아서 말입니다

우측으로 천만길 절벽 바위 병풍위 전망대에서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550m 안부 : 10:05  10:1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570m 지점 : 10:20

우측으로 이런 바위절벽이 계속됩니다

펑퍼짐한 능선을 시나브로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면서 천만길 바위 벼랑위에 조그만 무명묘가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조상님들입니다

호남고속도로가 흐릿하게 내려다보입니다

바위사이를 비집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간신히 걸쳐있는 모습이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벼랑 밑은 깊이를 알수 없는 수해입니다

1번국도변에 있는 원덕저수지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바위 벼랑위에 쓴 무덤이라 헐벗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이 묘에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바위 벼랑 밑에 일제강점기때 수탈을 일삼던 폐금광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방치해 놓아 물이 항상 가득차 있었다고 합니다

신평리에 사는 어느 처자가 끼니 때울 것도 없이 똥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그 금광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금가루 1개라도 건진다면 식구들 보리밥이라도 해줄 양으로 올라갔더럽니다

금가루를 찾다가 그만 미끄러져 깊이를 알수 없는 폐금광안 갱도로 빨려들었다고 합니다

그후로 아무리 시체를 찾으려해도 찾을 방법이 없어

그 폐금광 위에 시신없는 무덤을 하나 만들어 그 넋을 위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실화라고 합니다

우리네 선조들의 비참한 삶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싸해집니다

앞으로 더욱 강건한 나라가 되어 그런일은 없는 나라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무명처자묘 : 10:25  10:30출발(5분 휴식) 

바위섞인 능선을 진행합니다

키큰 산죽밭을 내려가 등고선상510m 안부에 이릅니다

10:40

이 능선은 분기봉인 시루봉부터 앞으로 나올 거대 암봉인 먹범봉 정상까지는 그 어디로든 탈출할 수 있는 루트가 없는 곳입니다

즉으나사나 먹범봉까지는 가야 딱 1군데 탈출로가 나옵니다 그러니 일찌감치 내려갈 생각은 아예 안하는 편이 속편할 것입니다

매미 쓰르라미 각종 곤충소리가 다른이들은 시끄럽다고 해도 나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들립니다      

거대 암봉이 앞을 가로 막으며 다 썩은 나무사다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밧줄이 1개 늘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나무사다리를 안딛고 밧줄을 채고 오르려고 몇번 시도를 했지만 무거운 배낭이 뒤에서 끌고 무릅이 안좋은 나는 시큰거려 2m 정도 되는 바위를 채고 오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무사다리를 딛는 순간 우지직 소리도 없이 맥없이 연기처럼 부러져버립니다 혹여 후답자들이 미련을 가질 것 같아 아예 멀리 던져버립니다

이럴때 내 주특기가 발동합니다

암봉 좌우측을 조사해보니 좌측으로 뿌리채 돌아서 오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순전히 직감입니다

그 직감이 주효했습니다

10:50  10:55출발(5분 휴식)

그런데 그 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바위가 섞인 루트라 조금 위험합니다

주의 주의 각종 지지물에 의지해 기어서 올라 등고선상570봉에 이릅니다

이런 삼각점 비슷한 사각석주가 나옵니다

앞으로 이런 석주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러니 삼각점이 아닌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11:05 

쏘파리떼가 극성을 부립니다

이 넘들은 가만히 있는 동물들에게 덤비는데 이거야 원 걸어가고 있는데도 쏘고 아주 느긋하게 시식을 하고 있습니다

털어낸다고 될 일도 아니고 소굴을 벗어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펑퍼짐한 등고선상550m 안부 : 11:10

바위섞인 길을 올라 조그만 바위가 있는 숲속에 이릅니다

장자봉 정상 코팅지가 있습니다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562.2봉인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떨어져서 썩어가고 있는 코팅지가 있어 몇봉 몇봉 하시는 산님들 중 누구것인가 하고 흙을 털고 보니

안산의 김정길 선배님 1500산을 하실때 정상코팅지입니다

반갑습니다 지금은 산행기도 올리지 않으시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워낙 강인한 분이시니 별다른 일이야 있겠는가 언제 함 전화안부나 한번 여쭈어 봐야 궁금증이 풀릴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는 천만길 바위벼랑 전망대입니다

어질어질~~~ 얼른 후퇴를 합니다^^

장자봉 : 11:15  11:25출발(10분 휴식)

실하게 꽃을 피운 원추리꽃도 보아가며

산모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아무리 홰홰 손을 저어도 막무가내입니다

등고선상510m 살작 오른 곳에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11:35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곳으로 내려가 살짝 오른 등고선상490m 지점에 이릅니다

11:45

또 살짝 오른 등고선상490m 지점에 이릅니다

너럭바위들이 널린 또 다른 등고선상490봉에 이르러 햇빛이 쨍하고 비춥니다

수건은 나뭇가지에 걸고

메모지와 지도는 너럭바위에 널어서 마르기를 기다립니다

하염없이 쉽니다

좌측으로 천만길 바위절벽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건너 호남정맥상 백암산 상왕봉 능선이 높게 떠 하늘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무려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완전히 마르지 않았지만 옷은 그런대로 꾸득꾸득 해 졌지만

신발이 문제입니다 하나도 안말랐습니다

이러다가는 오늘 곰재까지도 못가게 되는 것인지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등고선상490봉 : 12:00  13:00출발(1시간 휴식)

에고 일어나자

암릉 섞인 길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450m 안부 : 13:05

십자표시가 없는 석주도 있고

아주 삼각점처럼 세맨기판까지 있는 석주를 지나 

등고선상470봉인 송곳봉으로 올라섰습니다

정상 코팅지가 달려 있습니다

송곳봉 : 13:15

내려가다 살짝 오른 등고선상430m 지점에 이릅니다

좋은 길로 잠깐 내려가다 좌측으로 보이는 높은 등고선상490봉을 보며 길 흔적도 없는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갑니다

조그만 바위 몇개 있는 곳에서 직진하지말고 좌측으로 내려가야합니다

너무 일찍 꺽었습니다 빽을 합니다

13:25  13:50출발(5분 휴식 20분 헤맴)

잠시 내려가다 좌측 높은 봉우리인 등고선상490봉 먹범봉을 바라보며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엄마나 이곳에 웬 맨발선배님 표시기란 말인가 그러나 딱 1개로 끝입니다 섭섭합니다

펑퍼짐한 등고선상410m 안부에 이릅니다

13:55

우측으로 절벽능선이 계속되며 사각석주도 비교적 자주 나옵니다

살짝 넘은 안부에 이릅니다

14:05

엄청나게 졸립니다 빨래판 같은 곳을 오릅니다

냉커피를 타서 마셔가며 급경사를 오릅니디 길이 없으면 어디가 능선인지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오르면서 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지만 정상이 궁금합니다

이 봉우리가 분명히 먹범봉인데 확인하기 위해서 오르는 것입니다

길이 없다가 흔적이 나오고 커다란 바위들이 널린 숲속의 암봉 먹범봉 정상입니다 

정상 코팅지와

석주가  있습니다

떨어져 있는 배창랑 선배님 표시기가 아직도 새것입니다

언제 오셨는지 왕 궁금입니다 ^^

AS를 해 드리고 내려갑니다

먹범봉 : 14:20

암릉을 내려가 우측 사면으로 돌아온 길과 만납니다

14:25

30초정도 잠깐 내려가

도암 강릉유씨 작은 무덤이 있는 곳이 나오고

잠깐 더 내려가면 공포가 밀려오는 천만길 바위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혹시나 내려갈 수 있나 하고 목을 길게 빼어 내려다보는데 다리가 후달달거립니다 얼른 빽을 합니다

좌측으로 끝이 안보이는 수해 너머로 신성저수지를 지나 신성리 마을 벌판이 보이고

우측으로 거대한 너비의 강줄기는 바로 바다처럼 너른 황룡강의 최북단 장성호의 모습입니다

장성호를 빙둘러 각종 관광지가 건설되어 있어 드라이브코스로 좋은 곳입니다

까마득한 바위벼랑 아래로 가야할 산줄기가 우측으로 크게 휘는 모습이 잘 보입니다

저 멀리 호남병풍지맥이 조망됩니다

장성호를 당겨 보았습니다 강이 아닙니다

물론 장성호도 황룡강의 일부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말이 좀 어려워진 것 같지만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남생이 한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혹시나 하고 절벽위를 빙빙돌며 겁없이 내려가보기로 합니다 만약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엔 뼈도 못추릴 것입니다

기어오르고 다시 한번 더 쑤셔보고 결국 힘만 잔뜩 쓰고 다시 올라와 이번에는 좌측으로 내려가며 거대한 암릉 우측으로 내려갈 수 있어 내려가 거대암벽 밑을 도니 약간의 바위테라스가 나오고 조망이 엄청 좋습니다 

좌측 여맥 능선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온 산하를 압도할 모양새를 가진 암릉의 파노라마가 이어집니다

그앞으로 멋진 암봉이 높게 떠있는데 아마도 북하면소재지에서 호남정맥 백암산 상왕봉으로 오르면서 나오는 가인봉인 듯합니다 그 뒤로 호남정맥이 아스라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무서워 할 말을 잊습니다

빽을 해서 원위치합니다 후답자분들은 절대로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길 절대 없습니다 살짝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엔 잡을 것도 별로 없어 그대로 황천행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조그만 신성소류지입니다

미련없이 빽을 해  14시25분에 도착한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 우측길로 트레버스를 합니다

15:00출발(35분 헤맴)

남진하는 능선으로는 뺑뺑 둘러 천만길 바위벼랑인지라 그 어디로든 내려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측 여맥능선인 서남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일단 계곡까지 내려가 상태가 좋으면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기기 위해서입니다

급경사 암릉을 지그재그로 적당히 내려갑니다

완만해지는 등고선상290m 지점에 이르고 가시 잡목 성긴길로 내려가

헐벗은 무명묘에 이릅니다

15:40 15:50출발(10분 휴식)

좌측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15:55

계곡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다 좌측으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 흡사 수로같은 개울을 건너

망가진 비포장 도로로 올라섰습니다

우측으로 도로따라 내려가면 장성군 북이면 사가리 복룡마을로 해서 백양사역으로 가는 길이고

단맥 능선은 좌측으로 시나브로 올라야합니다 등고선상170m 지점입니다

비포장도로 : 16:05

약간의 공터가 있어 쉬기 좋은 비포장 고갯마루에 이르고 먹범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좋습니다

역으로 종주하시는 후답자분이 계신다면 절대로 그리로 올라서는 안됩니다

좌측으로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내가 온 곳으로 가야합니다

십자안부 복룡고개 : 16:20  16:30출발(10분 휴식)

길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합니다

가시 잡목들이 어우러져 있어 진행하기가 영 꺼려지는 그런 능선을 올라 등고선상310봉 정상에 이릅니다

그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무심코 넘어서 길따라 가는 것은 알바의 지름길입니다 

뒤돌아 본 먹범봉의 암릉이 거대하게 보여 주변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등고선상310봉 17:00  17:20출발(10분 휴식)

빽을 하면서 우측 동남방향으로 가는 능선이 있는지 잘 살펴보면서 내려가다

안되겠다 싶어 거의 길이 없는 동남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갑니다 얼마안가 길 흔적이 나올 것입니다

또 얼마안가 성긴길로 바뀌고

다시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유난히도 아까시이나무가 많아 애로사항이 많은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갑니다    

등고선상230m 묵은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7:40  17:4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70m 살짝 오른곳 : 17:55

등고선상250m지점에서 우측 사면으로 길 흔적이 이어지고 본능선 안부에 이릅니다

18:05

가시 잡목 넝쿨은 여전하고 잔물결로 가다가 우측 묘에서 오는 좋은 산책로 같은 길을 만나게 됩니다

18:13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서 길은 다시 흔적으로 바뀝니다

나는 능선을 가늠했었는데 물론 그렇게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그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로 갔으면 훨 고생을 덜했을 것입니다  

내림능선상 Y자능선이 나오고 좌측으로 갑니다

18:20  18:30출발(10분 휴식) 

천야만야한 절개지 절벽위에 이릅니다

18:35

좌측으로 탈출을 했으면 조금 덜 고생했을텐데 우측으로 탈출하는 바람에 온 몸을 난자당하는 아픔을 겪게됩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밀림 급경사를 미끄러지거나 엎어지지 않으려고 모진 힘을 주다가 보니 오른손 장지 인대터널증후군이 도져 손가락을 피지도 쥐지도 못한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1달 이상 병원 다닌 것이 무효가 되는 순간입니다

천길만길 절개지 중간단 콘크리트 포장길로 내려섰습니다

18:50

길 건너편도 어마어머한 절개지 절벽입니다

그 중간단을 좌측으로 가면 콘크리트 길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길이 없어지고 수로를 꽉 채우고 있는 안으로 들어가 내려가다 급경사가 시작되면서 수로안은 비었으나 너무 급경사라 내려갈수가 없습니다 그대로 스라이딩을 할 것 같아 가진 쇼를 다해 좌측 산비탈로 일단은 피신을 해 급경사를 각종 장애물을 헤치고 다 내려간 평지에서 좌측에서 내려오는 그럴듯한 길을 만나게 됩니다

길은 없지만 몇m만 헤집고 나가면 정상부만 4차선 도로인 1번국도 곰재로 나갔습니다

분명히 고갯마루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 나간 도로인대  

길 건너편으로 여기는 곰재정상 해발175m"라고 합니다

예정의 2/3정도 온것 같은데 벌써 저녁입니다

더 이상 진행한다는 것은 시간상으로나 몸 상태로 보나 무리라는 판단을 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절약했으면 더 갈수도 있었지만 상황이 그리 되질 않아

아쉽지만 제1구간 자투리를 남기고 여기서 오늘 지지부진했던 답사를 마치는 비운을 맞게 된 것입니다 

그 곰재 정상안내판이 있는 곳에 조성된 아주 작은 공원 돌팍에서 뒷정리를 합니다

1번국도 곰재 정상 : 19:00

그후

곰재로 내려온 곳에 내 표시기 2개로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역으로 하시는 분들은 그곳 이외는 오를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니 후답자는 반드시 이곳으로 올라야합니다

천만길 도로 절개지 곰재 정상 모습입니다

물수건 샤워를 하고 옷 갈아입고 백양사역택시를 부릅니다

물론 십리길 밖에 안되니 시간상으로 걸어가도 되지만 팍팍한 포장도로는 쥐약입니다

조금도 가기 싫습니다

기사가 안내해준 행복호텔이라는 여관을 들르니 만월장이라는 키를 줍니다

호텔이라는 간판을 달으라고 군에서 종용해서 마지못해서 달고나서

영업은 예전과 같은 상호인 만월장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사용료도 모텔값이구요 ^^

사실 요즘 잘나가는 모텔 수준도 안되는 곳인데 왜 군에서 호텔로 간판을 달으라고 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아마도 호텔 수준으로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호텔로 바꾸라고 들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먹을 음식이 없어 할수 없이 중국집을 들렀는데 외부에서 보는 것하고는 달리

한식을 겸하고 있습니다 칼국수로 저녁을 간단히 하고

그 모텔 주인이 택시를 운영하고 있어 내일 아침 5시30분에 곰재로 가기로 예약을 하고 나서

이제는 몸 이곳저곳을 살필 차례입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데 온 몸이 쓰라립기 그지 없습니다

고통입니다

짓물러 헐어버린 양쪽 겨드랑이와 어깨

벌레에 물리고 독초와 가시와 잡목에 난자당한 불쌍한 내 팔다리 

마데카솔 분말로 분칠을 충분히 합니다 꾸둑꾸둑 해질때까지

그러자니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모든 것이 젖었으니 내일 산행을 하려면 모든 것을 말려야합니다

지도와 메모지 그리고 여벌메모지는 침대에 널어서 말리고  

땀과 비에 젖은 옷가지들을 비누가 준비되지 않아 샴푸(?)로 빨래를 해

걸수 있는 곳 널수 있는 곳을 빨래줄 삼아 진열하고 그외 여벌옷은 다 꺼내서 방바닥에 널어놓습니다

먹거리는 모두 냉장고 안으로 들여넣는데 세상에 얼마나 작은 냉장고인지 2리터들이 물한병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뭔 호텔이 이러냐 내일 어름물을 마시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맥주 한병을 비우면서 마르기를 기다리다 지도와 메모지를 잘 챙겨넣고 배낭을 대충 정리하고 지난했던 오늘 하루를 접습니다  오늘도 24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다올]

다리 상처가 오지산행 하는 저보다 오히려 더 심해보입니다.
혹시 다음에 그런 곳을 가실랑이면
남대문시장이나 신설동 풍물시장 또는 인터넷에서
군용으로 보이는 튼튼한 약초용 각반(스패츠)을 챙겨 가시면
보호해 주시에 뱀이나 가시에 보호가 되어서 훨씬 덜하리라 생각합니다.
힘들게 다녀오신 산행기 편하게 감상합니다.

[신경수]

ㅎㅎ 그곳은 짐승도 안다니는 능선입니다 짐승보다도 못한넘^^그게 접니다ㅋㅋ
평소 등산용 각반을 하고 다니는 분들도 계셔서 해보려고 했으나
유난히도 땀이 많아 답답해서 못하는 것이 제 성격이니 내가 생각해도 답답한 일입니다
이 기회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함 구입해서 착용해 보겠습니다

[밥별]

..
산행하는 사람은 힘든데
정작 보고 있는 사람의 눈은 즐거우니
^_^;.. (놀부 심보일까요?)
.
.선답자의 수고를 기억하며....
.글 감사합니다.

[신경수]

답사를 할때는 죽을 맛이나 다 끝내고 하산후엔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재미도 있는 것 같구요 어쩔 때 좋은 등로만 갔다가 오면 산에 안갔던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
같이 일하게 되어 고맙습니다

[배창랑]

영산 성미 단맥이군요.
2013년11월17일(일). 날씨; 찬바람 불고 흐린날.안내산악회 상품 (송곳봉-시루봉- 애기봉-장성갈재) 성원미달로 취소가 되어, 개인적으로 06;03 영등포역을 출발 백양사역에 09;43도착 .택시(6천원)로 이동 09;55 산행 시작“샬롬공원.영성기도원입구-신성저수지둑-송곳봉-장자봉-시루봉-갓바위-북문-입암산 정상-북문-남문-주차장17.4km /7시간45분” 택시(1만원)로이동 백양사역 뒷풀이후 20;24 무궁화로 23;55 영등포역 도착. 택시로 12;30 귀가한 산입니다.
떨어진 표지기 붙여 주어 감사합니다. 독초와 가시에 난자당한 님의 발목의 훈장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깊은 열정에 박수보냅니다.수고 많았습니다.^ㅎ^^

[신경수]

선배님 그러셨군요 어쩐지 표시기가 새것이더라구요
먹범봉 정상을 지나서도 표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먹범봉서부터 저하고는 역으로 산행을 하셨군요
그 산줄기중 백미가 먹범봉인 것 같습니다 그 조망에 넋을 잃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무도 없는 산줄기에서 아는 분의 표시기를 대할때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답니다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선배님^^

[산하]

멋지게 보이는 병풍바위길 좋은길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산행기를 보니까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대단하시고 수고많았습니다
저도 꼭 가보기싶은곳인데,,,,,,,,,
늘 건강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신경수]

고맙습니다
접근을 장성갈재가 아닌 입암저수지에서 갓바위로 오르면
좋은 길이 바위병풍 끝나는 먹범봉까지 이어지고 백양사역으로 탈출하시면 길쫗습니다
저는 그 다음 능선을 이어가면서 만신창이가 된 것이지요
먹범봉까지는 강추입니다
항시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이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