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던 시야가 어느 날 갑자기 침침해 지고 시야가 흐려 보일 때 "내가 노안이 왔나? 백내장인가?" 라고 섣불리 짐작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으로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한다.
흔히 노인성 질병으로 알고 있는 녹내장과 백내장이 젊은 층에서도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대인은 녹내장과 백내장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산시 다대동 김병주 안과에서 지난 5월 27일 오후 백내장과 녹내장의 증상과 원인 및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김병주(50) 원장은“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며 빛을 통과하는 수정체가 혼탁해 지면서 시야가 점점 뿌연 안개 낀 것처럼 보이는 질환입니다. 60대에는 60%를 70대에는 70% 발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증이나 충혈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시야가 흐리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백내장은 유전적 요인으로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식생활에 변화로 당뇨 환자가 많아지면서, 합병증에서 오는 경우와 자외선 노출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시야가 점점 좁아져 보이지 않게 되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공급에 장애를 주어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보게 하는’신경인데 이곳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잃게 된다.
초기에는 환자 대부분이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말기에 가서야 이상을 느끼게 된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와 레이저 수술 등이 있다. 빠른 조기 진단만이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며, 현재는 완치가 안 된다.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와 당뇨, 고혈압, 근시안을 가진 사람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백내장이나 녹내장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생활 개선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 그러면 평소에 어떤 습관을 길러야 예방할 수 있나요. “일상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눈을 사용하지 말고, 눈을 혹사시키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담배와 술, 커피 등은 수면을 방해하고 혈압을 상승시켜 좋지 않습니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고 흔들리는 차안에서는 독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또 다른 방법은 없나요. “녹황색 채소는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꾸준히 먹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예방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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