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방패벌레 (방패벌레과, Tingidae)
Stephanitis nashi nashi Esaki et Takeya
노린재목에 속하는 작은 해충으로 약충과 성충이 과수의 잎 뒷면에 기생하며 흡즙하므로 피해부위는 앞면에서 볼 때 아주 작은 반점이 생기면서 옅은 황색으로 변한다. 피해가 심하면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면서 말라 낙엽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방제가 소홀한 과수원에 많이 발생하며 꾸준히 방제하는 곳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배나무, 사과나무, 벚나무 등 장미과 과수에 피해가 많다.
피해받은 잎 뒷면을 살펴보면 총채벌레의 피해 양상과 비슷하게 흑갈색의 점이 찍힌 듯이 지저분하게 오염된 부분에 약충이나 성충이 붙어 있다. 약충과 성충이 혼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몸은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는 형태이다.
약충은 몸에 가시가 많이 나 있으며 성충은 앞날개가 방패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구분하기 쉽다.
일년에 2회 발생하고 성충으로 낙엽이나 수간의 거친 껍질 밑에서 겨울을 지낸다. 이듬해 봄 5월경에 월동한 성충은 활동을 시작하여 잎뒤의 조직 안에 십여개의 알을 무리로 낳고 그 위를 배끝에서 분비한 물질로 덮는다. 부화한 약충은 무리지어 흡즙하다가 점차 분산한다. 5월, 7월과 8~9월에 성충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