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S를 x축 방향으로 a배 줄이고 y축 방향으로 a배 늘려도, 영역의 넓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곡선 y = 1/x는
x축 방향으로 1/a배, y축 방향으로 a배 해도 여전히 y = 1/x이다! 따라서 오른쪽 그림의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의 넓이인
ln(b)와 같아진다!
대수적으로 정의하는 로그의 등장

기하학 혹은 해석학을 써서 정의하지 않고, 지수함수를 이용해서 대수적으로도 로그를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존 월리스(John Wallis)와 요한 베르누이(Johann Bernoulli)다. 1685년과 1694년의 일이니, 로그 발견 후 거의
80년이나 지난 후의 일인데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수 지수를 정의하는데 꼭 필요한 ‘극한’의
개념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던 시절임을 감안해보면 일견 수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들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지수함수를 이용한 로그는 그다지 잘 활용되지는 않았는데, 슈퍼스타 오일러가 등장하면서 모든 게 바뀐다. 오일러가
자신의 저작을 통해 지수함수를 이용한 로그를 널리 알리고, 적극 활용한 것이다. 오일러의 명성과 업적 덕택에 이후로는
대수적 방법으로 정의한 로그가 표준을 자리잡았는데, 대수적으로 정의한 로그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밑이 a인 로그

고정된 양수 a와 (a가 1인 경우는 제외한다) 임의의 실수 x에 대해 지수 ax를 정의한 바 있다. 이 때, ax는 모든 양수를 단
한 번씩 값으로 취하는 함수다. 거꾸로 생각하면 양수 b에 대해 ax=b인 x가 단 하나 있다는 얘긴데, 그 값을 loga(b) 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28=256이므로, log2(256)은 8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이 때, a를 ‘밑’이라 부르고, b는 ‘진수’라 부르는데, 조금 유식한 표현으로는 ‘밑이 a인 지수함수와 밑이 a인 로그함수는
서로 역함수 관계’다. 즉, 다음이 성립한다는 뜻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관계지만 이로부터, 로그 문제가 어려우면 지수 문제로 바꾸어 풀고, 반대로 지수 문제가 어려우면 로그
문제로 바꾸어 풀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지수함수의 성질을 이용하여, 로그의 성질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곱셈을 덧셈으로 바꾼다는 로그의 기본 성질은 다음 식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존의 로그의 재해석

여기서 잠깐. 네이피어의 로그, 상용로그, 자연로그는 새롭게 정의한 로그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네이피어의 로그를
정의할 때 등장한 선분의 길이 AB가 107이고 PB가 x인 경우, 네이피어의 로그는 -107×loge(x/107)에 해당한다.
(정확한 증명에는 미분의 개념이 필요하다) 네이피어가 AB의 길이를 107으로 잡은 건, 소수점 이하 일곱 자리 근삿값
대신 정수를 쓰기 위해서, 즉, 0.1234567처럼 소수를 생각하는 대신 1234567을 쓰고 싶어서였다. 그냥 AB의 길이를
1로 잡았다면 그가 발명한 로그는 -loge(x)에 해당한다. 즉, 자연상수 e가 밑인 로그와 본질적으로 같다. 물론
네이피어는 e의 존재를 몰랐지만, 이런 의미에서 자연상수 e를 네이피어 상수라고도 부르는 것도 적절해 보인다.
한편 브리그스의 로그는 밑이 10인 로그 log10(x)와 동일하며, 뉴턴의 자연로그는 밑이 e인 로그 loge(x)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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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상수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수인지는 미적분학을 포함한 여러 과목들을 들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수함수 ex 의 미분은 ex 자기 자신이 되고, 자연로그 ln(x) 의 미분은 1/x 가 됩니다. 자연로그 ln(1+x) 를 테일러 전개하면 x - x2/2 + x3/3 - … + (-1)n-1xn/n + … 가 됩니다.
다른 수를 밑으로 하는 로그함수는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질 않죠. 이를 포함한 수많은 예들은 자연상수가 미적분학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자연스러운 수임을 말해줍니다.
자연로그는 심화미적에 가면 중요하게 쓰입니다.
지수함수, 로그함수의 미적분에 e와 자연로그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e값은 x가 무한대로 갈때 (1+1/x)^x 값입니다. 2.7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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