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4시12분께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 소재 (주)한국화약 보은공장 방산생산 1부 탄두조립공실에서 2.75인치 다목적고폭탄이 터졌다.
이 사고로 이종락(36·보은읍 교사리)씨와 조을수(27·보은읍 풍취리)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장승익(33), 조종기(51), 김용수(29), 강희문(30)씨 등 4명이 몸에 파편이 박히거나 고막이 터지는 부상을 당해 청주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150평 규모의 건물 내부가 완전히 부서지고 옹벽이 무너졌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이 폭탄을 점검하기 위해 지하 조립공실에 들어간 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에 따라 고폭탄 탄두에 신관이 장전된 줄 모르고 작업을 하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87년 120만평의 부지에 건설된 한화 보은공장은 보은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뒤 현무탄두 등 36종의 방산제품과 각종 안전뇌관류 등 민수제품, 자동차 에어백용 인플레이터 등 연간 580억원 상당의 화약류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인천공장 이전에 따른 보은공장 증축 계획을 세웠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건축허가 신청서를 취하한 바 있다.
한편 한화 보은공장은 지난 97년, 98년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법주리 등 인근 마을의 가축이 사산하고 주택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