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지도-당근만 있고 채찍이 없다. 1급생활체육지도자/박목철
습관성 패배증,
어느 초등학교 축구 부를 유심히 본 적이 있다. 1년 동안 본 게임이건 연습게임이건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년을 마감 하는 것을 보았다. 이기고 짐을 말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연패를 당하면서도 아무런 자극이나 동기를 유발하는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 하였다.
“ 감독이 착해서 화 한번 안내요,” 라거나 게임장 마다 성의껏 따라다니며 응원을 하는 부모들도 이기거나 지거나 자식들 먹이는데 온힘을 기우리고 있었다. -연패를 당하는 선수들도 당연히 졌다는 당당함이 놀라웠다.- 정신적으로 습관성 패배 증에 걸린 것이다.
당근과 채찍이 있어야,
세상의 모든 조직생활에는 반드시 상벌이 따른다. 자신이 한 만큼 업적이 기록되고 결과에 따라 상이 주어지기도 하고 불이익이 주어지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당근과 채찍이다.
학교에서도 과목별 자신의 성적이 매겨져 학급은 물론 학교, 더 나아가서는 자신과 같은 학년 전체 학생 중 자신의 등수까지 매겨져 관리되고 있다.
어느 조직이고 간에 반드시 당근도 있고 채찍도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위한 동기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인간은 당근을 원하고 채찍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체력의 한게를 넘나드는 게임에 임하는 선수들은 체력의 고비에서 정신적 분발이 요구되며, 이런 극기는 뚜렷한 목표의식에서 출발한다. 목표는 당근과 채찍을 근간으로 한다.
목표가 정해지지 않으면,
목표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지 않으면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기 어렵다. 목표는 개인적인 것은 물론 팀 전체의 목표도 있어야 한다. 세밀한 분석과 계획을 전제로 목표를 세울 수가 있고 목표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적으로 체크되고 관리 되어야 한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은 이런 목표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지 않거나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선수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가정에서도 자식에게 어떤 목표(단기 및 장기적인 것)가 주어져 있어야 하고 목표에 대한 도달치를 점검하고 있어야 한다.
아마 목표가 있다고 할지 모른다. 경기에서 이긴다거나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 이런 막연한 것은 목표가 아닌 구호일 뿐이다. 목표는 구체적이고 수치적이고 확실히 손에 잡히는 것이라야 한다. 즉 성과를 계랑 화 할 수 있어야 한다.
“ 밥을 왜 먹느냐고 묻는다면 살기위해 먹는다.” 고 할 것이다. 이건 목표가 아니다.
경기, 이기려고 한다. 이것도 목표가 아니다. 이기는 것은 결과이지 목표가 아니다. 리그 소속팀 전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올 시즌은 몇 승을 올려보자, 목표의 한 예이다.
개인에 대한 목표도 필수적이다. 제기차기를 한다면 상반기 중 연속 몇 개 도달이라거나 지그재그 달리기는 몇 초 단축, 근 지구력을 위한 목표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이라야 한다.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훈련이나 게임은 보유한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기가 어렵다
잘 한 것에 대한 보상은 더 잘하도록 하는 최선의 효과적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못 한 것에 대해서도 반드시 채찍이 있어야 한다. 체벌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추세이나 때리거나 욕을 하지 말란 뜻으로 이해하자,
이런 방법들도 고려해 보자,
* 목표에 현저히 미달 시 외박을 금지하고 체력 훈련을 강하게(지도자 동참) 시킬거나 핸폰게임을 못하게 한다.
* 경기 시 일정 목표에 도달 될 때까지 학부모의 참관을 자제한다. (부모의 참관을 관중효과로 유도 한다.)
* 성적이 안 좋게 끝난 경기 후, 집단 회식 등을 삼가 해서 무기력에 대한 실망감 표시로 각성케 한다.
- 기타 어떤 방법으로든, 잘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온다는 걸 깨닫게 해야 한다.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 달라지는 게 없다면,
습관성 패배증에 걸릴지도 모른다.
맺는 말,
우수한 선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극이 가해져야 한다. 자극은 당근 일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경우 채찍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옛 말에 귀여운 자식 매 한대라 하지 않던가,
당근과 채찍을 사용 하려면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하며, 그 목표는 개인적인 것부터 팀 전체의 것 까지 구체적이고 수량적인 것이어야 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계속적 점검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 당신의 자식 과연 어떤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고 계십니까? 없다면 만드세요, 목표가 있고 없음에 따라 성취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좋은 선수 만들기 어렵습니다. 목표를 관리 하기도 많은 노력이 필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