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킬로 걷고, 드디어 입성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
오브라도이로 광장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아직 전등불빛이 켜있슴.
완주증 받는 것이 걷는 것보다 힘듬.
1시간 반 걸려 15번째 받음
내 뒤 100여명 대기.
계속 줄이 길어져 얼마나 걸릴지
숙소 체크인이 11시라 배낭이 문제.
성당에 배낭 메고 입장 못함
완주증 받으려고 기다릴 때, 기다리는 줄에 배낭 벗어놓고 대충 봄.
숙소 도착한 후 자세히 볼 예정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종교도시입니다.
예수의 열두 제자중의 한 사람인 산티아고(성 야고보)가 순교하여 유해의 행방이 묘연하던 중,
별빛이 나타나 숲속의 동굴로 이끌어 가보니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그곳을 ‘별의 들판’이란 뜻으로 캄푸스 스텔라(Campus Stellae)라고 불렀습니다.
이와 같은 유래로 이곳의 지명이 정해지고, 산티아고의 무덤 위에 대성당이 건축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습니다.
교황 레오 3세가 이곳을 성지로 지정함에 따라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유럽 3대 순례지의 하나로 번영하였습니다.
도시의 중심부에 위용 있게 서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은 순례의 중심이 됩니다.
중세에는 매년 50만여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스페인 북동부 론세스바예스의 피레네를 넘어오거나, 아라곤 지방의 솜포트, 빠스를 거쳐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망토, 지팡이, 야고보를 상징하는 조가비모양의 모자 등 전통적인 옷을 입고
800킬로가 넘는 길을 도보로 오곤 했습니다.
산 라사로
해발 258미터의 산티아고 도심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산 라사로 지역을 거칩니다.
이곳은 의회 건물과 전시장, 다용도 경기장, 주정부 건물,
갈리시아 지방과 까미노 데 산티아고에 관한 여러 종류의 상설 전시장 등이 있습니다.
건물 대부분은 최신 건물이지만 19세기에 만들어진 오래된 나병환자 요양소,
지난 세기에 만들어진 산 라사로 소성당(Capilla de San Lazaro)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건물입니다.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에서 제일 큰 상업지구 중 하나인 폰띠냐스의 주거지역을 지나면
오스 꼰체이로스(Os Concheiros)라는 오래된 구역을 지나게 됩니다.
중세에 이곳에는 도착한 순례자들에게 꼰차(Conchas; 조개껍질)를 팔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꼰체이로스’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의 역사적인 구시가지는
전설이 담긴 십자가상이 세워진 산 뻬드로 광장(Plaza de San Pedro)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산 뻬드로 거리를 내려오다 보면 뽀르따 도 까미뇨 길 오른쪽으로 뽀보 갈레고 박물관(Museo do Pobo Galego)인
산또 도밍고스 데 보나발 수도원(Convento de San Domingos de Bonaval) 건물이 있습니다.
옛 수도원 건물에는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에서 유일한 고딕 양식 성당이 있는데
이곳은 현재 저명인사들의 판테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건물은 포르투갈 출신 건축가 알바로 시사가 지은
갈리시아 현대미술관(Centro Galego de Arte Contemporanea; CGAC)입니다.
현재 스페인 현대미술 작품들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뽀르따 도 까미뇨를 지나면 까미노는 여러 거리와 광장이 있는 마지막 구간을 지납니다.
처음 만나게 되는 거리는 까사스 레아이스 거리로, 옛날에 환전상 길드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 길의 왼쪽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 노사 세뇨라 도 까미뇨 성당(Iglesia de Nosa Senora do Camino)이 있습니다.
부근의 아스 아니마스 소성당(Capilla de As Animas)과 함께 18세기 후반에 세워진 이 성당은
인상적인 종교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성당에 들어서기 전전 길로 가면 세르반테스 광장(Plaza de Cervantes)을 만나게 됩니다.
이 광장에는 18세기 후반까지 산티아고 시청이 있었습니다.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18세기에 만들어진 산 비에이또 도 깜뽀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San Bieito do Campo)은 이 광장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입니다.
▼ 아스 아니마스 소성당(Capilla de As Animas)
▼ 아 노사 세뇨라 도 까미뇨 성당(Iglesia de Nosa Senora do Camino)
▼ 산 비에이또 도 깜뽀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l de San Bieito do Campo)
▼ 세르반테스 광장(Plaza de Cervantes)
마침내 산티아고 대성당을 향한 마지막 까미노 입니다.
아시베체리아 거리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17세기에 만들어진
산 마르띠뇨 삐나리오 수도원(Monasterial San Martino Pinario)의 웅장한 정문이 있습니다.
이어서 스페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회랑을 만나게 되고, 대성당의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천국의 문을 만납니다.
이 문은 오늘날 아 아시베체리아라고 불리는데 18세기 후반 바로크 양식에서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재건축되었습니다.
산티아고의 성스러운 해가 되면 순례자들은 대성당으로 들어갈 때
아 낀따나 광장(Plaza de A Quintana)의 뿌에르따 산따(Puerta Santa; 성스러운 문)를 통해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스러운 해에만 이 문을 개방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시초는
820년, 야고보 사도의 무덤을 지키던 수사들이 주거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중세의 눈부신 발전을 뒤로 하고,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산티아고는 역동성을 잃고, 역사에서도 쇠락해 갔습니다.
순례의 중요성을 상실했을지라도 대학이 생기고,
종교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산티아고는 가톨릭 문화 중심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시의 중심지가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계속 새로워졌고, 이는 수많은 건물들에 생생하게 새겨졌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산티아고 대성당은 예술적인 면과 순례길이 주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건물로 손꼽힐 수 있었습니다.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iro)에 있는 대성당은 1078년에 디에고 페라에스 주교에 의해 착공되어
1128년 무렵 미완성인 상태로 헌당식을 가졌습니다.
또한 외부는 여러 시대에 걸쳐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졌습니다.
거대한 둥근 지붕은 15세기에 만든 것이며, 16세기에는 회랑이 완성되었습니다.
대성당이 세워지자 주변에 차츰 집과 궁전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대성당은 갈리시아 지방의 화강암으로 지어졌는데, 좌우에 있는 두 개 탑의 높이는 각각 74미터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종탑에서 울리는 소리는 사방 20킬로까지 들린다고 합니다.
대성당 앞의 마름모꼴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오브라도이로 문(Fachada de Obradoiro)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영광의 문(Portico de la Gloria)이 나타납니다.
그 문에는 12세기 초 거장 마떼오 데우스땀벤이 신약 성서의 요한 묵시록을 근거로 조각한
200여 개의 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중앙의 기둥에는 성야고보의 상과 함께 성모와 다윗의 아버지 이세의 가계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까미노에서 만난 가장 친한 친구? 체코 학생.
같은 알베르게에서 10번 이상 같이 잠
2층 침대에서 나란히 붙어 자기도.
말이 적고 착해 특별히 기억에 남음
같은 날 완주, 헤어지기 전 사진 남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배경음악: Sumi Jo & Safina - Brindisi:축배의 노래 - from La Traviata-Verdi ♬
첫댓글 향로미사 저도 우연히 보고 미사 참례도 했습니다~
굉장히 크고 웅장한 향로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