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마가 덕은지구에 있기 때문에 270번 버스로 환승했습니다. 종점에서 애마를 묶어둔 곳이 거리가 얼마 안되거든요. 신촌쯤 오는데 티맵에서 덕은동 ..콜이 나잡아봐라..헐 ㅡㅡㅡ 이런 땡큐가..
일단 잡고서 전화를 하는 예전 베테랑(지금은 아니고 ..ㅋ) 대리기사.. 전화를 했더니 조용하면서 차분한 여인의 목소리.. 급 좋아짐..ㅋ
버스를 갈아타고 서교동서 하차했습니다. 손이 있는 곳으로 잽사게 이동했습니다. 행여나 다른 놈팽이가 채갈 수도 있기에..ㅎㅎ농담입니다
친구 한 명과 같이 있다가 저를 무척이나 반기드라구여.,어리둥절 그러나 기분은 좋음..ㅋ
친구와 빠이 하고 차에 탔습니다. 네비를 실행하는 예전 베테랑대리기사.. 솔직히 거긴 네비 없어도 됨.. 그래도 손에겐 처음 가는척 해야되잖아요. 대리판 불문률이잖아요. 집방향도 집반대라고도 하고..ㅋ
타고 가는데 여손이 계속해서 말을 거네요. 최대한 애티켓있게 대꾸해주었죠. 그동안의 노하우를 총동원해서요..ㅋ
자기는 이곳에 입주한지 두달 됬다고 10년만에 대리를 첨한다면서부터 주저리..주저리.. 매너 있으면서도 차분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기사님 거기 가시면 어떻게 나가냐고 걱정섞인 말을 하네요. 아..네 걸어서 상암동까지 나갑니다..ㅋ 거짓말이죠.. 애마가 그곳에 있죠.
오늘같이 추운날씨에 너무 힘드시겠어요. 아유..별걱정을 (물론 속으로)
남편 얘기 아이들 얘기.. 다들어주며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네요.
그러더니 기사님 저랑 같이 가세요..네 주차장입구까지 나와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지갑을 뒤적이더니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요 하면서 천원짜리들을 접어서 내민다. 죄송하다면서.. 아니 됬습니다. 대리비도 카드로 계산하셨는데 넣어두세요.. 부득불 받으시라고.. 못이기는 척 하면서 받아 주머니에 넣고 서로 인사하고 돌아섰습니다..
걸어서 10분이면 나의 애마가 묶여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오늘따라 달이 무척이나 밝습니다.
애마가 있는 곳에 도착해보니 시커먼 사내 둘이 어찌할바를 몰라 서성이고 있더군요.
스맛폰을 보니 동료들이었네요. 나를 보니 반가워합니다. 택틀로 합정이나 홍대가자고..ㅋ
그래서 저는 타고 갈게 있습니다. 길을 알려드렸죠. 빠른 걸음으로 15분이면 올빼미버스 타는 곳이 있다니까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네요.
대덕동이 교통이 끊긴 시간에는 깝깝하지만 상암동이 지척인지라 그래도 요금만 좋으면 올만한 곳이지요.. 오히려 향동보다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