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18ㆍ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3년) 군이
세계적 권위의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군은 2006년 9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즈 타운홀에서
끝난 제15회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에서 앤드루 브라우넬(미국)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강충모 교수의 제자로,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 밟고 있는 김성훈
(28) 씨는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콩쿠르에는 39개국 235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으며,
김선욱 군은 최연소로 6명 가운데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에 올라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 갈채를 받았다.
한국인이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
1975년 정명훈 씨가 공동 4위를, 1984년에는 서주희 씨가 2위,
1990년에는 백혜선 씨가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김군은 지난해 9월 열린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입학한
대학생으로, 현재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장래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7일부터 시작된 이번 콩쿠르는 25일 리즈대학 그레이트홀에서
6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가 열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리즈 콩쿠르는 1963년 창설돼 3년 마다 한번씩 열리며,
차이코프스키, 퀸 엘리자베스, 쇼팽 등
세계 3대 콩쿠르 못지 않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가 사정상 열리지 못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하면 런던 필하모닉,
BBC 심포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많아져
그만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니엘 하딩이 이끄는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다음달 1일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선정된
독일 출신 라르스 포그트(36)도 1990년 콩쿠르 2위 수상자이며,
라두 루푸(루마니아), 드리트리 알렉세예프(러시아) 등도
이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토종 음악신동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1974년 세계 3대 콩쿠르에 꼽히는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뒤 김포공항에 내렸다.
1등 없는 2등이었으니
우승이나 다름없었다.
정명훈은 빨간 오픈카에 올라
시청 앞까지 퍼레이드를 했다.
색종이가 휘날리는 길에 2만여 시민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환영대회가 열린 시청 앞 광장엔 육군군악대의 조국찬가가 울려퍼졌
다. 국무회의는 정명훈에게 은관문화훈장 수여를 결의했다.
▶정명훈이 워낙 큰 콩쿠르에서 입상해 각광받긴 했지만
국제콩쿠르 첫 우승자는 아니었다.
미국 리벤트리콩쿠르에선 1965년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1967년 정명훈 누나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우승했다.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는 바리톤 최현수가 90년 1위,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94년 3위를 했다.
이들 중 한동일 정경화 정명훈은 미국 줄리아드음대에서,
최현수는 이탈리아 베르디음악원에서,
백혜선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학교에서 공부했다.
▶엊그제 영국 리즈 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
김선욱이 우승을 차지했다. 쇼팽 콩쿠르, 반클라이번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최고 피아노 경연대회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 역대 최연소라는 기록도 좋지만
더 의미있는 것은 그가 한국에서 자라 한국에서만 교육받은
‘완전 토종’이라는 사실이다.
열한 살 때부터 매주 혼자 지하철을 타고 예술의전당 연주회를
찾아다녔다는 이 ‘독종’ 청년의 꿈은 정명훈 같은 음악인이 돼
베를린 필을 지휘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렵던 시절 수많은 음악 신동들이
재능을 살릴 길 없어 이 땅을 떠났다.
그 중 신수정 이경숙 김남윤 정명화 강충모 김대진 등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음악인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후배를 기르기 시작했다. 15~20년 전쯤 일이다.
1993년엔 실기중심교육과 영재발굴에 초점을 맞춘
예술종합학교가 세워졌다.
사회에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비롯해
순수예술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확산됐다.
김선욱의 쾌거는 이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다.
▶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 특히 한·중·일
동아시아 3국 음악계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선 클래식 팬이 노쇠해가고 있지만
아시아는 그 반대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금 세계 음악계는 아시아만 바라본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세계를 호령할 명장과
명연주자들의 공급처가 될 것이다.
그런 믿음의 단초가 김선욱이다.
일본 모방송사의 취재가 있었다.
눈매가 뭔가 이룰 듯하다.
울 아들과 같은 나이에 저렇게 늠름한 걸 보니 더욱 이쁘다.
유네스코 서울협회장님이 수상하고 있다.
한국을 빛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수상소감도 차분하게...
수상후 쇼팽곡을 축하곡으로 연주했는데...
그의 감성과 열정적인 연주에 모두들 감동의 도가니.
출장뷔페 음식으로 저녁도 맛있게 먹고,행운권으로 선물도 받고,예술의 전당으로
밤풍경이 넘 예쁘네.
`모짜르트 카페`의 밤풍경이 멋지네~~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장에서 연주보고
예술의 전당 모짜르트로 오니 밤풍경이 넘 예쁘네요.
이래저래 오늘밤은 우리를 참 행복하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