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경북 영주시 죽령-제2연화봉(1,357.3m)-연화봉(1,383m)-비로봉(1,440m)-국망봉(1,420.8m)-상월봉-늦은맥이재(1,272m)-새밭-충북 단양군 을전 종주산행]11년 1월 8일
* 산행구간 : 경북 영주시 죽령-제2연화봉(1,357.3m)-연화봉(1,383m)-비로봉(1,440m)-국망봉(1,420.8m)-상월봉-늦은맥이재(1,272m)-새밭-충북 단양군 을전
* 일 시 : 2011년 1월 8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3도 최저 -8도 <칼바람으로 체감온도 -20도>)
* 동반자 : 산악회 동반산행
* 산행거리 : 23.3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북 영주시 죽령 오전 10시 1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북 단양군 을전마을 오후 5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7시간 2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도 백두대간에서 매서운 칼바람과 눈보라가 휘날리기로 유명한 소백산을 오릅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나의 조국인 대한민국이 건국된 한반도의 등줄기이며 민족의 삶과 역사와 문화와 정기가 서린 백두대간을 다시한번 더 보고 알고 만나고 싶어 오늘도 갑니다.
연이은 강추위속에 백두대간 소백산구간인 도솔봉과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과 낙동정맥 백암산 등을 오르니 매섭고 변덕스러운 겨울산을 몸으로도 새삼 절감하네요.
이런 상황을 각오한바엔 피할수없는 산길이니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겠지요.
전날에 왔던 죽령을 다시와 백두대간을 북진하며 옛시 한수를 올립니다.
竹嶺(죽령) 죽령
人喧小白太白高(인훤소백태백고) 소백, 태백 높다고 떠든다만
複嶺重關天下壯(복령중관천하장) 첩첩 죽령의 큰 관문이 천하에 제일이다.
積翠巃嵷六百里(적취롱종육백리) 비취빛 우람하게 육 백리에 쌓여있고
烟霞縹緲連靑嶂(연하표묘연청장) 안개 속에 아스라이 푸른 봉우리 연이었네.
石棧盤回危且險(석잔반회위차험) 잔도는 구불구불 그지없이 위험하니
行行脅息頻側望(행행협식빈측망) 걸음마다 거친 숨 몰아 쉬며 곁눈질 자주하네.
三月嶺上見積雪(삼월영상견적설) 삼월에도 봉우리엔 흰 눈이 쌓였고
高處寒凝未暄暢(고처한응미훤창) 높은 곳은 한기 어려 따스하지 않아라.
蜀道不得難於此(촉도부득난어차) 촉도라도 이보다 오르기 어려울 순 없기에
使我羈旅久惆悵(사아기려구추창) 이 나그네를 언제까지고 서글프게 하누나.
죽령의 험준함을 묘사하고 현실과 조화하지 못하는 삶의 어려움을 은연중 탄식하는 조선 중기 학자 겸 문신인 미수 허목(眉叟 許穆, 1595~1682)의 작품입니다. 사상적으로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의 학통을 이어받아 이익(李瀷)에게 연결시켜 기호 남인의 선구이며 남인 실학파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전날에 지나온 삼형제봉과 도솔봉이 보입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불어오는 눈보라가 만들어내는 구름이 휘몰아치며 뻗어 가네요.
연화봉과 비로봉이 눈보라속에 보이네요.
죽령에선 맑은 날씨가 연화봉(1,383m)을 지나니 급변하여 칼바람과 눈보라가 심해집니다.
겨울 소백산의 진수를 보여주네요.
비로봉으로 오를수록 칼바람과 눈보라가 너무 심해지네요. 춥습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오르는 도중에 경북 영주시 초암사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