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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행복한 삶은 ‘마음 알기’에서 시작한다
마음은 언제나 중요한 주제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푸는 데는 ‘마음’이 관건이다. 관계에서 어려움이나 오해가 생기는 건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이기도 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타인은 물론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볼 여유를 잃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원인으로 관계 단절 혹은 표피적인 인간관계를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마음 알기’에 여유를 잃은 많은 사람이 쉽게 심리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반적으로 관계와 마음에 대한 장을 싣되 그 내용이 흔히 겪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며, 그동안 가졌던 심리학에 관한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면 마음 바꾸기, 인생 바꾸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가볍게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좋다.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고민이 이 안에 들어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신동운
서울대학교 ‘학풍’이라는 동아리에서《TIME》지 해설 강의를 맡아 전 서울대학교 내에 시사 영어 열풍을 일으켰던 신화적인 인물이다. 최근에는 동양의 고전과 서양의 대표적 사상가들을 결합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쉽게 전달하고자 하며 심리학을 통한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상식을 담고자 했다.
인문서로『삼국지 정복자』『피카소처럼 생각하라』『권모술수 대화법』『그때, 손자병법을 읽었더라면』『그때, 마키아벨리를 알았더라면』『365일 촌철살인의 지혜 - 고사성어』『365일 보편타당한 지혜 -사서오경』『링컨의 기도』『마음을 열어주는 예수 심리학』『아주 특별한 어머니』 등을 짓고 편역, 편저하였다. 영어 관련 저서 및 역서로는『수능영어』『원투쓰리 잉글리시 기본편·여행편』『영어 속독 기본 문형 1000제』『영어뇌 만들기』 등이 있다.
EMI·YMCA·시사영어학원·종로학원(본원) 등에서 강의했고,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에도 출강하였다. MBC와 CBS에서 실용 영어와 시사 영어를, KBS에서는〈팝송퍼레이드〉의 DJ 진행을 담당하였다. 미국 주간지《빌보드》 한국 특파원, 월간《영어생활》 주간, (주)계몽사/종로학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하였다.
목차
머리글
제1장 나를 찾는 심리학
사람은 어디까지 고독을 참을 수 있을까 /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자신 / 첫인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 시끄러운 곳에서도 대화할 수 있는 이유 / 우리는 왜 잘못을 합리화할까 / 자신의 속내를 알아보는 간단한 테스트 / 누군가를 ‘생리적’으로 싫어하는 이유 / 자주 만나면 호감을 느낀다? / 보이는데도 ‘보이지 않는’ 신기함 / 외모로 인해 달라지는 평가/ 다른 사람 앞에서 침착해질 수 있는 방법 / 범죄자 교화에는 성형 수술이 효과적이다? / 유유상종의 심리학 / 내 안에는 얼마나 많은 내가 있을까/도박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 위험할 때 몸이 경직되는 이유 /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 싶어 하는 심리 / 번화가에서는 일말의 자유를 느낀다 / 어둠이나 눈부심에 눈이 익숙해지는 까닭 / 지저분한 방은 여러모로 손해다 / 폭력적인 사람은 퍼스널 스페이스가 더 넓다? / 타인은 자기를 비추는 거울 / 결과가 있으면 원인도 있기 마련이다 / 대인 공포를 잘 느끼는 사람 / 꿈을 꾸면 피로가 풀린다 / 프로이트가 말하는 꿈의 메커니즘 / 예전에도 본 듯한 일을 겪을 때 / 꿈을 분석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자 /
… 여러 가지 꿈에 담긴 의미
쫓기는 꿈에 담긴 의미 /하늘을 나는 꿈은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시도? / 공포와 불안을 나타내는 불의 꿈/알몸으로 거리를 걷는 꿈 / 실패에 대한 공포는 떨어지는 꿈으로 이어진다
제2장 남과 여 심리학
이성과 동성이 보는 매력의 차이 / 동성애자 남자가 본 남자의 매력 / 여자는 수염을 어떻게 생각할까? /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 / 미인일수록 이익을 본다? / 자주 만나면 마음을 얻는다 / 눈을 보면 호감을 알 수 있다 / 독신을 꿈꿀수록 애처가 기질이 있다? /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의 공통점 / 장애물이 있을수록 사랑은 불타오른다? / 거리와 애정의 관계 / 실연은 어떻게 극복할까 / 부부 사이가 원만한 관계는? / 남자가 여자의 대화를 지루해하는 이유 / 가까이 다가가서 호감을 얻어라 / 정말 더 많이 좋아하는 게 지는 걸까 / 연애의 기술 / 어두운 장소에서의 고백이 효과적이다
제3장 대중의 심리 들여다보기
무리를 이루는 군중의 심리 / 무리가 갖는 힘 / 남녀에 따라 다른 화장실 이용 태도 / 잘못이 없어도 경찰을 보면 긴장되는 이유 /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 / 커플의 친밀도를 확인하는 법 / 고정관념의 함정 / 제복에 감춰진 힘 / 도시 사람은 차갑다?(1) / 도시 사람은 차갑다?(2) / 자신만의 공간을 지키려는 본능 / 질리지만 익숙해지는 광고 효과? / 공중전화 부스에 몇 사람이 들어갈까? / 가장 아쉬운 꽝 복권은 무엇일까 / 바겐세일의 심리학 / 혈액형을 믿는 이유 / 왜 한국인은 야구를 좋아할까? / 심리학으로 분배하기 / 자신이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이유 / 점점 개성을 잃고 있다! / 영화를 보고 주인공 기분을 느낀다? / 연예인 스캔들을 재미있어 하는 이유
제4장 착각과 선입견이 만든 심리 현상
직선인데 곡선처럼 보인다! / 선의 길이가 다르다? / 불가사의한 원의 크기 / 나선의 신비 / 같은 사진을 봐도 다르게 말한다 / 편견이 불러온 증언 / 기존 상식이 불러온 착각 / 기묘한 삼차원 도형 / 보고 싶은 대로 보이는 현상 / 어느 여자가 더 매력적인가? / 뚱뚱하다면 가로줄 무늬를 입어라 / 형광등 불빛이 움직인다? / 로르샤흐 검사 / 당신의 성격은? / 우울증, 강박신경증의 반응 / 좋아하는 이성의 몸매를 보고 남자의 성격을 맞춘다 / 좋아하는 이성의 몸매를 보고 여자의 성격을 맞춘다
제5장 부모와 자녀 간의 심리학
아이들이 동그란 인형을 좋아하는 이유 / 모순된 메시지의 영향 / 남자아이가 시끄러운 이유 /베드사이드 테크닉 /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 아이의 증언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 형제의 성격이 다른 이유 / 상대의 적성에 따라 교육법을 바꿔라 / 강압적 태도는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 낯은 언제부터 가리기 시작하는 걸까 / 태아의 시기에 따라 태교 음악도 달라진다 /
제6장 심리학으로 보는 학교 문제
왕따는 당할 만한 이유가 있다 생각한다? / 왕따는 본능일까? 욕구불만 때문일까? / 교사가 독재해서 왕따가 생긴다?/ 부부 관계는 자녀 관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 동양인이 스킨십이 적은 이유 / 부모의 심리적 부재가 주는 영향 / 아버지의 역할 ―/ 부모 자식 간 스킨십의 중요성 / 또래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시기를 주목하라 / 성적의 높고 낮은 기준을 어디에다 둘 것인가 / 지능지수와 성적의 상관관계 / 피그말리온 효과 / 시험 공포증은 왜 생기는가 / 성적에 따라 성격을 평가한다 / 시험 불안은 여자가 더 높다? //편애하게 만드는 요인 / 과격해지는 교내 폭력의 원인 /교사의 마음가짐
제7장 사회관계 심리학
이웃이 불편한 이유 / 과도한 정보에 대응하는 현대인의 자세 / 공동 책임은 책임이 없다? // 고릴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 왜 협력을 중요하게 여길까
… 현대 사회의 다양한 증후군과 문제
파랑새 증후군 / 탈진 증후군 / 신데렐라콤플렉스 / 애퍼시 현상 / 거식증 / 건강이 지나치게 염려되는 심기증 / 정신분열증과 편집증 / 가족 간의 범죄 /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 / 살인을 부르는 층간 소음 / 왜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지 않는 걸까 / 비행기 추락 사고로 보는 심리 / 에이즈로 보는 소문의 원리 / 주부의 알코올 의존 심리 / 근친상간이 금기시되는 이유2 / 열혈 사원이 주의해야 할 점 / ‘집단 사고’의 위험 / 마음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제8장 마음에 다가가는 독심술
여덟 가지 거리로 상대의 심리를 들여다보다 / 관심이 생기면 동공이 커진다 / 눈의 움직임으로 성격을 파악한다 / 시선의 움직임을 놓치지 마라 / 시선을 마주치는 빈도로 아는 성격 /잠자는 모습으로 보는 성격 / 전화로 알 수 있는 상대의 심리 / 편지로 상대의 심리를 읽다 /
자세에 담긴 마음의 메시지 / 테이블에 앉는 위치로 보는 관계 / 테이블에 앉는 위치로 보는 성격 / 테이블 모양에 따라 인상도 달라진다 / 테이블 모양이 대화에 주는 영향 / 방 크기도 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 / 회의를 주도하는 위치는 따로 있다 / 매력적인 여성과 다녀라 / 길거리 설문조사의 진짜 목적
제9장 설득 효과를 높이는 심리학
말하는 사람의 권위와 설득 효과는 비례한다? / 설득 효과를 높여 주는 매력적인 사람 / 상대와의 거리도 생각하라 / 말하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 논지의 모호함이 설득에 주는 영향 / 장점만을 말하는 설득법은 효과가 낮다 / 악수 전술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 대화가 재미있으면 상대와 같은 자세를 취한다? / 그룹의 불화는 ‘상관관계’로 알 수 있다 / 카포네를 유죄로 몰고 간 게임
제10장 위대한 심리학자들
1. 프로이트 / 2. 융 / 3. 에릭슨 / 4. 파블로프 / 5. 왓슨 / 6. 아들러
출판사 서평
나 자신의 마음 알기
모순되는 마음의 메커니즘을 밝혀라
사람의 마음에는 모순되는 점이 많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올려 줄 수 있는 관계를 원하고, 행여나 그 관계에서 소외될 것 같으면 스트레스, 분노, 좌절 등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 그만큼 관계 속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혼자만의 시간, 고독을 필요로 한다. 온도에 따라 추위와 더위를 느끼듯 기준이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의 변화는 뚜렷한 기준이 없을 때도 많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가능할까? 이 책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여러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실험을 소개했다. 이들의 실험은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1954년에 행해진 어느 실험은 인간이 얼마만큼의 고독을 참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무엇보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을 알고자 하는 의문이 강하다. 나 자신을 알고자 하는 질문에 많은 테스트가 있는데 그중 로르샤흐 테스트, TAT, 존디 테스트, HTP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테스트를 소개하면서 몰랐던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방법이나 비호감의 원인은 무엇인지 첫인상을 좌우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등 심리의 일면에 다가간다. 꿈 또한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심리학자 프로이트 역시 꿈에서 보이는 무의식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심리학자들의 이론, 사례, 실험, 그리고 꿈 해몽까지 자신을 이해하는 여러 가지 접근법이 있음을 말한다.
남과 여는 영영 이해할 수 없는 상대인가?
커뮤니케이션의 차이에서 비롯된 많은 문제들
남과 여는 오랫동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끊임없이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나 주제였다. 이 책에서도 남과 여의 심리를 실음으로써 이성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연애 상대방을 선택하는 기준을 비슷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비슷하지 않아도, 예쁘다는 매력 요소가 없어도 상대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주 보면 그만큼 정든다는 말인데 이를 심리학적 근거와 함께 설명한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 외 연애를 오래 유지시켜 주는 것,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의 공통점, 남녀 커뮤니케이션의 차이점 등 연애에 있어 흔히 갖는 의문점과 고민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었다. 남녀의 대화가 통하지 않고, 남자가 여자의 대화를 지루해하는 요인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자는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데 반해 남자는 자기완결적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한다.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이해하면 어려운 관계를 푸는 비결도 생길 것이다. 인간관계에는 남녀관계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 책은 남녀관계 외에도 가족관계, 사회관계를 다룸으로써 보다 나은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
독심술, 설득법, 착시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믿지 말라!
우리는 쉽게 우리가 본 것이 진짜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의심하지 않는다.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따라서 ‘착각과 선입견이 만든 심리현상’은 그렇지 않음을 낱낱이 말한다. 대표적인 착시는 물론이고 선입견으로 인해 생기는 잘못된 판단도 마찬가지다. 조폭같이 생긴 사람과 고학력자의 지적인 얼굴을 한 사람이 있다. 둘 중 한 사람이 칼을 들고 있다면 과연 누굴까? 우리는 쉽게 조폭같이 생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와 비슷한 사례가 미국에서 있었다. 미국의 심리학자가 편견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칼을 들고 있는 그림을 보여 주었다. 한 사람은 백인이었고 한 사람은 흑인이었다. 반이 넘는 사람들이 그림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흑인이라고 대답했다. 원래 그림에서는 백인이 칼을 들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흑인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흑인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오래전 시대에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 선입견이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현대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약자에 대한 차별이나 선입견은 그릇된 판단을 낳기 십상이다. 우리 스스로의 인지가 얼마나 불확실한지 알고 이를 경계함으로써 최대한 그릇된 판단을 줄여야 한다.
책속으로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속담도 있다. 여자들이 모이면 시끌벅적 즐겁게 대화를 나누지만 남자가 보기에는 대단하지 않은 이야기들뿐이다. 왜 그런 대수롭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고 여길까? 여기에도 심리학적 이유가 숨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두 가지 작용이 있다. 첫 번째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에 ‘도구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하는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표출적 커뮤니케이션’ 혹은 상대의 반응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기완결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일상 속 커뮤니케이션은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이뤄진다. 그런데 여자는 수다를 통해 욕구를 발산하거나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하는 자기완결적 커뮤니케이션이 많다.
남자가 여자의 수다를 ‘쓸데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목표 달성을 위한 정보를 교환하려는 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도구적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지만 자기완결적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남자가 여자의 대화를 지루해하는 이유」중에서
거짓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 아이는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과는 다른 독립된 인격이라는 사실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부모 몰래 비밀을 숨기거나 자기만의 비밀을 가짐으로써 부모와의 사이에 심리적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독립된 정신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비밀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허언증이나 거짓말쟁이처럼 병적인 거짓말은 심각하게 나쁜 상황이지만 적절한 비밀과 거짓말은 건전한 인격의 한 요소인 셈이다.
부모들은 자주 ‘거짓말하는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이는 아이가 멀어지는 게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밀을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부모의 손이 닿지 않는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게 좋다.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중에서
미국에서 다음과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1964년 3월 13일, 일을 끝내고 귀가하던 캐서린 제노비스는 자기가 사는 고층 아파트 앞에서 모즐리라는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그녀는 죽기까지 약 30분 동안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없었다. 도움은커녕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사건 후에 지역 주민에게 확인해 보니 비명을 들은 주민이 38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얼마나 냉담하고 무관심한지, 동시에 책임을 떠맡으려 하지 않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타인에게 냉담해지고 무관심한 행동에 대해 심리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리하여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의 주요 사례로 쓰이기도 했다.
여기서 밝혀진 점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자기가 도와주지 않아도 누군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 가능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공동 책임은 무책임’이라는 심리가 작용하여 책임이 분산되고, 눈앞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공동 책임은 책임이 없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