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원전 건설 강국인 우리나라가 슬로베니아의 원전 사업에 활발히 참여함으로써 양국 간 원전 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함께 이번 회의를 공동주최했다. (외교부 제공)
2023.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뉴스1 외교부에 따르면 뮌헨안보회의 참석 차 독일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이날 파욘 장관과의 회담에서 슬로베니아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점을 평가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슬로베니아 원자력발전소 크르슈코 1호기의 기자재와 냉각수 열교환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슬로베니아는 크르슈코 2호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파욘 장관은 "중동유럽의 주요 물류 거점인 슬로베니아 코페르항을 중심으로 양국 간 해운·물류 분야 협력도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보건, 의약품, 자동차, IT,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또 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했으며, 파욘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과 복구 노력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작년 말에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인권과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슬로베니아와 인태지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선거를 위한 슬로베니아의 지지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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