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1. 인식이 인식하는 것과 생기는 물질과 정신을 새김(사띠) 확립 방법에 따라 새기는 것은 어떻게 다릅니까?
‘인식이 인식한다’는 것은 볼 때 들을 때 등마다 드러나는 대상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억해 두는 성품입니다. 반면에 사띠 확립 방법에 따라 사띠하는 것은, 생길 때의 물질과 정신들을 그 성품과 특성, 그리고 무상/고/무아의 모습으로 알도록, 사띠와 지혜를 통해 집중하여 관찰해서 아는 것입니다. 형체나 모습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빠알리어의 “사띠(sati)”라는 단어에는 “잊어버리지 않는다. 새긴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찰(sallakkhaṇā)”이라는 단어에도 “잘 새긴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한 빠알리어와 일치하도록 “생기는 물질과 정신을 사띠한다.”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 분명하게 말하자면, 생기는 물질과 정신을 사실대로 바르게 알도록 관찰하는 것을 “사띠한다. 관찰한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띠(새김)와 지혜로 관찰하여 사띠하는 것과 잊어버리지 않도록 인식이 인식하는 것은, 명칭으로는 어느 정도 비슷한 듯해도 의미로는 매우 다릅니다. 서로 반대이며 동떨어진 단어라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무아특성경”에 대한 법문
출처: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마하시 사야도 법문, 『위빳사나 백문백답』, 이솔 출판, 2014년 5월 30일, 116쪽.
일부용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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