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광장 한가운데 마리아 테레지아의 커다란 좌상이 높은 위치에 우람하게 서 있고, 아랫 부분의 둘레에는 4인의 장군 기마상과 하이든, 모차르트 등 음악가들의 부조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1888년에 만들어진 거대한 조각상은 그 규모도 웅장하지만, 높이가 상당하여 바깥 도로에서 차 안에서도 이 광장 앞을 지날 때마다 영롱하게 솟아오른 마리아 테레지아의 조각상이 훤히 보인다. 광장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거의 구별이 안 가는 건물이 아주 큰 덩치로 에워싸고 있는데, 좌측에는 1881년에 완성된 유럽 최대의 미술관 중 하나인 미술사 박물관이 있고, 우측에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부군 프란츠 1세의 수집품을 바탕으로 세운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서 마리아 테레지아의 높았던 위상이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자의 몸으로 왕위에 오른 여인, 그의 아버지는 딸을 파격적으로 아들이나 오르던 왕좌에 앉힌 것이다. 물론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강한 설득력으로 이루어낸 것이리라. 나는 지금 그녀 앞에서 훌륭한 여성의 면모를 보고 있다. 나의 아버지도 이들 부녀만큼은 아닐지라도, 선구적인 교육관으로 재산이 있어도 딸은 교육을 시키지 않던 시대에 나를 대학까지 교육시켜 교사로 만드신 분이다. 여러 면에서 숙연해지는 광장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서. 여왕과 병사들 동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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