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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탄생과 의식의 진화
1. 생명生命
탄생
생명의 탄생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풀려고 노력해 왔던 수수께끼 중에 하나이다. 지금까지 대개大槪 세 가지 가설로 집약된다.
하나는 자연발생설로 생명이 무생물로 부터 자연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다음은 우주기원설로 생명은 오래전부터 우주에 존재하였는데, 지구가 생겨난 이후 지구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물질로부터 진화했다는 물질진화론이다.
자연발생설은 고대로부터 널리 퍼져있던 관념이었으나, 18세기 과학의 발달과 함께 사라졌고, 우주 기원설 역시 지구의 생명 기원이라는 문제가 다른 천체의 생명기원이라는 문제로 전가될 뿐,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폐기되었다. 현대에 들어와 생물은 무생물에서 진화 발전해 왔다는 물질진화론이 과학자들 사이에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40억 년 전 지구상에는 이미 대기와 바다가 존재하였다. 이 무렵 일련의 화학반응이 거듭되며 무생물적인 유기물질이 합성되었고, 이후 진화과정에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기체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물질진화론이다. 처음에는 무기물에서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졌고, 이 간단한 유기물은 원시해양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점토에 달라붙어 쌓인다.
이들이 쌓이고 쌓여 서로 반응하는 가운데, 보다 더 복잡한 유기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유기물로부터 단백질이나 핵산이 만들어지고, 마침내 자손을 만들 수 있는 생물로 진화한다. 생명은 물질 진화의 결과로 탄생하였다는 것이다.
1924년 러시아의 젊은 생화학자 오파린(A. Oparin)은 그의 저서 『생명의 기원 Origin of life』에서, 원시 지구에서 무기물로부터 유기물로의 화학적 진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 이 유기물로부터 원시 생물이 출현하였다는 화학적 진화를 제기하였다.
1953년 미국의 밀러(S. Miller)는, 원시 대기의 성분으로 추정되는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 및 수소의 혼합 가스로부터, 전기 방전을 통하여 유기화합물인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유기산을 합성하는데 성공, 오파린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밀러의 실험이 발표된 후,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전기 방전 이외에 방사선, 자외선, 열 등 다른 에너지원이 시도 되었다. 그 결과 원시 대기 성분으로 가능성이 있는 기체 혼합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각종 아미노산이나 유기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현재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지질학자, 생물학자, 생화학자 및 천문학자들이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원시 지구상에서 무기물의 자연발생적 진화를 통하여 생물이 출현하였다는 실험적인 증거가 많이 얻어지게 되었다.1
생명 탄생에 필요한 물질들이 원시지구에서 생겨났고, 생성된 유기물은 원시해저 속에 축적되었으며, 거기에서 물질대사나 자기복제 능력을 가진 세포구조, 생명이 탄생하였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시작된 가냘픈 생명은, 그러나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생명이 넘치는 지구를 만든 장본인이 되었다.
한편 특기 할 것은, 위와 같은 일련의 실험에서 생성된 물질이 월석이나 운석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우주 어디에서나 생명 탄생의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진화
생명의 진화에 대해서는 1995년 KBS와 NHK가 공동 제작한 「생명 그 영원한 신비 Planet Of Life」2를 필두로, 수많은 다큐멘터리가 제작 방영되었다. 2010년에는 KBS에서 「한반도의 공룡」「한반도의 인류」 등 우리한반도의 고대 생명에 대한 다큐도 제작 방영하었다. 책도 많이 나와 있어3, 여기서는 간단한 생명 출현의 역사만을 짚어본다.
생물이 최초 언제쯤 탄생하였는지는 화석이 나타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30 ~ 40억 년 사이 무렵 원핵생물이 출현한다. 이후 오랫동안 생물의 형태는 크게 변화하지 않다가, 16 ~ 27억 년 사이 세포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 진핵생물이 출현하였다.
최초의 유기물 합성은 약 33억 년 전, 박테리아가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영양분을 얻고 있었던 때로, 이때는 유리 산소가 없었다. 그리고 약 30억 년 전, 원시 식물인 청록조가 광합성을 시작하여, 이산화탄소와 물과 햇빛으로부터 영양분을 만들고, 부산물로 산소를 내놓았다. 이것은 대기 중에 산소를 축적하므로 써, 생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대기 중에 산소가 없었다면, 육상 생물은 출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1
유리 산소란, 산소 분자 O2를 말한다. 이 산소가 지구 대기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고원생대로, 혐기성 생물(세균 및 고세균)의 물질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유리 산소의 등장은, 그 산소를 만든 당사자인 대부분의 혐기성 생물의 멸종을 가져온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산소 속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산소를 이용하는 새로운 생물들이 나타나, 오늘날 대부분의 생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지구의 산소는 대부분 광합성 작용으로 만들어지는데, 약 4분의 3은 대양의 식물성 플랑크톤과 조류가, 나머지 4분의 1은 육상 식물이 만든다.
과거 수없이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지구상에 출현하였지만, 그들 대부분은 전멸하여 지층 내의 화석으로만 남아 있다. 다행히 이런 화석을 통해 지구상에 어떤 생물들이 출현하였으며, 이들이 어떤 경로로 현재의 생물로 진화되어 왔는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생물 기원의 가장 오래된 화석은,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와라우나 층군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와 함께 발견된, 원시적 세포의 작은 탄소질의 유기물(탄질물 유기체)이다. 이들은 소형의 구형체의 섬유상 화석으로 현재 살아있는 남조류와 유사하다. 화석을 포함하고 있는 암석은 대강 35억년의 절대연령을 가진다.
남아프리카 바버턴 근처의 피그트리층은 32억년의 나이를 가지는데, 이 속에서 박테리아와 남조류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화석들로 보아, 지구 역사의 초창기에 이미 생물들이 지구상에 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초기 생물들은 대부분 박테리아와 남조류 등 원시적 하등 생물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 화석은,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발견된 단세포 동물 키티노조아 화석이다. 이 동물은 약 12억년 된 지층에서 산출되고 있다. 가장 오랜 다세포 무척추 동물 화석은,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에디아카라 힐스에서 발견된 해파리, 해면 등이다. 이들을 포함하고 있는 규암층의 나이는 7억년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선캄브리아기 말기에 이미 여러 종류의 다세포 동물이 생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아직 단단한 골질부나 껍질을 같지 못한 연체 부분의 생물이었다고 생각된다.1
이들 다세포 생물은 6억 년 전 캄브리아기에 이르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를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라 한다. 이때 이미 현생 생물의 형태와 관련이 깊은 대부분의 생물들이 출현하였다. 이 시기의 급격한 생물 다양성의 증가는 광합성의 결과 대기권의 산소 농도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5억 년 전 무렵에는 식물과 균계 생물이 지구 전역을 뒤덮게 되었으며, 절지동물과 함께 여러 동물들 역시 출현하게 되었다. 3억 년 전 무렵에는 다른 양막류 동물들을 뒤따라 양서류가 등장하였다. 포유류의 출현은 2억 년 전 무렵에 일어났고, 이어 1억 년 전 무렵에는 조류가 파충류에서 분화하였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그들이 이룩한 문명은 최초의 박테리아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명체에는 유전자가 존재한다. 아직 완전히 해독 된 것은 아니지만, 그 유전자에는 생명의 탄생부터 진화한 모든 발자취가 기록되어 있다. 앞서 밤하늘 자체가 바로 우주 역사책이었듯, 우리의 유전자에는 지구 생명의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산소가 없으면 생명이 존재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구생성 초기 산소가 없었을 때에도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박테리아가 존재하였고(지금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비소 속에서도 생존하는 박테리아도 발견되어, 생명에 대한 기본 프레임이 바뀌었다4. 우리와는 분자구조 자체가 다른 생명체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지구는 지나친 개발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을 맞이하든, 생명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것이다. 생명이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존재인 것이다.
2. 의식意識
탄생
나는 돌로 죽었다. 그리고 꽃이 되었다.
나는 꽃으로 죽었다. 그리고 짐승이 되었다.
나는 짐승으로 죽었다. 그리고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왜 죽음을 두려워하나.
죽음을 통해서 내가 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변한 적이 있는가.
죽음이 나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는가.
내가 사람으로 죽을 때 그 다음에 내가 될 것은 한 줄기 빛이나 천사이리라.
그리고 그 후는 어떻게 될까.
그 후에 존재하는 건 신뿐이니 다른 모든 것은 사라진다.
나는 누구도 보지 못한, 누구도 듣지 못한 것이 되리라.
나는 별 속의 별이 되리라.
삶과 죽음을 비추는 별이 되리라.
이 시는 앞서「우리는 별의 자손이다」라는 글 끝에 소개한 바 있는, 700여 년 전 중동 지방에 살았던 이슬람 신비주의 시인, 루미 (Jalalud-din Muhammad Rumi, 1207-1273)의 시이다. 이 시는 죽음을 통하여 돌과 같은 무생물에서 사람을 거쳐 신(절대 실재)으로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생명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의식의 진화를 시로 묘사하고 있다.
의식은 언제 생겼을까? 생명의 탄생과 함께 생겼을까? 아니면 원래부터 존재하였을까? 분명한 것은 의식은 물질과 함께 존재하였거나, 아니면 무생물로부터 시작 사람이 되는 과정, 어느 시점에서 부터 생겨났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생명의 탄생이란 말 자체가, 인간이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하였기 때문에 파생된 말이지, 실재로 생명의 탄생은 단순히 물질의 변환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이는 간단히 말하면 아담이 먼저냐? 신이 먼저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신이 있고 신이 아담을 만들었느냐? 아니면 아담이 있어 신이 생겨났느냐는 말이냐? 여기서는 후자를 논하고 있고, 이 지점에서 붓다와 예수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1979년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차크 벤토프는 그의 책『우주심과 정신물리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바위나 원자를 살아있는 물체로 간주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의식이라고 하면 일단은 생명체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고정관념이다. 우리가 바위의 의식을 이해하느라 애를 먹는 것처럼 바위 역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느라 무척 애를 먹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재 우리는 <생명체>라는 용어를 재생산(자기복제)이 가능한 존재에만 한정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동식물처럼 자기복제를 해서 종족을 번식시켜 나가는 것에만 생명체라는 용어를 한정시키고, 원자 알맹이나 바위처럼 그러한 일이 불가능한 것에는 생명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것이야말로 확실히 독단적이다. 원자에서 시작해 보다 큰 집합체로 진행될 때까지는 <생명>이 없다가, 원자의 집합체가 일정한 단계의 조직력을 갖추어 비로소 우리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할 때 가서야 거기에 <생명>이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 자신의 행동방식에만 비추어 다른 조직체를 판단하는 것과 같다.
나의 기본 전제는 의식은 물질 속에 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든 질량(물질)은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의식(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5
‘바위가 물을 내린다.’라는 말이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 바위가 물을 내놓는데, 품고 있던 물이 얼어서 바위가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바위 스스로 물을 내린다는 것이다. 가을이 오면 어느 날부터 계곡에 물이 많아지고, 앞산 바위가 건조해진 느낌을 받는데,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로구나하고 느낀 적이 있었다.
지금은 가을이 오는 것을 그 바위를 통하여 확인하게 되는데, 과학의 눈으로 보면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그 자연 현상 자체를 생명활동이라고 본다면, 이차크 벤토프의 이론에 수긍이 간다.
인간은 어류 파충류 포유류 영장류 순서로 진화했다. 어류 파충류 포유류 영장류가 내세나 종교가 없는 것이 확실하므로, 종교는 영장류와 인간 사이 어디선가 생겨난 것이 분명하다. 정확히 언제라고 지적할 수 없지만 그사이 언젠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인들이 주장하듯이 종교가 시작도 없는 태초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다. 그런 주장은 천부당만부당하다. 그리고 어류 파충류는 지도자 없이도 아쉬움이 없어 보이므로 지도자에 대한 의지(依支) 역시 파충류와 포유류 중간 어디선가 생긴 것이 분명하다. (강병균,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종교가 참일 확률은?」[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2, 불교닷컴.『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 큰스님, 왜 이러십니까? 환망공상의 수상록.)
진화
벤토프는 의식을 어떤 자극에 대한 ‘조직체의 반응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조직체일수록 자극에 대한 반응에 민감하고, 활발하며, 다양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 즉, 무생물에서 박테리아로, 박테리아에서 식물, 파충류, 포유동물을 거쳐 인간에 이르는 동안, 자극에 대한 반응이 증가 할 것으로 보았다. 벤토프는 이것을 <의식의 양>과 <의식의 질>로 나누어 정리하였는데, 의식의 양은 자극에 대한 반응 종류의 수를 나타내고, 의식의 질은 의식의 수준을 나타낸다.
위 그림은 우주의 모든 존재의 의식의 양과 질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그래프의 가로축은 의식의 양을 나타내는 ‘신경계의 정보처리 능력’이고, 세로축은 의식의 질을 나타내는 ‘진동수 반응’이다. 의식의 양과 질 사이의 관계는 곡선으로 나타나는데, 그림의 상단으로 갈수록 이 관계 곡선이 수평선과 거의 평행을 이루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평에 가까운 이 부분을 우리는 <절대계絶對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곡선이 절대계에 접근함에 따라 그 증가량은 거의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커진다. 그러므로 절대계에는 우주에 있는 모든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절대계는 모든 의식의 근원인 것이다.
도표의 오른편에 있는 진화의 화살표에 눈을 돌려보자. 화살표는 위쪽 방향으로 절대계를 가리키고 있다. 진화의 화살표가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가장 작은 원자로부터 시작해, 진화의 힘에 의해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지다가, 마침내 절대계에 다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질은 계속 결합, 점점 더욱 더 복잡해져서 얽히고 설킨 신경계를 형성하고, 이 신경계는 더욱 복잡한 형태가 되어, 자연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의식의 질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제 도표 좌측 수직축 위에 그려진 조그마한 종모양의 곡선을 보자. 이 곡선을 <에너지 교환 곡선>이라고 하자. 아래쪽에 있는 에너지 교환 곡선은 작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교환 곡선은 점점 더 높게 그려져 있다. 진화의 사다리를 따라서 위로 이동함에 따라, 주위 환경과의 상호작용도 비례적으로 증가한다는 뜻이다. 가장 높은 의식 차원에 그려져 있는 커다란 에너지 교환 곡선은, 이 차원에서는 자연계나 환경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음을 뜻한다.6
가장 작은 원자에서부터 시작해, 모든 존재는 진화에 따라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져, 종국에는 절대계로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져 절대계에 다다른다는 이론에 대해, 이 책의 역자는 불교의 금강경에 나타난 부처의 통찰력과 비교, 다음과 같이 주를 달았다.
부처는 제자 수보리를 앉혀 놓고서 우주의 삼라만상이 니르바나(열반의 세계)를 향해 여행해 가고 있음을 역설한다. 부처 자신도 몇 생의 의식 진화 과정을 거쳐 각자覺者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이렇듯 우주만물이 의식의 최고 경지인 깨달음을 향해 진화해 가고 있다는 것은 힌두교와 불교, 마야문명의 공통된 존재관이다.6
결론은 물질(생명)의 진화와 더불어 의식의 진화 또한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궁극의 목표는 절대계로의 진입이다. 실재로 이렇게 정량적으로 매끈한 곡선으로 표시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모든 존재는 점점 더 복잡한 조직체로 진화 발전하고 있고, 의식 또한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더 이상은 책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노자를 웃긴 남자 』로 유명한 이경숙씨가 쓴 『 마음의 고향 』에서 물리학을 동원하고 유식학을 인용하여 이 부분을 매우 정교하게 정리해 놓았다.
인간은 인간으로 진화하고 나서도 의식의 진화를 계속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의식이 급격히 높아진 도약의 시기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석가모니, 공자, 맹자, 노자, 소크라테스 등이 출현한 소위 <기축 시대 Axial Age>7가 그것이다.
‘기축 시대’란 말은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가 『역사의 기원과 목표 (1949년)』에서 처음 사용하였는데, 인류가 정신적 발전을 이룬 중심축이 되는 시기를 말한다. 야스퍼스는 ‘우리는 축의 시대의 통찰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하면서, ‘정신적, 사회적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은 늘 축의 시대를 돌아보며 길을 찾는다’고 하였다.
의식의 절대계로의 진입시도는 성숙기를 거쳐 일반화되었다고 본다. 인간은 누구나 부처라는, 그리고 수행을 통해 부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중국 선종의 조사선이 일례이다. 결국 누구나 의식의 진화과정을 거쳐 부처가 되고, 절대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시발점이자) 종국의 목표인 그쪽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베토프의 이론이다. 그것을 실재 종교적으로 실현하려고 노력한 것이 중국 선종이고.
의식의 발원지
우리의 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의 생존과 본능을 담당하는 파충류 수준의 원초적인 뇌인 <뇌간>과, 사랑이나 공포 같은 감정을 주관하는 포유류 수준의 뇌인 <변연계>, 그리고 판단이나 창조 예술 정신 활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8>이 그것이다. 대뇌피질 부분은 인간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뇌의 구조를 보면 생명의 진화에 따라 뇌 또한 변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뇌의 발달과 더불어 의식 또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즉, 파충류의 뇌인 뇌간에서 포유류의 뇌인 변연계로, 그리고 포유류의 뇌인 변연계에서 인간의 뇌인 대뇌피질로 진화하였다. 그리고 각 시기 마다 뇌의 변환에 따른 의식의 도약 또한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인간으로 진화하고 나서도 오랜 세월 다양한 종의 인류가 출현하였는데, 뇌의 크기 또한 변하였을 것이고, 그때마다 의식의 진화 또한 계속 되어 왔음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럼 의식은 뇌에 국한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진화는 뇌를 포함한 모든 기관에도 일어났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우리는 보통 의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뇌를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생각, 의식 혹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100조개의 세포들이 보내는 신호들을, 뇌가 받아서 분석한 결과라고 본다. 매초 40,000개의 정보가 뇌에 도달하는데, 뇌는 2,000개 정도의 신호만 분석하고 이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식이란 뇌에서 정리가 되긴 하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세포들의 하모니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이, 전 사람이 가진 성향 또한 물려받았는다는 임상 결과가 밝혀져, 이를 뒤받침하고 있다. 시와는 무관했던 사람이 아마추어 시인의 심장을 이식 받은 후, 어느 날 갑자기 시를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의식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막 시작되고 있다.9
우주 생명체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천체물리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 Frank Drake 박사는, 외계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기관인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를 창설하였다. 그리고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의 수를 계산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고안한다.
이 방정식으로 우리 은하계에 존재하는 지적인 존재의 수를 계산하였더니, 50,000 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그때는 모두가 비웃는 웃음거리로 치부 되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요사이 UFO의 잦은 출몰 뉴스로 외계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FO는 오고 있는가?」라는 TV 프로가 방영될 정도로 뜨거운 이슈다. 그럼 외계생명체는 과연 존재하는가?
우리 조상은 적어도 600 만년 이상 돌을 주워 쓰거나 깨서 썼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만 년 전 신석기시대부터는 돌을 갈기 시작한다. 그러던 것이 청동기,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지금의 문명을 이루었다.
비유하자면 2년 동안 열매나 따서 먹고, 동물을 사냥하며 채집 수렵생활을 하던 인간이, 어느 날 아침 돌을 갈기 시작하더니, 점심때는 청동기 철기를 쓰고, 오후 들어 자동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903년 라이트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만들어, 킬데블힐스에서 이륙한 이래 100년도 안되어 인류는 달에 갔고(1969년), 2020년까지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한다는 ‘2020 프로젝트10’를 발표하였다. 이런 비약적인 발전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 몇 백 년 뒤에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 바깥으로 나가 다른 은하를 여행하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최소한 갑자기 멈추었다가 날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UFO의 기술은 별로 놀라운 기술이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주역사 150억년의 시간 속의 백년 천년은 그리 긴 시간도 아니니, 우리 지구보다 몇 천 년, 혹은 몇 억 년 먼저 생긴 은하계의 한 별에서 UFO를 타고 우리 지구로 날아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외계생명체의 가능성”을 말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문제는 그들이 그들의 높은 과학기술로 우리를 지배하지 않을까?라는 안전의 문제이다. 하지만 그들의 과학 기술과 더불어 의식수준 또한 우리보다 높다고 가정해 볼 때, 우리가 생각하는 로마 시대나 태평양 전쟁 같은 침략 전쟁을 떠올리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언젠가 보다 높은 차원의 교류가 외계인들과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임종 무렵 제자가 육조께 여쭈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낙엽 귀근이니라 !
언제 돌아오시렵니까 ?
돌아올때는 입이 없느니라 !
(법보단경)
참고한 책과 글
1. 생명의 탄생 nongae.gsnu.ac.kr/~jbchoi/index/earth/chap8/8-2.htm
2.「생명 그 영원한 신비 Planet Of Life」
생명의 신비를 파헤친 20세기 최고의 걸작 다큐멘터리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KBS가 일본 NHK와 공동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생명 그 영원한 신비는 바로 이 인간의 원초적인 궁금증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지구상에 최초의 인간이 태어난 지 5백만 년 뒤 인간은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세계 인구가 54억을 넘어가는 인구폭발을 맞아 인류의 미래는 생존에 대한 불안감과 인간과 어머니 지구간에 관계가 파괴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을 포함하여 5백 만종 이상이 지구위에 살고 있다. 이 같은 풍부한 생명체는 40억년에 걸친 진화와 멸종의 과정으로 태어났다. 40억년동안 지구와 생명체간에 끊임없이 계속 되어온 상호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이번 "생명 그 영원한 신비" 시리즈는 진화의 이야기이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 최신 첨단기술을 동원하여 고대 화석으로부터 생명체를 복원하고 실제 상황과 같은 생생한 화면을 합성하여 제공한다. 마치 진화가 역사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하다. 다음은 그 9편의 내용이다.
제 1편 : 생명의 탄생 41억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최초의 생명체는 황과 메탄 같은 것으로 증식하였다. 그중 일부가 산소를 생산해 내기 시작했고, 산소를 바다와 대기 중에 내뿜었다. 당시 생명체에게는 유독 가스였던 산소로 인해 지구상의 생명이 멸종하기 직전, 산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생명체가 등장하였다. 이 같은 생물적 혁명이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가져왔다. 그것이 현존하는 거의 모든 생명체 안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로 인해 가능해졌고, 산소는 궁극적으로 인간에 이르는 다양한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환경은 생명을 낳았지만 다시 생명은 환경을 바꾸어 산소가 풍부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같은 상호작용과 최초의 생명이 환경에 적응하는 역동적인 드라마와 끝없는 진화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제 2편 : 위대한 실험 캐나다의 로키 산맥에서 6억년동안 묻혀있던 화석이 발견되면서, 눈이 다섯 개이고 코끼리 코 같은 코를 가지고 해저를 기어 다녔던 신비한 동물의 존재가 마침내 밝혀졌다.
먹이를 찾아서 지구상의 생명체는 먹고 먹히는 진화의 단계에 들어섰다. 생명체는 동작성이 가장 좋은 형태를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시작하였다. 진화의 폭발이 시작된 것이다. 이때 지구상에 현존하는 생명체의 원형이 만들어졌다.
이상한 모습의 여러 생명체는 왜 시간의 시험을 이겨내지 못했을까? 현존하는 생명체의 조상은 무엇이었을까?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를 이용하여 위대한 진화의 실험무대였던 6억 년 전 바다 및 세계를 되살려 본다.
제 3편 : 어류의 상륙작전 생명은 언제나 새로운 개척지를 찾는다. 새로운 영역으로 용감하게 진출한 생명체는 기존의 영역에서는 패배자였을지도 모른다. 3억5천만 년 전 현재와 같은 지구대기가 형성되었고 산소량이 많아지면서 오존층이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해 주었다. 바다에서 발전된 진화를 따라 잡을 수 없었던 생명체는 땅으로 올라왔다.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엄마의 자궁이라는 바다에서 땅으로 올라오는 진화의 전체 과정을 되풀이한다. 왜 우리 조상은 바다를 떠나 땅으로 올라 왔을까? 새로운 세계에서 적응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으며 어떤 것을 얻었을까? 물고기로 머물 수 없었던 생명체의 이야기를 탐색해 본다.
제 4편 : 꽃과 공룡. 생명은 서로 얽혀있는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생명은 보다 복잡한 형태로 진화하였다. 공룡의 멸종은 거대한 운석의 충돌 때문이었다고 추정되지만 그 전에도 공룡은 꽃의 힘에 눌려 이미 쇠락의 길을 가고 있었던 것 같다.
피자 식물의 등장이 지구 환경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피자식물은 곤충 및 포유류와 공생관계를 형성하였고, 그것은 전체 생태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이 공룡의 멸종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 공룡의 비극에서 생명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제 5편 : 대담한 도전 진화의 길은 다 똑같지는 않다. 마치 한계를 시험하는 듯이 생명체는 진화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한다. 어떤 동물은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익룡과 시조새는 속이 비어 가벼운 뼈와 튼튼한 근육을 가진 고도의 정밀한 기계로 발전하였다.
이들 나는 동물의 구조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 효율성이 놓은 신진대사 체계 같은 놀라운 기제를 가지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인간은 지금 조류의 놀라운 기제를 연구하여 효율적인 기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화의 가능성과 생명의 경이로움은 끝이 없다.
제 6편 : 성의 탄생 생명체는 번식을 할 때 자신과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DNA를 바꾸어 자손이 독특한 특징을 가지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손이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였고 따라서 멸종의 위험을 줄였다. 이 같은 과정이 생명체의 다양한 모습을 가져온 힘이기도 하다.
성의 탄생은 상대방의 관심을 끄는 형태와 행동을 낳게 되었고, 사랑의 행동을 규제하는 가치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수컷 무스가 암컷을 끌기 위해 뿔을 키웠듯이 성은 독특한 형태화 행동 양식을 낳았다. 성은 어떻게 하여 탄생하였을까? 성의 원래 역할은 무엇이었나를 살펴본다.
제 7편 : 생존을 위한 통신 동물과 식물은 신기한 수단을 통하여 세상을 보며 서로 교신을 취한다. 꽃은 곤충을 위한 안내소를 가지고 있다. 꽃은 꿀로 곤충을 유인하는데 그 신호는 곤충의 눈으로만 감지될 수 있다. 돌고래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 마큼 깊은 바다 속에서도 가족이나 친구가 아픈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 현미경 아래서만 드러나는 미생물의 세계에서 세포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주변 환경을 알아차리고 다른 세포와 정보를 교환한다. 생명체는 지구 환경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그런 통신방법을 개발해냈을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정보와 통신의 역할을 알아본다.
제 8편 : 숲에서 나온 두발동물 인간은 어떻게 원숭이와 작별을 고했을까? "잃어버린 고리"로 인해 그 의문은 오랫동안 어둠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자 생물학의 발달로 미토콘드리아를 분석하여 연구한 결과, 아프리카 여자가 인류의 생물적 어머니였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가능해졌다.
자신을 보호해 주던 아프리카의 숲이 급속하게 없어지자 원숭이는 갑작스럽게 들판에 그대로 노출되게 되었고, 그 위험한 환경이 생존을 위해 지능을 갖게 되는 기폭제가 되었다. 지능을 갖게 되자 인간은 힘을 합하여 사냥하는 법을 배웠고 몸집이 더 큰 동물도 멸종시켰다. 이제 인간은 기존의 야생 생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어떻게 인간이 지능을 갖게 되었고 그 역사는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잃어버린 고리"의 수수께끼를 추적해 본다.
제 9편 : 신에 도전하는 피조물 지구상의 다른 생물과 달리 인간은 끊임없이 생명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DNA의 발견으로 생명에 대한 지식을 유전공학에서부터 질병 치료, 경제예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인간은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DNA에 대해 알고,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문화를 이룬 첫 번째 동물이다. 이로써 인간은 수명, 에너지 소비, 지구 환경에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능력 면에서 다른 동물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발전하였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문화를 진화시킬 수 있을까? 우리의 지혜를 어떻게 21세기의 도전에 적용할 수 있을까? 풍부한 생명을 담고 있는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탐색해 본다. (관심 있는 분 참고하시라고, 설명이 잘 되어 있는 KBS 미디어 영상판매정보에서 인용하였습니다.)
3. 참고로 책을 몇 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버드대 교수이며 지질학자인 앤드류 놀(Andrew H. Knoll)교수의 『생명, 최초의 30억년 Life On A Young Planet: The First Three Billion Years of Evolution on Earth』,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진화생물학자 및 대중과학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 (Clinton 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눈먼 시계공 The Blind Watchmaker』, 『조상 이야기 The Ancestor's Tale A Pilgrimage to the Dawn of Life』,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 미국 고생물학자, 진화생물학자, 과학사가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의 『다윈 이후: 생물학 사상의 현대적 해석 Ever Since Darwin: 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 Penguin』, 『판다의 엄지 The Panda's Thumb: More 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 Penguin』,『풀 하우스 Full House』, 그리고 영국의 동물학자인 매트 리들리(Matt Ridley)의 『이타적유전자 The Origins of Virtue』, 『붉은 여왕 The Red Queen』등의 유명하다.
4.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이 중대한 발표를 했다. "비소 성분이 아주 많은 캘리포니아주 동부 모노 호수의 침전 물 속에서 신종 박테리아(GFAJ-1)를 발견해 배양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비소는 우주 곳곳에 흔하게 존재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확장시킨 것이다.
생명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등 6대 필수 요소를 갖춰야 하지만, '비소박테리아'는 '인'대신 독국물인 '비소'를 박테리아의 DNA로 융합해 생명을 유지한다.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탐사는 6원소가 존재하는 행성만을 찾아 힘을 쏟았지만, 이번 발견으로 그 가능성이 확대됐다.
한편 비소박테리아(GFAJ-1)의 이름에 대한 사연이 보도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GFAJ'는 '펠리사에게 일자리를 달라 (Give Felisa a Job)는 영문의 머리글자. 박테리아를 처음 발견한 지구 생물학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Dr Felisa Wolfe-Simon, 애리조나 주립대학 계약직 연구원) 박사와 같은 대학에 재직 중인 폴 데이비스교수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이 같은 사연을 밝혔다. (미디어 요약)
(참고로 직장이 애리조나 주립대학 계약직 연구원으로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정식 연구원이나 교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 비정규직과는 천양지차로 다른, 모든 혜택을 받는 연구직이지만 보다 나은 직장을 구한다는 의미 같습니다. 미국은 몇 년 계약으로 일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당연시 됩니다. 박테리아 이름을 '펠리사에게 일자리를 달라'로 한 것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재미있겠습니다. 미국인다운 자유로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5. 이차크 벤토프 Itzhak Bentov, 류시화, 이상우 옮김,『우주심과 정신물리학 Stalking the Wild Pendulum : On the Mechanics of Consciousness』, p134.
6. 같은 책 p139~140.
7. 요사이 나온 책으로는 2010년 나온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이 유명하다.
8. 대뇌피질은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는 해마와 기쁨과 분노를 만드는 편도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측두엽은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역할을 하고, 두정엽은 감각을 받아들이고 느끼게 하는 기능을 하며, 후두엽은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곳이다. 전두엽은 뇌 모든 정보를 취합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통제하는 총사령관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관이다.
9. 심장의 재발견, 2010년 BBC제작 다큐.
10. 미국은 왜 달에 우주 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인가?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은 달에서 수백 Kg의 암석과 흙을 가지고 오는데, 거기서 그들은 미래의 에너지 원료인 헬륨3을 발견하였다. 달에는 흔한 이 헬륨3 30그램 정도면 10톤의 석탄을 대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원자력처럼 핵 쓰레기 문제도 없다고 한다. 헬륨3 1톤은 약 4조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즉 경제논리이다.
첫댓글 ‘바위가 물을 내린다.’라는 말이 가슴속 깊이 여운으로 남네요.
좋은 글 감사 합니다...()
굉장한 리뷰 논문이네요.
의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유전되어 발전하는 것인지?
진화론적으로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지?
최근 나사에서 발표한 비소를 포함하는 호수의 생명체에 대한 논의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지만
생명체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할 것은 분명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담 꾸벅!
감사합니다.
이 주제에 대한 새로운 논문이 나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디어를 통해 접했습니다만
나사에서 발표한, 지구 생물학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Dr Felisa Wolfe-Simon) 박사의
모노 호수의 비소 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논문이 곧 나온다고 했었는데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단순화 시키려고 그냥 지나갔는데,
관심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서 주를 하나 덧 붙이겠습니다
전원 합장
법사님! 3번에 나누어 읽었읍니다만 머리가 아플 정도 입니다.
루미에 대한 얘기는 오쑈 그분도 여러번 얘길 하는데,
신비주의자 라고 평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올려주신 루미의 시 는 그럴듯 합니다.
잘 읽어보았읍니다
득로 합장
댓글 감사합니다. 전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