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토)
07시 식당에 내려가니까 이번 배낭여행 중에 거의 보이지 않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식당을 온통 차지했다.
잘쯔부르크가 굉장히 유명한 곳인가 보다.
오늘 우리가 타려고 서울에서 예약한 기차는 11시8분발 부다페스트 행으로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어제 못 보았
던 부분이 있을 것 같아 08시부터 두 시간 동안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어제 걸었던 곳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산보했다.
비 내리는 아침 8시20분의 조용한 미라벨 정원,
그런데 막상 정원 안으로 들어가니까 외국인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데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이 네 팀이나 몰려다
니시며 사진을 찍으신다. 오! 부지런하신 백성들이시어! 그분들은 미안해서 안 찍었다.
강 건너로 산보하며 다시 한 번 잘츠부르크 대셩댱(Salzburg Cathedral : Salzburger Dom)을 찍었다.
모짜르트 광장(Mozartplatz)의 모짜르트 동상과 광장 주변의 첨탑들
조용한 게트라이데 거리와 우리가 어제 점심을 맛있게 먹은 식당
강가에 준비 중인 벼룩시장, 토요 시장인 것 같다.
10시 10분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10시25분 중앙역에 도착했다.
모짜르트와 사운드어브뮤직 두 개를 모두 소유한 부러운 도시를 떠나며 : 하늘이시여 우리에게 하나 만 이라도
주실 것이지......................
11시 08분 Rail Jet 63호 열차 타고 짤츠부르크 떠나 5시간 45분 동안 달려서 16시 5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동역(Budapest Keleti Palyaudvar)에 도착 하였다. 자동차로 왔다면 약 550키로 정도가 될 것이다.
대합실에서 환전하려다 도둑 같은 환전소 영감에게 싫은 소리 좀 하고 나서 이곳에서 환전은 포기하고
호텔까지 걸어가서 17시30분 Star City Hotel에 체크인 하고 곧 나와서 산보하기 시작 했다.
이 나라가 자본주의 체제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93년 이 도시를 일주일간 방문해서 공산주의 체제의
실패 원인을 찾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
제일 먼저 부다페스트(Budapest)시가지의 동북쪽에 있는 녹지공간인 시민공원 중앙 입구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된 영웅광장(Hosok ter : Hero's Square)까지 산보 했다; 중앙 탑이 천사 가브리엘 탑이란다.
왼쪽의 건물이 예술궁전이란다.
시민공원 쪽에서 바라본 영웅광장
우리부부는 어느 도시에 가던지 걸어 다니며 두리번거리기를 즐긴다.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영웅광장 앞의 안드
라시 대로(Andrassy Avenue)를 따라 중심가 쪽으로 걸어오며 4정거장 째인 옥토곤(Oktogon) 네거리 부근에서
환전했다. 이곳에 식당이 많았지 만 집사람이 간이식을 먹자고 하므로 호텔로 돌아오다가 무엇을 사 가지고 와서
먹은 것 같기도 하고 호텔 로비에서 와인과 음식을 사 가지고 올라가서 먹은 것 같기도 한데 기록이 없다.
5월 24일(일)
오늘은 여러 곳을 둘러볼 예정이므로 유로 결제가 가능한 호텔에서 부다페스트 카드를 샀다. 16유로x2=32유로
제일 먼저 지하철 2호선과 마을버스 타고 부다왕궁(Budavári Palota : Buda Castle)지역에 있는 마차시 교회
(Matyas Templom : Matthias Church)와 바로 옆에 있는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로 갔다.
마차시 성당의 정식 이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지만, 이곳의 남쪽 탑에 마차슈 후냐디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
카락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마차슈 성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강 건너 국회의사당 등 페스트 쪽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인 어부의 요새 아래층은 커피집이 되었고 이층은 돈 내고
올라가도록 변했다.
왕궁으로 이동하다가 세체니 란츠히드 다리(Széchenyi Lánchíd : Chain Bridge)가 내려다보이므로 찍었다. 19세
기 중엽에 두나(헝가리 Duna : 독일 Donau : 영어 Danube)강 위에 이 다리가 건설 된 결과 서쪽의 부다(Buda)
시와 동쪽의 페스트(Pest)시가 하나의 도시(Budapest)로 통합 되었다 한다.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960년대 새로 세워진 건물들 이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는
부다 왕궁(Buda Castle)의 여러 가지 모습,
지금은 역사박물관, 국립미술관과 국립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다는데 우리는 시간관계상 국립미술관만 관람했다.
보고 난 소감은 : 손재주가 뛰어난 천재 소년들이 사진을 보고 사생 한 듯한 사실주의 그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몇 장
11시 50분경에 위병 교대 의식이 시작 됐는데 서럽게도 우리는 키가 작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12시 05분 부다왕궁에서 후니쿨라(Buda Castle Funicular)타고 세체니 다리로 내려왔다.
요금 :1,200Ft x 2=2,400Ft = 약 8유로
가까이서 본 세체니 다리
세체니다리 에서 바라본 부다 왕궁
마늘과 고추를 엮는 방법까지 우리 나라 것과 너무나 똑같은 것을 파는 등 볼거리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부다페스트 중앙시장(Central Market Hall) : 1897년 3층 건물로 건설된 역사 깊은 이 시장은 특히 서양인들에게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다. 오늘은 일요일 휴업이라 잠겨있는데 왜 겉모습이라도 찍지 못했는지 이상하다.
이 시장 앞길을 건너면 바찌 거리(Vaci Str.)가 시작된다, 바찌 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젊은이들과 관광객 천국
이라 한다.
벌써 양 많은 이쪽 음식에 질린 집사람 때문에 나도 얻어먹지 못할 판이 되었는데 구세주를 만났다. 이 거리에서
음식 사진을 붙여 논 입간판을 발견하고 얼씨구나 들어가서 종업원 끌고 나와 우리 둘이 나눠 먹을 헝가리 굴라쉬
스프 하나 시키고 나는 양갈비찜(?) 부인께서는 쌜러드 보올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해서 먹었는데 결론은
두 사람 모두 남겼다. 결코 맛이 없어서가 아니다. 맛있는데 짜구날까봐 다 먹지 못했다.
점심 먹고 땀 흘리며 국회의사당 까지 갔으나 오늘은 일요일이라 내부 출입을 못한다.
국회앞 코슈트광장(Kossuth Lajos ter : Kossuth Square)에 있는 코슈트 석상,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코슈트는
19세기 중반 헝가리 혁명중 민주 투사로 헝가리 왕국의 대통령을 지냈으며 서양에서는 알아주는 민주주의 선도자
라한다. 미국 국회의사당에 있는 그의 흉상에는 "Father of Hungarian Democracy, Hungarian Statesman,
Freedom Fighter, 1848–1849 " 라고 각인 되어있다 한다.
광장 옆에 있는 민족사 박물관(Museum of Ethnography)
헝가리 국립은행앞 자유 광장(Szabadsag ter : Liberty Square)에 있는 재미있는 분수, 높이가 낮아지면 들어갈 수 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 Szent István-bazilika)은 헝가리의 초대 국왕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인 성 이슈트반
을 기리기 위해 19세기에 세운 성당으로서 부다페스트에 있는 성당 가운데 최대 규모라 한다. 내가 갔던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 정교회보다 로마가톨릭의 교세가 강한 곳은 헝가리가 처음인 것 같다.
돌아올 때 쑤퍼에 들려서 간식거리 좀 사 갖고 왔다.
첫댓글 오 !!! 부지런 함이여 .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