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란 무엇인가요?
-줄기세포를 밀가루반죽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밀가루반죽이 있으면 빵, 국수, 과자처럼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잖아요. 반죽을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모양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요.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반죽 상태의 만능세포입니다. 줄기세포에서 심장도 만들어지고, 간도 만들어지고, 피부세포도 만들어지는 것이죠.
○줄기세포 종류가 많다는데요?
-초기에는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3가지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로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황우석 교수팀이 만들어 낸 것은 배아줄기 세포이고요, 제대혈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입니다. 위의 밀가루반죽 설명을 드렸는데, 성체줄기세포는 빵이나 국수에 아직 익지 않고 남아있는 반죽을 찾아내는 작업과 같습니다. 우리 몸의 골수같은 데는 줄기세포가 있거든요. 다 자란 성체(成體)에서 찾았다고 하여 성체줄기세포라고 합니다. 반면 배아줄기세포는 물과 밀가루를 이용해 새로 밀가루반죽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배아줄기세포 만들기가 더 어려운 건가요?
-밀가루 반죽은 수천년동안 우리가 만들어와서 만드는 법을 잘 압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작업은 어머니의 뱃속, 즉 자궁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비밀을 알지 못했습니다. 물과 밀가루를 어떤 비율로 섞어야 하는 지, 어떻게 치대야 제대로 된 반죽이 되는지 등을 처음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배아줄기세포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배아줄기세포는 황우석 교수팀이 처음 만든 건가요?
-아닙니다. 1998년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톰슨 박사가 배아줄기세포를 처음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톰슨 박사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고 남은 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었습니다. 냉동배아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된 수정란으로 이 부분까지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죠. 반면 황우석 교수팀은 난자 상태에서 체세포를 끼워넣어 배아(복제배아)를 만들고 여기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냈습니다. 난자에 체세포를 넣어 수정란(복제수정란)을 만드는 것도 실험실 작업으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기술을 체세포 핵이식 기법이라고 합니다.
○그럼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건가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다 자란 상태에서 찾기 때문에 추출이 매우 어렵습니다. 언뜻 생각해봐도 빵이나 과자에서 덜익은 반죽을 찾는 게 어렵지 않겠어요? 과학자들은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이 모래에서 사금을 찾아내는 것처럼 희귀하다고 합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수정란 혹은 체세포핵이식기법으로 만든 배아에서 나온 것입니다. 만들기는 더 어려웠지만 일단 만들고 나면 여러 가지 세포로 발전하는 능력(분화능)이 높습니다. 그러나 분화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암세포가 될 가능성도 있어요.
○요즘 줄기세포로 환자를 고친다고 하던데요?
-최근 발표된 치료법은 모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사람에게 직접 사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성체줄기세포로 치료를 한 것도 병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는 것이지, 병이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 효과를 보이다가 나중에 효과가 없을지, 몸속에서 다른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을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줄기세포로 고치는 병과 못고치는 병은 어떤 게 있나요?
-주로 한 종류의 세포가 병든 질환에 줄기세포 치료법이 적용됩니다. 신경세포가 망가진 치매나 척수 손상, 심근경색증, 당뇨, 백혈병 등 혈액질환, 뼈질환 등이 가능하겠죠. 그러나 암이나 정신질환같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질병은 고치기 어렵습니다. 노화방지가 가능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 늙고 병든 세포를 바꾸는 것이지 기존 세포 자체를 젊게 하는 것이 아니므로 노화방지 효과는 없습니다.
첫댓글 아주 쉽게 풀이해 놓았군요?~~~~좋은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