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대장은 회장의 끝부분에서 시작하여 항문까지 이르는 장기로서 맹장(충수 포함), 결장, 직장 및 항문관으로 구성되어지며 평균 길이는 150cm 정도입니다. 대장의 주 기능은 수분, 소디움, 짧은 사슬 지방산 및 질소화합물을 흡수하고 포타슘과 바이카보네이트를 분비하여 액체성 회장 내용물을 반고형성 변으로 전환시키고, 장관 내용물을 미측으로 추진시키며, 변을 저장하고, 배변에 관여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부위별로 보면 맹장, 상행결장 및 횡행결장은 일시적인 지체, 흡수 및 세균성 발효가 일어나는 곳이고, 원위부 결장은 주로 고형변을 형성, 보관, 배출하는 기능을 하며, 항문직장부는 일시적인 저장소로 적절한 시기에 용이하게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발생 원인
대장암의 원인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아직 구체적이고 명확한 요인을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역학적으로 밝혀진 위험인자를 통해 고위험군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장암의 발생은 환경적 인자와 유전적 인자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보통 환경적 인자, 특히 식습관이 유효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대장암의 5~15%정도는 유전적 인자에 의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1. 식이 요소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암'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가에서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높은 이유로는 식생활습관의 차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장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변의 저장'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성분 중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과의 접촉시간이 길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와 대장암의 발생빈도는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로는 일본에서 하와이로 이민을 간 사람들에 대한 연구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는데, 하와이로 이민을 가서 식생활 습관이 서양식으로 변화된 이민 2세의 경우 이민 1세대에 비해 대장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높아져서 서양인의 대장암 발생수준과 유사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섬유질, 즉 과일이나 야채는 대장암 발생에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음식물은 대장에서 변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장이 음식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발암원들과의 접촉시간을 짧게하여 주기 때문에 대장암의 발생에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우리 나라의 생활 수준이 낮았던 시기에는 섬유질 섭취량에 많았기 때문에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낮았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1) 섬유소
고위험인자로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소는 서양인의 식이에서 섬유소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2) 동물성 지방
서양인의 식이에서 동물지방이 풍부하며 이것이 고위험인자인 증거들이 있습니다. 지방과 육류의 소비와 결장암의 빈도가 비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야채 섭취의 부족
연구결과에 따르면 야채섭취가 부족한 군에서 암발생율이 높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보고는 동물실험의 결과 입증된 바 있습니다.
4) 기타 식이성분
당분의 지나친 섭취, 알콜소비 등도 암발생빈도를 높인다는 주장이 있으나 증례-대조군 연구결과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셀레니움 결핍, 칼슘의 고갈 등도 결장암 발생과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2. 담즙산
박테리아에 의한 담즙의 발암물질로의 전환과는 별개로 담즙자체가 결장점막에 직접적인 독성으로 작용하여 종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담즙을 직장으로 주입하면 발암제인 디메틸 하이드라진에 의한 암발생이 촉진됩니다.
3. 담낭절제술 과거력
담낭절제술후 우측결장암이 의미있게 증가된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되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이론적으로 담낭절제술후에는 담즙분비가 증가되므로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4. 염증성 장 질환
장기간의 궤양성 대장염에서 암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크론씨 병에서는 대조군에 비하여 약 6배 정도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5. 가족성 요소
앞서 말씀드린 식이 요인 이외에 대장암의 원인으로 최근 들어 대두되고 있는 중요한 것이 바로 "유전"입니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의 5-15%에서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장암 발생의 유전적 소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는데, 부모님 중 한 분이 대장암 환자였던 경우 그 자식에서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3-4배이며, 형제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본인에서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인의 3-7배나 됩니다. 따라서 가족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이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대장암의 90 %는 가족성 유전적 소질이 명확하지 않은 산발성 결장암입니다. 그러나 과거부터 유전적 소질이 있을 것이라고 알려져 온 용종증뿐만아니라 비용종증의 결장암 환자에서도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성 용종증 증후군은 결장암의 1 % 내외의 빈도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에 가족성암 증후군이라고 불리었으며, 가족성 용종증을 제외하고서 대장암이 발생되는 유전적인 성향을 가진 환자군들을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HNPCC)이라고 하였습니다.
6. 방사선 조사
골반에 방사선조사를 받은 환자는 정상인에 비하여 상부직장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은 것처럼 여겨집니다. 방사선조사후 약 10여년의 기간이 경과한 후 암발생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보고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군에서 2-3.6배 대장암의 빈도가 증가한다고 하였으므로 골반조사를 받은 환자들은 10년 후부터는 대장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adenoma -carcinoma sequence(선종-암 연속체)
현재까지는 대장암의 95% 이상이 선종에서 발생되고, 5% 미만에서는 정상 점막에서 직접 생긴다고 인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종이 전암 단계라고 볼 수 있으므로 전암단계인 선종을 제거하면 암이 예방되므로 선종의 제거를 '이차적 암의 예방'이라고도 부릅니다. 21,000명에서 25년간 추적한 결과 예상되는 암의 85%를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증 상
모든 암이 그렇듯이 대장암의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완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대장암으로 인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장암의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서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암이 자라서 커지는 경우 대장 내에서 변이 지나가는 것을 막게 되고, 이와 아울러 자라난 대장암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대장암 표면에서 분비물이 배설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대장암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은 대장암에 특이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증상이 대장암을 시사하는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 대장암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① 변비나 설사와 같은 배변습관의 변화
②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현상
③ 혈변이나 점액변
④ 복통, 소화불량, 복부팽만
⑤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던지
⑥ 체중과 근력의 감소
⑦ 빈혈
⑧ 구토 등 장폐색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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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검사
1. 일상적인 검사
(1) 문진
대장암이 의심되어 병원에 오시는 경우 담당의사는 우선 면담을 통해 앞에서 언급한 증상이 있는지를 포함한 자세한 병력을 묻게 됩니다. 아울러 대장암이나 기타 암 환자가 가족 중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물어 봅니다.
(2) 전신 그리고 복부진찰
체격이나 비만도에 맞지 않게 복부가 팽만된 경우는 만성적인 장폐색이거나 복막전이에 이차적으로 발생된 복수에 의한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성 장폐색인 경우는 확장된 맹장이나 결장이 촉지되기도 하고 복벽에서 연동운동이 관찰됩 니다. 복부촉진시 암성종괴는 단단하고 모양이 불규칙하나 응고된 변은 손으로 누르면 변형되고 흔히 결절성입니다. 그리고 간의 크기, 경도, 결절유무 등을 점검하고 서혜부, 액와, 쇄골상와의 림프절들을 점검합니다.
(3) 수지검사
그리고 우선 항문에 손을 넣어 직장에서 혹이 만져지는지를 검사하며 아울러 직장내에서 피가 발견되는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환자분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 시지만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2. 대장암 검사
(1) 대변잠혈검사
잠혈이란 뜻은 숨어있는 피를 의미합니다. 즉 대변잠혈검사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변 속에 적은 양으로 섞여 있는 피를 찾아내는 검사입니다.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사용되지만 많은 한계가 있고 번거로워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변 속에 피가 적은 양이 섞여 나오는 경우는 대장암 뿐 아니라 식도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의 어느 곳에서 피가 나든지 다 대변잠혈검사에 양성(陽性)으로 나오기 때문에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다 대장암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지요. 또피가 아닌 다른 물질에 의해서도 검사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초기 대장암의 경우 출혈이 없으면 음성으로 나올수도 있구요.
더구나 서양에서는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stick 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선 시판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검사를 하려면 변을 받아 병원에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2) CEA (암태아성항원)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 결과 CEA 가 증가 되어 있으니 대장암 검사를 받아보시라는 권유를 받고 병원에 찾아 오십니다.
일반인들이 많이 받으시는 건강검진 중에 혈액검사를 통해 대장암검사를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CEA라는 암표식자의 혈중농도를 측정하여, 이 수치가 증가되어 있을 때는 대장검사를 해 보도록 권하게 되지요, 대장암 환자에서 이 항원이 종종 증가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항원의 농도가 증가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대장암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나, 간질환이나 궤양성대장염 등 다른 여러 양성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서도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CEA가 정상이라고 해서 대장암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대장암이 있어도 진행암이 되어야 비로소 수치가 증가하게 되고, 일부 대장암에서는 전혀 증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현재 CEA 검사는 대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수단으로는 인정 받지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EA 검사를 하는 피검사 만으로 대장암을 검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불확실한 방법입니다. 다만 수술 전 CEA가 증가 되어 있던 대장암 환자에서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에 다시 증가하기 때문에 재발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검사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3) 대장조영술 (barium enema)
대장조영술은 대장에 조영제와 공기를 넣은 후 x-ray 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 대장의 모습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 널리 사용되는 기본적인 검사이고 병소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암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발견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추가로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4) 대장내시경검사 (colonoscopy)
내시경을 통해서 직접 병소를 확인하기 때문에 조기암의 진단에도 유용하고, 병소가 발견된 경우 그 즉시 조직검사를 위한 생검을 시행하는 장점이 있는 대장암 검사를 위해서 가장 유용한 필수검사입니다.
(5) 전산화 단층촬영 (CT)
수술전에 인접 장기 및 간전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파악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실시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이가 있으면서도 전산화 단층촬영상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있기 떄문에 판단에 주의를 요합니다.
(6) 복부 초음파 검사
CT 와 더불어 복강내 장기로의 전이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특히 간 전이 등을 발견하는데 유용합니다.
(7) 경직장 초음파
예전에는 전통적인 방법인 직장수지검사로서 직장암의 직장벽에 대한 침습과 주위 림프절 침범 여부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경험있는 외과의의 경우에 60-80 % 정도의 정확도를 보였지만 객관성이 부족하였고 경험이 부족한 경우에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경직장 초음파술의 경우에는 해상력이 좋은 초음파 탐촉자를 직장내에 삽입하고 초음파를 시행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치 료
대장암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 즉 환자의 건강상태, 종양의 크기, 위치, 확산정도 등이 반영됩니다. 대장암의 치료방법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은 대장암을 잘라냄으로써 제거하는 것이고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고, 항암치료는 약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것입니다. 이들 세 가지 방법중 가장 수술이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이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는 수술전후의 보조수단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1. 외과수술
대장암에서는 가장 보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폴립 및 암조직의 손상부위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에는 개복수술로 종양과 주변의 건강한 조직들 뿐만 아니라 림프절까지 절제합니다. 대개 조기암이더라도 70%가량은 개복수술을 합니다. 외과적 대장암 수술은 광범위한 대장절제, 림프절 절제, 수술적 조작에 의한 종양색전방지. 암세포 전이방지, 장내 세균에 의한 감염 최소화를 원칙으로 합니다.
1) 내시경 용종절제술
용종은 폴립이라고 칭하며 소화관 점막에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전암성 병변으로 생각되어 외과적 수술 대상이었으나 최근에 내시경의 발달로 생검, 절제를 할 수 있고 특히 생검으로 악성 여부의 판단아래 경과관찰, 수술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2cm 직경이상의 무경성 용종은 반복절제를 시행하며, 올가미 용종절제술로 용종을 제거하기에 까다로운 무경성용종이나 기저부가 넓은 경우, 또는 조기대장암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는 내시경점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국소절제술
직장암에 대한 국소절제술은 적절하게 선별된 환자나 전신상태가 불량한 환자 및 장루 조성술을 거부하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적합한 치료방법입니다.
국소절제술의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종양의 이상적인 소견으로는 점막하층까지 국한된 종양, 조직학적으로 분화도가 좋은 종양, 폴립양 모양의 종양의 크기가 3cm 이내이며 항문으로부터의 거리가 8cm 이내일 때입니다.
3) 결장암 수술
대장암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암만을 제거하면 재발하기 때문에 암조직과 암 주위의 정상 대장을 충분한 여유를 두고 함께 잘라 내어야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을 충분히 제거한 뒤에 다시 대장을 이어주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때 암이 발생한 대장 주변의 림프절도 함께 제거하여 조직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정확한 병기결정을 하게 됩니다.
4) 직장암 수술
직장암의 경우 암을 항문에서 가까운 부위에 암이 발생한 경우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절제하려 하면 항문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이 경우 항문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복부에 장의 일부분을 꺼내어 놓기도 하는데 복부에 설치한 인공항문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적응이 이루어지면 수영을 포함한 모든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된다. 특히 노약자는 괄약근의 조절능력이 떨어지므로 보존술보다는 인공항문이 생활에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장암이 발생한 경우 대다수의 환자에서 항문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불가피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수술기법의 발달로 인해 항문에서 너무 가까운 위치, 즉, 항문에서 5cm 이내에서 발생한 직장암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환자에서 항문의 보존이 가능하며, 최근 들어 항문에서 5cm 이내의 직장암도 항문보존술식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5) 복강경하수술
복강경하수술은 주로 내시경으로는 치료가 곤란한 큰 폴립이나 침윤경향이 적은 조기암을 대상으로 하며, 통증과 장마비, 입원기간 등이 줄어들고 정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며, 미용효과가 있아는 점 외에도 고식적 수술시 시야가 잘 닿지 않는 곳, 즉 남자의 골반강 같은 곳에 복강경을 삽입하면, 해부구조물을 확대하여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진행된 암에서도 복강경수술을 시행하여 좋은 성적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암이 퍼진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암이 퍼졌다고 대장암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대장이 막혀서 음식물 섭취를 못할 뿐 아니라 암 자체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장에 있는 암만이라도 제거해 주면 증상의 많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이 다른 장기에는 퍼져 있지 않고 간이나 폐에만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 대장암과 전이된 간을 함께 절제해 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간에만 전이가 된 대장암 환자에서는 간절제술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2. 화학요법(항암제)
진행성 암의 경우 몸 전체에 퍼진 암 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항암제를 이용합니다. 수술 후에 몸 안에 남아있는 암이나 암종을 모두 제거해주고 종양의 성장을 조절하거나 증상을 누그러뜨립니다. 결장암은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표적인 악성종양의 하나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플루오로유라실과 류코보린의 병용이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킴이 확인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진행된 결장암환자에서 수술후 플루오로유라실와 레바미졸의 병용요법이나 플루오로유라실과 류코보린의 병용요법은 재발율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는 이러한 치료방법이 표준요법이라고 판단됩니다
3. 방사선요법
직장은 다른 골반내 장기와 매우 인접해 있어서 외과적 절제시 충분한 마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 결과 직장암 수술후 재발하는 예에서 약 절반은 국소에서 재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직장암 수술후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를 널리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방사선치료 단독으로는 국소재발율을 감소시킴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생존기간의 연장은 가져 올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후 수술후 보조적으로 방사선 요법에 화학요법을 추가하게 되었으며, 실제로 5-FU는 실험동물에서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국소 재발성 또는 절제불가능한 직장암환자에서 방사선치료에 5-FU를 병용하면 종양의 위축기간이나 생존기간이 연장됨이 보고되었습니다. 둘째는 화학요법으로 원격장기의 미세전이 병소를 치료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조화학요법의 효과는 결장암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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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성적과 예후
대부분 환자분들이 수술을 시행하고 나면 얼마나 살 수 있을 것일지 궁금해하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답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고되고 있는 수술후 결과를 제시한다면, 대장암에 있어서의 완치율은 5년 생존률을 의미하는데, 제1기 대장암의 경우 완치율은 90% 이상이고, 제2기 대장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은 약 70% 정도이며, 림프절에 암의 전이가 되어 있는 제3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30∼50% 정도로 낮아지게 됩니다. 반면 대장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제4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5%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암이 다른 장기에는 전이되어 있지 않고 간에만 전이된 경우에는 간절제를 함께 시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대장암도 성공적인 수술과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 등의 보조요법을 시행한다하더라도 일부 환자에서는 암이 재발하게 됩니다. 대장암의 재발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할 수 있겠으나 제1기 대장암의 0-31%, 제2기 대장암의 11-61%, 그리고 제3기 대장암의 32-88%가 재발을 하게 됩니다. 재발되는 경우에는 수술로서 다시 제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술 후에는 담당하신 의사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암이 2기 이상이었던 경우에는 6개월 - 1년 정도 보조 항암요법을 시행하실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제2기 이상의 직장암의 경우에는 약 6주 정도의 방사선 치료와 6개월 - 1년 정도의 항암제 치료를 시행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여기에는 혈액검사로 시행하는 암태아성항원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 검사, 흉부 방사선 촬영검사 등이 있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지시에 의거하여 적절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대장암의 예방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식생활에 있어서 가급적 고섬유질 식이를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과 정기적인 대장 검진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식이습관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권장하는 식품
비타민A,C,E 가 풍부한 신선한 녹황색 채소 현미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 등 섬유질 식품
2. 피해야할 식품
인스턴트식, 조미료, 소금, 훈제식품, 가공육 및 가공식품 동물성 불포화지방, 고칼로리, 고지방식(총 칼로리 섭취의 30% 이하)
대장암은 정상 대장 세포가 여러 단계의 변화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대장암의 발생과정은 양성 종양인 용종의 단계를 거쳐 대장암으로 진행됩니다. 용종이란 그 생김새가 마치 사슴의 뿔 같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이러한 양성 종양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5년에서 1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들 양성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해 주면 대장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