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4권 10월 26일 토요일 ＜홍길동전＞

[몬스터를꿈꾸며]

<홍길동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읽어본 것 같지 않았는데.... 내가 아는 내용이 사실 거의 전부였다. 완판본과 경판본이 실린 책을 읽었는데 고전의 여느 이본들과 같이 큰 줄기는 같되 구체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굳이 구분하여 말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홍길동이 율도국을 건설한 게 아니라 율도국을 쳐서 나라를 뺏었다는 것, 그리고 괴수를 죽이고 괴수에게 잡혀간 여자를 구하여 아내로 삼은 것, 이 아내가 각각 2명, 3명으로 묘사된 것 정도? 아, 활빈당도 만든 게 아니라 도둑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 것이었는데 이건 생각해 보니 예전 기억도 이랬던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이나 돈키호테 같은 소설들이 사실은 2권짜리 장편 분량이었던 것을 떠올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뭔가 싱거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