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위염은 이름 그대로 위점막의 발생하는 급성 염증이다. 염증부위는 위점막층이며, 만성위염과는 달리 그 원인이 명확한 때가 많다.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문진해 보면 그 발생시점과 원인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극적인 음식, 짜거나 매운 향신료(고추,후추 등)를 많이 먹거나 커피, 알코올 등을 많이 마시면 위벽이 손상을 받는다. 아스피린,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의 약제를 복용한 후에도 위점막이 손상될 수 있는데 특히 위점막의 저항성이 약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감기 치료 후 급성위염으로 또다시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므로 위장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다른 약제를 복용시에 위점막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외에도 중독한 급성 질환을 앓거나 수술 등 심각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상황에서 급성위염을 앓을 수도 있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며 경미한 복부 불쾌감과 구역질 등의 증상으로부터 심한 복통, 구토, 토혈, 하혈 등의 심한 증상까지 그 정도는 다양하다. 토혈이나 하혈이 있으면 반드시 금식하고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간혹 출혈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치유경과는 빠른 편이며 만성위염과는 달리 완치된다.
우선 하루정도 절식을 하고 물이나 보리차 혹은 숭늉을 마시면, 심하지 않은 위염일 때는 증상이 사라진다. 증상이 경감되면 연동식을 조금씩 먹는데 이때 알코올 음료나 매운 음식 등의 자극성 음식물의 섭취를 절대 피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고 구토나 토혈의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증상이 심할 때에는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며, 또한 구토나 설사가 지속되면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 위액중의 염분과 기타 필요한 전해질이 소실되어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심각한 출혈로 빈혈이 심해지면 수혈 등의 치료를 요하며 여러 약물요법과 보존적 치료로 지혈이 되지 않을 때는 드물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급성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건전한 식습관, 금주, 금연이 중요하며 약제 복용시에도 주의를 요한다.
*<만성 위염은 이렇게 하세요>*
만성위염은 표층성위염, 위축성위염으로 구분된다.
표층성위염은 만성위염의 초기 단계로서 점막의 변화만 있어 내시경 소견은 발적으로 나타나며, 위축성위염은 여기서 더 진행하여 점막이 위축되어 얇아지고 혈관이 투명하게 보인다.
근래 내시경 검사를 많이 시행함에 따라 만성위염의 진단이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증상이 없고 내시경적으로 만성위염의 소견이 없더라도 조직검사를 해보면 거의 대부분에서 만성위염이 있다고 한다.
만성위염은 마치 퇴행성 질환처럼 위가 점점 위축되어 가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연령이 많아질수록 위축성위염의 빈도가 증가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만성위염의 원인으로서는 식이, 조미료, 약물, 알코올, 커피 및 담배 등의 외인성인자와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문제가 된다. 특히 위축성위염은 유전적 요인 및 면역기능이상 등이 문제가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면역이상으로 오는 위축성위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만성위염의 증상으로는 상복부 불쾌감, 복통, 트림, 소화불량, 구역 등의 다양한 위장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만성위염의 치료는 발생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으므로 근본적인 원인요법은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이 시행되고 있다. 즉 자각 증상이 없을 때는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간혹 '만성위염의 뿌리를 뽑기 위해 수 개월간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물론 위장 증상이 있으면 대증치료가 필요하나, 실제로 위장약 오래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발생한 위축의 부위가 더 줄어든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일반적인 퇴행성 질환처럼 완치가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위축성위염에 장상피화생이 동반되는 경우는 위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규칙적인 관찰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