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녀와 보니, 그 사이에 새 책이 나왔더군요.
웅진닷컴에서 유아용으로 펴낸 <그림성경이야기>라는 단행본입니다.
다음은 제가 이 책의 맨 뒤에 붙이려고 써두었던 글입니다.
이 글을 읽어보시면 책의 성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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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재미있게 읽으면서 '비밀스런 지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성서>는 인류가 문자를 만들어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뒤로 여태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읽은 초(超) 베스트셀러로서, 이 기록은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6,500여 개의 언어 가운데 2,261개 언어로 번역(2000년말 기준)되었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마다 2천만 권(낱권 인쇄까지 포함하면 7천만 권 이상)이 넘는 <성서>가 전세계적으로 인쇄·배포되고 있습니다.
<성서>는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그리스도교(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포함)의 경전이긴 하지만,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전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그 속에는 신과 인간과 세계에 관한 '비밀스런 지혜'들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부르노 베텔하임의 말처럼, <성서>는 "인간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 세상의 기원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행동에 대한 모든 것"을 일러 주는 소중한 유산인 것입니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어떡하면 그 비밀스런 지혜들을 유아들에게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이 땅의 유아들이 혼자 힘으로 읽는 첫 '성경책'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먼저 <성서>의 중심 생각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가려뽑아 일관된 흐름으로 배치한 다음, 우리 유아들이 즐겁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문장과 구조를 지닌 이야기로 손질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이제 그 고민의 열매를 두려운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습니다. 모쪼록 우리 유아들이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어 나가면서 그 '비밀스런 지혜'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사람이름과 땅이름은 우리 나라 가톨릭 교회와 여러 개신교 교단들이 어렵사리 뜻을 모으고 오랜 공을 들여서 함께 펴낸 <공동번역성서>를 따랐음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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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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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성경 이야기 - 우리아이 첫 성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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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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