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제를 마치고…
1명 김소현, 이다희
처음에 선생님께서 이 도전과제를 내주셨을 때 주제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소현이가 먼저 도전과제를 같이 해 보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같은 팀을 이루어 함께 도전과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둘이 있으니 도전과제의 주제를 정하거나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 몇 일 간의 얘기를 나눈 끝에 저희는 주제를 ‘일터에 가다’ 라고 정하고 과제를 3가지 파트로 나눠서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하철 첫차를 타고 다니면서 힘들게 일을 하시는 분들께 따뜻한 녹차를 한잔씩 나눠 드리며 추운 새벽에 꽁꽁 얼은 손을 녹여드리는 것 이며 두 번째는 시장에 가서 추운 겨울 조그만 난로 하나만을 키고 장사를 하시는 상인 분들께 피로를 풀어드리고 따뜻함을 드리기 위해 프리안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혼자서 힘들게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을 무료로 도와드리는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계획은 세워 놓았지만 막상 실행하려니 걸리는 것이 한 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사는 동네도 다를 뿐 아니라 버스 첫차시간도 제각각 이어서 지하철 첫차시간에 맞춰 도착하기가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각자 동네에 다니는 버스회사에 일일이 전화를 해 가며 시간을 맞추려 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희는 25일 금요일 날 소현이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과제 준비를 하였습니다. 25일날 11시쯤 홈플러스 앞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홈플러스에서 녹차를 사려고 했으나 녹차보다는 율무차가 더 든든할 것 같아 율무차를 사고 아침에 과일을 먹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귤도 샀습니다. 그리고 문구점에 가서 노란색과 분홍색, 검정색 색지를 산 뒤 소현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글씨를 자르고 붙여 프리안마 플랜카드를 만들고 들기 쉽게 양 끝에 손잡이도 달아 주었습니다. 또 밋밋한 종이컵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명언을 담은 노란 색지를 예쁘게 감싸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할 말 같은 것도 연습해 보면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저희는 5시 45분이 첫차인 우장산 역에서 첫 번째 과제를 하기로 하고 4시 40분에 출발하기로 했지만 깜박 잠이 든 바람에 5시에 일어나버렸습니다. 부랴부랴 물을 끓이고 보온병에 담아 소현이네 집에서 출발해 35분 정도에 우장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약 10분 정도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첫차를 기다리시는 분들께 우선 차를 먼저 드렸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소감을 말씀하실 때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저희는 이번 도전에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쉽게도 할아버지를 찍은 동영상은 실수로 지워 버렸습니다. ㅜ_ㅜ 그런 다음 저희는 지하철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하철이 도착하고 저희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새벽이라 몇 분 되지 않을 것 같았던 지하철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피곤하셨는지 잠을 청하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았고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신 분들도 계셨지만 저희를 보고 대견해 하시고 기뻐하시는 몇몇 분들이 계셔서 더 즐겁게 이 과제를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 우장산 역에서 출발하여 신정역 쯤 에서 저희의 도전이 끝이 났습니다. 몇 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첫 번째 과제가 끝이 나고 저희는 뒷정리를 모두 한 뒤에 잠시 소현이네 집에 들려 보온병과 쟁반 등을 내려놓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과제를 수행하기에 앞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12시쯤 점심을 먹고 저희는 두 번째 과제를 하기 위해 첫 번째 과제를 했던 우장산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우장산역 바로 옆에는 있는 송화시장을 저희의 두 번째 과제를 할 장소로 선택하였습니다. 처음에 시장에 도착하였을 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 당황했습니다. 우선 과제를 하기 전에 시장을 한 바퀴 둘러 보았는데 모두 너무 바쁘게 보이셔서 감히 말을 걸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결심한 끝에 첫 번째로 전을 부치고 계신 할머니께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을 했고 할머니께서는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시도라 조금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첫 안마를 끝내고 저희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용기를 얻고 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약 7분께 안마를 해 드렸습니다. 바쁘시다는 이유로 거절도 많이 당하고 그냥 저희에게 됐다고 하시며 다른데 가서 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안마를 해 드린 몇 분은 오늘 하루 더 행복하게 지내실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가 흐른 뒤 두 번째 과제도 끝이 났고 저희는 세 번째 과제를 하기 위해 다시 움직였습니다. 시장 근처에 식당 등 가게가 많이 있어서 그곳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을 하고 식당을 찾아 보았지만 대부분 종업원도 많이 두고 계셨고 저희가 도와드릴 만큼 바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몇 군데 식당에 들어가 저희들이 하는 과제에 대해 자세히 말씀을 드려 보았는데 저희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곳도 가 보았지만 그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유는 저희가 너무 어리다는 것과 오히려 짐이 된다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세 번째 과제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과제를 모두 마치고 소감까지 찍고 나니 어느덧 시간이 5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둘은 헤어지고 각자 집으로 갔는데 가는 내내 이렇게 좋은 하루를 보낸 것이 처음이라는 생각에 마냥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고 나서 피곤했는지 바로 잠에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서툰 실력이지만 열심히 찍어놓은 동영상을 편집하고 자막도 넣었습니다.
동영상에도 써 넣었지만 이번 과제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생에 최고의 방학을 보내게 해 주신 박영하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내주신 과제가 아니었다면 저희는 이렇게 보람찬 방학을 보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했던 일들을 이번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김소현, 이다희가 되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