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혈압은 잴 때마다 다른가?
혈압을 잰 후에 혈압이 높다고 말씀드리면 '어제 쟀을 때는 높지 않았는데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혈압을 쟀을 때 정상이었던 분도 다음에 재면 높은 경우가 있고 높았던 분도 다시 쟀을 때 정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수치가 조금씩 변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의 혈압은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잴 때마다 차이가 납니다. 그것은 혈압을 결정하는 요소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혈압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심장이 수축하는 힘과 동맥혈관의 저항과 전체 혈액량의 세 가지인데 이 세 가지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또한 아주 다양합니다.
실제로는 심장이 한번 뛰는 동안에도 혈압은 크게 변하는데 그중 가장 높은 것을 최고혈압 또는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그중 가장 낮은 것을 최저혈압 또는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혈압을 하루종일 계속해서 재보면 아침과 저녁의 혈압도 차이가 나는데 대개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시작하여 오전에 혈압이 가장 높고 오후에는 차차 혈압이 떨어져 잠자는 중에는 가장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혈압을 재는 곳의 환경에 의해서도 혈압이 차이가 나는데 안정되고 편안한 곳에서 혈압을 재면 좀 낮고 시끄럽고 편치 않은 곳에서 혈압을 재면 혈압이 좀 높습니다.
병원에서 잰 혈압은 대개 집에서 잰 혈압보다는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아마도 집과 병원이라는 환경의 차이가 관계하는 것 같은데 집에서는 정상혈압이다가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흰옷 고혈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이 흰옷 고혈압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고혈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사람의 혈압도 재는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 재도 잴 때마다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같은 사람에게 혈압은 잰다면 나중에 잰 혈압이 처음에 잰 혈압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혈압이 자꾸 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변하는 혈압중에 높은 경우가 자주 있으면 그것에 걱정되는 일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도움이되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