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이 27일 색조화장품 업체로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보브(VOV)의 화장품 사업을 5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상대적으로 색조 매출 구성비가 약한 것을 만회하면서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지금까지 기초화장품에 주력해 현재 기초와 색조의 매출 구성비가 85:15로 기초화장품에 치중된 편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색조 전문 브랜드인 캐시캣과 아티스트 색조 전문 브랜드 뮬에 더해 보브가 가세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다.
전 세계적인 화장품 시장 흐름을 봐도 기초와 색조 매출 구성비가 65:35의 비중을 보이고 있어 색조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도 작용했다. 실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기초와 색조 구성비는 75:25로 색조 비중이 해외 시장보다 낮아 중장기적으로 국내 색조 시장도 빠르게 확산되리란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각 브랜드로 분산돼 있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보브의 색조화장품을 통합 관리해 매출 기준 2,000억원에 달하는 OE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인수 후 ▲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거래선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 ▲ OEM 거래처 다변화와 협상력 증대를 통한 원가절감 ▲ 판매관리비 효율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화장품 사업에 흩어져있던 색조제품들을 통합하고 외부 색조전문 아티스트의 노하우와 브랜드 도입 등을 통해 색조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색조화장품은 기초화장품에 비해 진입이 쉽고 경쟁강도가 낮아 브랜드별로 분산돼 있는 색조 제품을 통합, 운영하면 규모의 경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로 역량이 강화된 LG생활건강의 색조 사업부문은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에 색조 제품을 제공하고 색조중심 브랜드숍을 개발하며 해외 진출시 원활하게 색조 아이템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보브는 지난해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한 색조 전문 업체다. 국내 색조시장에서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에뛰드와 MAC에 이은 국내 3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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