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Repo) 펀드
레포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매수한 後 이 채권을 바탕으로 한 레포거래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추가로 채권을 매수하는 특화형 펀드입니다. 레포거래란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일정기간 자금을 조달하거나 또는 자금을 담보로 유가증권을 차입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레포펀드는 기본적으로 산금채 등 우량은행채를 기본자산으로 삼는데 최초 매수한 채권의 쿠폰금리와 레버리지를 일으켜 추가로 매수한 채권의 쿠폰금리와 조달금리차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레포펀드라고 해서 무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대다수 자산운용사는 평균적으로 50~80%까지 레버리지 한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레포펀드에 ‘커브 알파’를 혼합해 운용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레포거래를 통해 차입한 자금으로 1.5년짜리 채권을 매수한 後 1년 後 MMF에 매도해 스프레드(금리차)만큼의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만기 1년물과 1.5년물의 스프레드가 정상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벌어진 점을 활용해 수익률 곡선타기 전략을 가미한 것입니다.
레포펀드라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중소형 운용사들의 경우 레포거래를 하기 위한 라인(Line)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은행들이 중소형 운용사에는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기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운용사의 각기 다른 펀드 간에 자금을 주고받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운용사간 레포거래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향후 시장상황 변화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