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구요? 잡초라구요? 이러언 덜 유식한...
우리도 어엿하게 이름도 있고 나름의 재주도 있답니다
소개 드릴테니 앞으론 잡초라고 하지 마세요...
알고보면 우리도 약초라고요. 먹을수도 있구요
얘들아 각자 소개하고 장기자랑도 좀 해. 잘들 기억하시게
바랭이부터 할까
저는 바랭이풀이라해요. 꽃이삭이 벼처럼 생겼지요. 벼과예요. 아이들이 저를 갖고 우산도 만들며 놀았지요. 그렇게 묶은 모양이 스님들 바랑같다고 해서 바랭이라고 했나봐요. 소나 말이 저를 엄청좋아해요. 말이 사탕처럼 먹는다해서 馬糖이라고도 하지요.
눈을 맑게 하구요 소화 안되시면 저를 찾으세요
저는 쇠비름이예요. 비름은 잎이 비듬처럼 생겼다고 붙여준 이름 같아요. 근데 참비름은 나물로 많이들 먹는데 저는 참비름이 아닌 쇠비름,개비름이라고 천대받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제가 더 대우받아요.잎은 청, 줄기는 적, 뿌리는 백, 꽃은 황, 열매는 흑 그래서 오행초라고 불리는데요 그만큼 모든 곳에 다 좋아요. 특히 여드름,종기,무좀등 피부병에 좋고, 이질,만성대장염은 물론이고 뱀독이나 곤충독을 없애는 데도 좋습니다. 진돌이가 뱀에 물렸을때 제가 치료해 줬지요
저는 비단풀이예요. 본명은 땅빈대예요. 이름이 좀 거시기해서 비단처럼 귀하게 쓰인다고 비단풀로 닉을 바꿨죠. 사실 저는 쪼끔 귀하신 몸이랍니다. 어느 약초연구가가 남미 아마존정글에까지 저를 만나러 갔다는데요
호호호참, 가까이 있는줄도 모르고...인디언들은 저를 사마귀풀이라 할정도로 종기나 악창을 잘 삭인답니다.그러니까
뇌종양, 골수암등에 효과가 있답니다. 그 외에도 신장염,천식,당뇨,상처난데도 사용되는 등 제가 좀 다재다능해요
저는 아주 질긴 질경이랍니다. 많이들 보셨지요. 그냥 밟고 무시하고 지나치지만요 후회하실걸요
저는 나쁜 암세포를 날려버린답니다. 또 뒤가 갑갑하신 분들도 시원하게 뚫어주고요 아참 앞도 뚫어줘요. 뭔지 아시겠지요.
소변줄기가 시원챦으면 제게 부탁하세요.
제 차례네요. 연세드신 분들은 저를 갖고 만든 지팡이를 짚어보세요. 그러면 중풍이나 신경통이 예방된답니다.
청려장이라 하는데요 예부터 장수노인분께 나라에서 높은 분이 선물로 하사하곤 했답니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으신분 주목하세요. 콜레스테롤까지 낮춘답니다. 그거 말고도 해독도 하고 고혈압 대장염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저를 보면 고개 절레절레 흔드시는 분 많지요...하하하...악명높은 환삼덩쿨입니다
하지만 저도 잘만 활용하면 약이 된답니다. 고혈압에도 좋구요 천식에도 들어요. 글구 우리 초딩들 키 크고 싶지요
그러면 저를 애용하세요. 제가 쑥쑥 자라는거 보셨죠
쬐끔 거시기한 며느리밑씻개입니다. 가시에 고생 많으시지요. 넘 미워하지 마세요. 아줌마들에겐 아주 유용하답니다.
냉증이나 부인병에 좋거던요.음부 가려울 때,옴 같은거 소독이 깨끗이 된답니다. 배꼽하고 헷갈리죠
잎밑에 줄기가 있으면 밑씻개이구요, 중간쯤 있으면 배꼽이예요.
지는 개망초랍니다. 닉네임은 계란꽃이라고요. 저는 귀화했어요. 울나라에 철도를 첨 놓을 때 침목에 붙어온 것 같아요
하필 1910년 그 어려운 시기에 제가 무성하게 번졌어요. 빈터라는 곳엔 몽땅이요. 그래서 저 땜에 나라가 망했다고 亡草예요
그기다 한대 더 저주가 붙어 개망초가 되었죠. 저는 망초보다 키는 작지만 꽃은 더 크고 예쁘지요. 제가 애물덩어리만은 아니예요. 염증을 잘 삭이거던요. 그래서 간염,장염,위염등에 좋구요, 설사가 자꾸 나서 민망할 때는 제게 부탁하세요
첫댓글 설명을 알기 쉽게 재미있게 잘 해 주셔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아, 어떤 방법으로 먹는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젤 좋은건 효소식이죠
와~^인산님 덕분에 약초공부 새로이 하네요.
그래서 세상에 쓸모 없는 건 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글쵸...다들 한 몫하지요
잼있는 사연과 약효 잘 봤구만요~~
고맙습니다...산하님
풀 뽑으면서 저런 것들 만나면 따로 모아 효소에 넣습니다. 촌에서는 매일 마주치는 것들인데... 인산님, 똑같은 것도 인산님이 설명하면 쏙 들어와요. ^^
ㅋㅋㅋ...감솨감솨
맨위에넘.. 젤루 자주 뽑는 풀(?)이었는데..
글쵸...잘 뽑히지도 않구...효소담구세요
주변도로에서 볼수있는 잡초들인데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이거라도 외워둬야겠네요
이 정도만 알아도 기본은...
알기쉽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쉬웠다니...고맙습니다
와~ 대단하십니다. 대체 어디가서 이런 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려나 싶네요. 요정도 만이라도 외웠음
참말 좋겠는데... 이게 또 막상 현장?에서 보면 마구
헷갈려 버리니...;; 어쩔바 없는 풀치;; 입니다. ^^;;
하하하...으아리샘만 빼고 대부분 풀치일걸료...그래도 가까운 것부터 시작해보는거지요
좋은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사하고 싶네요.
영광이지요
바랭이풀이 그런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몰랐네요
인산님덕분에 풀이름 쏙쏙쏙입니다
하하하...쏙쏙이풀도 있능감유
오늘 고추밭에 풀을 뽑다가 바랭이풀을 뽑으면서 '아,독한 놈. 뿌리를 촘촘히 쫙도 뻗었다.'하면서 호미들고 캐내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풀 다시 보기에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쵸...그런만큼 장점도 있을거 같아요
약초가 된 잡초랑 고 밑의 동글동글한
돌맹이랑 소근대는 소리가 들리는듯.....^^
우째 표현을 고로코롬 맛갈지게 하실까...
머라고 소곤대던디요?